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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마을을 위탁경영하는 장생농업법인 유희관 대표고부가가치 농작물 재배의 새 모델 ‘호두마을’ 공동체로 농촌 사회 고민 해결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고부가가치 작물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농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공동체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농업전문가로 활약해온 장생농업법인의 유희관 대표는 약초마을에 이어 호두마을을 통해 실버 인구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농업 전문가가 제시하는 노령화 사회의 혁신적 대안
노년을 맞이한 인구가 증가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마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장생농업법인의 유희관 대표는 건강한 삶을 꾸리는 약초마을을 통해 성공적인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춘천시 북산면 오향리 일대에 2만여 평의 호두마을을 조성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의 방향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유 대표는 40여 년간 농촌의 현장을 지킨 농업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 농업계에서 버섯 재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통한다. 아직 국내에서 버섯 재배가 활발하지 않았던 1980년대 초반에 느타리버섯과 영지버섯, 상황버섯의 작목반을 전국 최초로 설립했고 자신의 노하우를 전국의 농민들과 아낌없이 공유하면서 농법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는 농업 중앙회에서 공식적으로 초빙한 버섯 강사로서 전국을 누비면서 강연을 진행했으며 전국버섯연구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농업 발전에 헌신해왔다. “버섯 재배 농법을 전국에 알리면서 지역에 맞는 특산물 재배의 필요성과 공동체로서의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그는 ‘부자농부 만들기’를 넘어 농업이 한국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왔다고 한다. 
유 대표는 농업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농업인에게 주어지는 ‘농민 대상’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2018 Best Innovation 기업&브랜드, 대한민국 혁신 한국인&파워브랜드 대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면서 공헌을 인정받았다. 그랬던 유 대표가 은퇴를 생각하면서 관심을 가진 것이 호두였다고 한다. 그는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가 유발하는 각종 문제들의 답이 호두 재배에 있다고 보았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노인으로 살아가는 기간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길어졌다”면서 “노년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과 건강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고부가가치 농작물인 호두를 위탁경영하는 방식으로 재배하는데서 길을 찾았다”고 밝혔다. 
 
장생농업법인의 호두마을은 이미 400평씩 40명에게 100% 분양을 완료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작물 재배에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장생농업법인은 호두 재배를 책임지는 위탁경영을 제공하고 투자자와 수익을 공유한다. “직접 재배의 전반을 관리하면서 투자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성과를 올리겠다”고 힘주어 말한 유 대표는 노후의 근심을 덜면서 한국 농업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장생농업법인이 실버타운과 공동체마을을 접목해 조성한 약초마을은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이곳은 소일삼아 약초를 캐면서 건강도 지키고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실버타운형 공동체 마을로 유 대표는 “하루에 2~3시간 운동하듯이 자연을 벗 삼아서 약초를 캐면 시간도 소일하고 생계에 보탬이 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채취하거나 과도한 수익을 좇는 것은 아니다.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삶을 추구하는 한편 약초는 공동판매를 한다. 은퇴자 중심의 주민자립형 공동체인 약초마을에는 이미 20여 가구가 입주하여 행복한 노후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높은 수확률을 올릴 개량종 호두 재배
장생농업법인이 조성한 호두마을에는 짧은 기간에 수확을 할 수 있는 개량종이 심겨져있다. 유 대표는 “나무를 심은지 4년째 되는 해부터 본격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향후 100년간 지속할 수 있는 재원”이라고 소개했다. 일반적인 과수나무들이 20~30년 가량이면 수명을 다하고 새로 심어야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호두는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미네랄 등의 함유량이 풍부하고 피부와 모발의 재생을 돕는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알파-리놀렌산이 풍부하여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두피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국내에서 소비되는 호두는 대부분 수입산이며 국내 생산량은 소비량의 5% 남짓한 것이 현실이다. “수요가 많은 만큼 호두마을의 투자는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 유 대표는 투명한 운영을 통해 믿음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호두마을에서 생산하는 호두는 전량 농협을 통해 판매될 예정으로 판매비용은 투명하게 정산된다. 투자자는 5년째부터 수확량에 대한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장생농업법인은 판매대금을 법인 통장으로 관리하면서 전체 지출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투자자들은 소액주주로서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다. 법인은 매분기마다 경영성과를 검토하고 수액주주들에게 소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재래종 호두는 재배가 까다로워 작물로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본격적인 수확을 올리려면 나무를 심은 후 10년 이상 경과해야만 하고 20미터 이상 웃자라기 때문에 수확에도 난점이 많았다. 하지만 장생농업법인이 조성한 호두마을은 개량종 호두를 심어 나무를 심은 다음 해부터 곧바로 작은 호두가 열리고 4년이 지나면 본격적인 출하가 가능할 정도로 성장한다. 게다가 병충해와 자연재해에 강하고 가뭄에 대한 저항력과 영하 30도의 강추위에서도 버티는 내한성까지 탁월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재래종과 달리 완전히 자란 나무가 5미터 가량이기 때문에 장대를 이용하거나 나무를 흔들기만 해도 쉽사리 수확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유 대표는 호두마을에 심은 호두나무가 이미 작은 호두를 맺은 소식을 전하면서 머지않아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호두마을과 약초마을로 실버 인구의 건강한 삶 견인
한국 사회의 노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농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앞으로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는 점에서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의 비중은 더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인 준비가 미흡한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국가적인 차원은 물론이고 개개인을 돌아보아도 노후에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한 대비를 한 이가 많지 않다”고 지적한 유 대표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높은 노인 자살율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현실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노후 자금과 같은 경제적인 대비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단순히 금전적인 준비를 넘어서 삶의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 마을을 구상하고 대안적인 모델을 직접 제안하고 있는 유 대표의 행보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이다.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장생농업법인이 처음으로 선보인 호두마을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데 이어 100만평 규모로 확장해 더 많은 이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완벽한 위탁경영을 통해 호두마을을 혁신적인 고부가 가치산업 모델로 육성하고 싶다”고 밝힌 유 대표는 “100만 평에 20만 주가량 호두나무를 심어 우리나라 호두 소비량의 50% 이상을 책임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약초마을 또한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심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공동체 정신이 담긴 약초마을을 전국 단위로 조성해 국내 약초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한편 수많은 실버 인구의 건강한 노년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 호두나무를 활용한 수목장으로 장례 문화에 대한 혁신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호두마을과 약초마을을 통해 우리나라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유 대표의 행보는 도전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상기시킨다.               

김명규 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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