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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고의 호숫가 마을 단풍놀이화려한 단풍 펼쳐지는 가을 하이킹 코스
산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을에 놓치면 아쉬운 것이 바로 단풍놀이다. 산이 많고 산을 사랑하는 스위스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다. 호숫가 마을에는 포도밭 언덕이 샛노랗게 변하고, 숲은 노랑부터 빨강까지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산악 지역은 10월 중순에, 호숫가 저지대는 10월 말이 단풍 절정기다. 스위스 숲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대표적인 나무에는 낙엽송, 자작나무, 단풍나무, 너도밤나무가 있다. 이 나무들은 색이 변할 때 특히 아름답고 스위스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수종이다. 이들의 특징을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취리히(Zurich)에서 가장 가까운 산‘위틀리베르크’ 정상에 서면 낭만적인 구시가지와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알비스(Albis) 산맥과 알프스의 멋진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가벼운 하이킹을 마치면 펠젠엑(Felsenegg)에 도착한다. 그런 다음 알비스파스회헤(Albispasshohe) 방향으로 하이킹을 이어 가거나 버스를 타고 탈빌(Thalwil)로 돌아갈 수 있다. 특히 가을에 추천하는 하이킹 코스이며, 취리히 기차역에서 위틀리베르크행 기차를 타면 산 정상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펠젠엑까지 하이킹을 한 뒤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아들리스빌(Adliswil)까지 내려간 뒤, 버스를 타고 탈빌 기차역으로 갈 수 있다. 
 
발레의 황금 포도밭… 콘테이, 발레주
콘테이 포도밭을 거니는 미식 하이킹은 아주 특별한 체험이다. 콘테이 와인은 꼭 맛봐야 할 와인이며 훈제 송어, 양 꼬치, 알파인 치즈 및 홈 베이킹과 같은 현지 식재료와 특히 잘 어울린다. 이런 음식들은 다양한 종류의 와인, 기후, 식물 그리고 황금빛 포도밭과 연결된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제공된다. 기차로 시옹(Sion)까지 간 뒤, 버스를 타면 콘테이 마을을 찾아갈 수 있다. ‘콘테이-플란(Conthey, bif. Conthey-Plan)’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슈라텐플루(Schrattenfluh)를 물들이는 가을에는 말바흐(Marbach) 마을의 마바흐엑(Marbachegg) 테라스에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가을 하이킹 코스다. 걷는 동안 가까이 있는 슈라텐플루(Schrattenfluh)의 멋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알프 임브리크(Alp Imbrig)의 스위스 산장에는 멋진 바비큐 장소와 파노라마 전망이 있다. 루체른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에숄츠마트(Escholzmatt) 역에 내린 뒤, 버스를 타고 ‘마바흐 도르프(Marbach LU, Dorf)’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마을 중심부를 등지고 버스 길인 도르프슈트라쎄(Dorfstrasse)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왼쪽에 케이블카 역이 나온다. 여기에서 마바흐엑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뒤, 1시간 30분 정도 걸으면 알프 임브리크에 도착하게 된다. 돌아올 때는 마바흐 마을까지 이어지는 하이킹로를 따라 2시간 정도 걸어 내려오거나, 왔던 방법 그대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다. 
 
알레취(Aletsch) 숲… 리더알프, 발레
베트머호른(Bettmerhorn)에서 능선 길(Gratweg)을 따라 글레쳐반 모스플루(Gletscherbahn Moosfluh) 상부 역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장대한 알레취 빙하의 풍광과 발레 주의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서 호흐플루(Hohfluh)를 넘어 리더푸어카(Riederfurka)까지 하이킹을 진행한 후 알레취발트(Aletschwald) 숲으로 내려갈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중 하나로 꼽히며, 600 년이 훨씬 넘은 황금빛 스위스 눈잣나무와 낙엽송이 곳곳에 있다. 기차로 브리그(Brig)까지 간 뒤, 기차를 갈아타고 베텐(Betten Talstation) 역에서 내리면 베트머알프(Bettmeralp) 마을까지 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베트머알프 마을에서 베트머호른행 케이블카를 타면 빙하 전망대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모스플루와 호흐플루, 리더푸어카를 거쳐 리더알프까지 하이킹을 하는데,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리더알프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뫼렐(Morel) 기차역으로 내려갈 수 있다. 
 
생사포렝에서 루트뤼(Lutry)로 향하는 길은 레만 호수와 주변 산의 숨 막히는 풍광으로 더 매력적이다. 하이라이트는 무엇일까? 바로 가을 녘, 황금빛으로 물드는 포도밭이다. 몽트뢰(Montreux) 역에서 기차를 타면 13분 만에 생사포렝에 도착한다. 좀 더 특별한 여정을 원한다면 몽트뢰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리바-생사포랭(Rivaz-St-Saphorin)까지 갈 수도 있다.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여정이다. 포도밭길을 따라 자유롭게 걷다 보면 리바(Rivaz), 에뻬스(Epesses), 리엑스(Riex) 같은 와인 마을을 거쳐 뤼트리에 닿는다. 총 11km 되는 거리고,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뤼트리에서는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유람선을 타고 몽트뢰로 돌아오는 방법을 선택해도 좋고, 25분 정도 걸리는 기차를 타고 몽트뢰로 돌아와도 좋다. 
 
