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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성장과 원동력은 기본과 원칙지킨 ‘노랑풍선’ 고재경 대표‘거품 없는 여행’으로 소비자를 생각한다

‘직판여행’을 전면에 내세운 노랑풍선이 비약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5년 만에 외형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양강  체제’가 굳건한 국내 여행업계에서 단기간 입지를 굳힌 종합여행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행업의 마이더스의 손, 사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노랑풍선여행사를 손수 일군 고재경 대표이사의 경영 이야기를 들어본다.


여행업 밑바닥부터 시작… 인생에 ‘포기’란 없다
2001년 노랑풍선의 전신인 출발드림투어를 설립한 고재경 대표는 ‘여행의 거품을 뺀다’는 기본 컨셉 아래 당시 블루오션을 공략해 현재의 소비자가 선호하는 대한민국 실속여행 대표브랜드 노랑풍선 역사를 일궈냈다. 노랑풍선 고재경 대표의 이 같은 성공 뒤에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 노력이 뒤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동안 내 입지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다”라는 그의 말 한마디를 통해서 그가 그동안 왜 신비주의자처럼 대외적인 활동 모습이 많이 비춰지지 않았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경기대 경영학과를 나와 단순히 ‘여행이 좋고, 여행업이 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지난 1989년 직원 20~30명 되는 여행사에 입사하면서 여행업에 처음 입문하게 된 그는 밑바닥부터 배울 수밖에 없었다.
 

전남 무안이 고향인 그는 시골에서 상경했고,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도, 석박사를 딴 것도 아니었다. 대학도 어찌어찌 하다 보니 10년 동안 다니게 됐다. 2남 1녀 중 장남인 그가 갓 시작한 사회생활서부터 그 보다 나이어린 선배들의 잔 심부름을 해야 했다.
처음에는 고객들 여권이나 비자를 만들기 위해 외무부나 주한 외국대사관을 뛰어다니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티켓 배달에서부터 인보이스, 수금까지 안 해본 일 없이 두루 경험했다. 그래서 그의 책상에는 늘 고객들의 각종 신분증 복사본과 사진 등이 쌓여 있었다. 한 번은 고객이 맡긴 서류가 바닥에 묻혀있는 것을 모르고 여권을 만들지 않아서 여권을 찾으러 온 고객으로부터 하늘이 노래질 만큼 혼난 적도 있다. 당시 그의 월급은 24만원 수준이었고, 이마저도 수습 6개월 동안은 17만원을 받아야 할 정도로 열악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우스갯소리처럼 ‘포기’는 김장할 때 배추 세는 소리라고만 생각했다.
고재경 대표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밑바닥에서부터 출발했기에 오늘날의 나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주어진 일이 아무리 사소해도 자신의 입지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행업의 A부터 Z까지, 즉 영업, 마케팅, 홍보, 총괄관리 등 여행업 전반에 대한 업무를 밑바닥 경험에서부터 배우고 익힌 것이다. 고 대표는 그렇게 10년 여간 해외여행 인솔자 등으로 활동하며 실무 전반을 두루 읽히고 독립에 나섰다. 현재는 매부인 최명일 대표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9·11 테러를 비롯한 수많은 위기 속에 많은 여행사가 사라졌지만 차곡차곡 성장을 거듭한 노란풍선은 톱스타를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대규모 비용을 집행하며 이제 자타가 인정하는 중견 여행사로 성장했다.

‘거품 뺀’ 노랑풍선, 이례적 폭풍성장
처음 업을 시작할 때부터 노랑풍선은 ‘저가여행’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저가여행은 생소한 개념이었다. 노랑풍선은 ‘직판’을 앞세운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갔다. 대리점 수수료 등 유통 마진을 줄여 동일한 상품을 경쟁사보다 비교적 싼 가격으로 내놨다.
현재 노랑풍선의 대리점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 안팎에 불과하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업력이 오래된 전통 알선업체들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현재 노랑풍선은 40여 개의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여행객의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다.
노란풍선은 차별화 전략으로 단 기간 내 업계 상위 지위를 확보했다. 2016년 매출액은 558억 원을 기록했다. 여행업계 ‘투톱’인 하나투어(5955억 원)와 모두투어(2371억 원), 그리고 온라인 항공권 판매 1위 인터파크 투어사업부문(935억 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레드캡투어(382억 원), 한진관광(376억 원) 등 대기업계열의 여행사 외형은 이미 제쳤다.

노랑풍선은 스스로를 ‘직판여행사 1위’로 정의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2011년(197억 원) 대비 183% 늘었다. 2017년 2월부터 8월까지의 매출액과 송출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강 체제가 굳건한 국내 여행업계에서 이 같은 성장세를 구가한 전문여행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지난 3년 간 성장세가 돋보였다. 2013년 26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까지 매년 앞자리를 바꿔 달며 연평균 33%씩 불었다. 이전 3년보다 2배 가까운 성장폭이었다. 이는 손익계산서 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014년 마케팅 비용(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판매수수료)은 174억 원이었다. 1년 전 70억 원보다 2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2015년과 2016년 그 규모는 각각 185억 원, 214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비용의 각각 40%, 58%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노란풍선은 창업 15년 만에 지난 2016년 사옥도 마련했다. 고 대표는 사옥 이전을 실행한 가장 큰 이유를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직원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새롭고 쾌적한 업무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효율적인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직원들이 일하기 편안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은 고객에게 돌아가는 서비스가 향상될 확률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노란풍선의 사옥은 휴게공간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직원들이 스스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 공간도 마련했고, 1층에는 카페테리아를 만들어 휴게 공간을 확대했다. VIP 고객을 위한 라운지도 마련했다. 고객을 응대하는 공간과 업무 공간을 분리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최근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항공권과 숙소 등을 구매해 떠나는 자유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패키지 상품 기반으로 영업 중인 여행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갈수록 여행시장에서 패키지 여행사들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 고 대표는 여행사를 신뢰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직접 항공권과 호텔, 현지투어 등을 따로 예약하는 수요들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행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수요를 어떻게 다시 끌어올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탈 수요를 먼저 선점하는 여행사가 미래의 여행 산업을 이끌어 갈 여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고 대표는 그동안 여행사가 여행객이 원하는 상품,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여행객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그의 해법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여행객의 수준이 전문가만큼 높아졌다. 여행객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싸면서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여행사의 기본이다. 노랑풍선의 성장 배경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면 여행객이 원하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거품 없는 여행상품을 선보여 직판여행사 중 최고로 우뚝 서고 싶다.”

국내 여행업계 1등 여행사 목표
여행의 본질을 ‘인생에 설렘과 자아발견이라는 끊임없는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 내리는 고 대표. 그는 고객에게 감동과 설레임을 동시에 주는 메신저로서, 항상 기대 이상의 만족을 주는 여행사로서 발전하여 국내 제 1의 기업인 ‘삼성그룹’처럼 국내 여행업계 1등 여행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新여행문화를 선도하는 건강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자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가 없이는 미래도 없기에 앞만 보지 않고 천천히 돌아보며 앞으로 더욱 성숙한 여행사가 되어 ‘감동과 행복의 메신저’로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공동이익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재_ 유인경 기자

 

유인경 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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