엥가딘 지역의 황금 낙엽송실스… 그라우뷘덴
비아 엥가디나(Via Engiadina)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말로야(Maloja)와 사메단(Samedan) 사이의 햇살 가득한 골짜기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대조를 만날 수 있다. 낙엽송은 하이킹 내내 아름다운 금빛 경관을 만들어낸다. 말로야에서 그레바살바스(Grevasalvas)를 거쳐 생모리츠(St. Moritz)까지, 알프 문타취(Alp Muntatsch)를 통해 사메단까지 이동한다. 생모리츠(St. Moritz)까지 기차로 이동한 뒤, 버스를 타면 말로야 마을까지 갈 수 있다. 생모리츠를 찾을 때는 빙하특급이나 베르니나 특급을 타도 좋다. 말로야-그레바살바스-생모리츠-알프 문타취-사메단 코스를 전부 걸으려면 12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원하는 구간을 일부 체험해 보거나, 며칠을 머무르며 걸어보는 것이 좋다. 사메단에서는 버스로 생모리츠까지 연결된다. 
 
베른(Bern)의 다채로운 단풍으로 뷔첼엑(Butschelegg), 베른 지역은 그쉬나이트(Butschel, Gschneit) 근처의 레스토랑 슈터넨(Sternen)에서 시작한다. 먼저 타벨(Tavel) 기념관까지 걸은 후 벤치에 앉아 툰(Thun) 호수와 니센(Niesen) 그리고 슈톡호른(Stockhorn)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이어서 뷔첼엑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따라 뷔첼엑 정상에 도착하면 멋진 풍광과 함께 가을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베른에서 기차를 타고 쾨니츠(Koniz)까지 간 뒤, 버스를 타고 ‘뷔첼, 그쉬나이트(Butschel, Gschneit)’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타벨 기념관(Von Tavel Denkmal)까지 간 뒤, 뒤로 돌아 뷔첼엑(Butschelegg)까지 걷는데,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뷔첼엑 레스토랑에서 허기를 달랜 뒤, 다시 걸어서 오버뷔첼(Oberbutschel) 마을의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오는데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오버뷔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쾨니츠까지 간 뒤, 기차를 타고 베른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레넨베르크 샤토에서 바라보는 매혹적인 전망으로 잘렌스타인(Salenstein), 샤프하우저란트(Schaffhauserland)로 투어가우(Thurgau)에 있는 200km 짜리 순환 하이킹은 아름다운 명소와 25 개의 작은 호수 그리고 많은 성과 궁전을 지나간다. 트레일은 에르마팅엔(Ermatingen)에서 아레넨베르크까지 이어지는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은 코스이다. 아레넨베르크의 정원을 거닐며 만나게 되는 금빛 햇살에 반짝이는 단풍나무가 특히 아름답다. 취리히에서 기차를 타고 크로이츠링엔(Kreuzlingen)에서 환승한 뒤, 에르마팅엔 역에서 내린다. 에르마팅엔에서 아레넨베르크까지 걷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에르마팅엔에서 호숫가 쪽으로 간 뒤, 베슈터펠트슈트라쎄(Westerfeldstrasse)를 따라가면 된다. 
 
루체른 - 인터라켄 익스프레스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는 도시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의 여정을 훌륭한 체험으로 변모시켜 준다. 약 2시간에 걸친 여정 동안 다양한 강과 폭포에서 흘러나와 형성된 다섯 개의 크리스탈처럼 맑은 산정 호수를 지난다. 호반과 주변으로 솟아오른 산 봉우리의 가파른 절벽은 독특한 촬영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브뤼니그 고개(Brunig Pass)로 향하는 가파르고 구불대는 오르막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기차는 경사도를 극복하기 위해 톱니바퀴 열차로 바꾼다.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가 인터라켄과 몽트뢰(Montreux)를 연결하는 절경의 골든패스 라인(GoldenPass Line) 파노라마 구간의 일부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앙 스위스에서 기차에 올라 편안한 좌석에 몸을 묻고, 거의 두 시간 동안 가을 숲의 기막힌 뷰를 한껏 마음에 담아볼 수 있다. 그리고 나면 융프라우 지역(Junfrau Region)에 도착한다. 이게 바로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다. 이 구간에서는 프리미엄 파노라마 차량이 수정처럼 맑은 다섯 개의 산정 호수와 여러 개의 폭포 및 강을 지난다. 기스빌(Giswil)이 지나면 바로 기차가 톱니바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데, 고도를 높여 브뤼니크 고개(Brunig Pass)를 올랐다가 인터라켄을 향해 다시 내려온다. 가을 최고의 포토 포인트는 자르넨(Sarnen)-기스빌(Giswil) / 룽게른(Lungern) / 브뤼니크 고개(Brunig Pass)에서 마이링엔(Meiringen)까지의 구간이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전 구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반(Gornergrat Bahn)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지상 톱니바퀴 열차가 체르마트 기차역에서 고르너그라트 봉우리 정상까지 연중 운행된다. 기차는 1,469m를 오르는데, 인상적인 다리를 건너고, 갱도와 터널을 통과하고, 잣 소나무와 황금빛 낙엽송으로 물든 숲을 관통하고, 바위 가득한 협곡과 반짝이는 산장 호수를 지난다. 33분 만에, 마터호른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크리스털처럼 맑은 가을 공기 속에서 더 찬란하게 빛난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기차 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자료제공: 스위스 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황지현 기자  hg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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