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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대기업 환경 보호에 앞장ESG 친환경 넘어 ‘필환경’ 시대
가치 소비, 윤리적 소비, 가심비, 착한 소비 등 워딩은 달라졌지만,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할 때 이를 생산한 기업이 환경, 사회, 윤리적인 기준에 충족하는지, 가치관과 신념에 부합하는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사회를 가꾸며 범지구적으로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길 원한다. 이에 따라 기업의 ESG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기업과 브랜드가 이러한 삶의 방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요구한다. ESG는 기업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Environment), 사회적 약자 지원 등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Social), 법과 윤리를 준수하고 투명하게 실행하는지(Governance) 등을 고려해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자는 의미다.
 
SK이노, MZ세대 공략, 친환경 기업 정체성강화 및 가치 전달 나서
SK이노베이션이 ESG 경영을 MZ세대의 재치있는 표현으로 소개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카피가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브랜드 캠페인 국내와 글로벌편 영상의 조회수가 공개 한 달 만엔 3천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말 국내편 브랜드캠페인 첫 영상인 ‘없었는데, 있습니다’편을 선보였다. 영상에 사용된 메인 카피인 ‘없었는데, 있습니다’는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했던 표현인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를 응용, MZ세대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켰다. 브랜드 캠페인 영상엔 △뉴스 △기자회견 △일기예보 등 에피소드를 통해 폐플라스틱, 폐배터리, 이산화탄소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영상 마지막에 ‘새로운 가치를 그린(Green)다’라는 중의적 표현을 활용, 친환경 사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최근 공개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영상 제목과 카피는 ‘Let’s Grin with Green innovation’이다. ‘Green’과 웃다를 의미하는 ‘Grin’이 동음이의어인 점에 착안해, SK이노베이션의 Green 혁신이 웃음 넘치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어린이가 엄마에게 들은 얘기를 전해주는 전반부의 나레이션 구조와 후반부의 각 사업 팩트들이 구체적으로 보여지는 대비 효과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감을 자연스레 높여준다. 
 
친환경 유니폼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까지 ESG 경영에 진심인 롯데그룹
롯데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모든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를 마쳤고, 올해 전 상장사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모든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재계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평가대상 상장사(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전담 조직 구성 등 체계적인 ESG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제과 푸드사업부는 전국 영업장의 판매용 배송 차량을 2025년까지 모두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한다. 올해 수도권에 20대를 우선 도입한 후 총 159대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현장에서 전기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 영업장에 충전 시설도 추가적으로 설치한다. 롯데푸드는 전기차 도입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 2500톤 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5월 19일 서울시, 교육청,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서울남산도서관 내 친환경 ‘작은도서관’ 건립을 위한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홈쇼핑과 이들 기관은 △자원순환 시범사업 지역사회 연계망 구축 △폐자원 활용 공공시설물 조성 △민·관·학 협업 ESG 친환경 모델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협약에 따라 선거 이후 대량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건축 자재, 가구 등으로 제작해 남산도서관 옥외 공간에 친환경 ‘작은도서관’을 연내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폐현수막 등 폐섬유를 수거·선별·운반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환경공단은 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는 등 자원순환 사업을 총괄한다. 향후 작은도서관을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독서 공간, 교육기관과 연계한 환경 교육 장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탄소중립 달성과 인권정책 강화 등 ESG 경영을 구체화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롯데쇼핑이 지난해 선포한 ESG 경영 슬로건 ‘다시 지구를 새롭게, 함께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아래 구체화한 향후 계획과 최근 성과들을 수록했다. 롯데쇼핑은 ‘리얼스’라는 ESG 캠페인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세부적으로 리얼스, 리너지, 리유즈, 리조이스, 리바이브라는 5대 과제를 설정했다. 보고서에는 친환경 상품 및 전용 공간 개발, 친환경 에너지 도입, 자원 선순환,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포용, 협력사 상생 등 다양한 ESG 활동의 추진 현황과 확대 계획을 담았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인권 중심 경영 등 ESG 경영을 위한 3대 주요 이슈를 선정하고 이를 실천한 과정도 함께 수록했다. 
 
 
외식업계, 소상공인 지원 통해 ESG경영 실천
외식플랫폼 먼키는 소상공인 외식사업자와 배달라이더 지원을 통해 사회적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먼키는 입점한 130여명의 외식사업자에게 무더위를 시원하게 이겨내자는 취지로 과일 선물세트를 전달했고, 추석에도 명절선물과 응원카드를 증정했다. 또 배달라이더에게 정기적으로 무료로 생수를 제공했다. 또 코레일유통은 ESG 경영 선포 2주년을 맞이해 중소상공인과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판로지원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동반성장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라이브 커머스 방송 참여 기회를 제공해 상품 홍보 및 온라인 판로개척을 지원했다. 올해는 4월 농업회사 해오담 수제 흑삼, 7월 고품질 분말소스 제조 전문 중소기업 미쓰리 떡볶이 세트, 8월 철원오대쌀 햅쌀과 영주 한우세트 판매를 진행한 데 이어, 4분기 중 2차례 이상 라이브 커머스 방송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형익 코레일유통 대표는 “코레일유통은 앞으로도 철도이용객의 편의제공과 가치 소비를 위해 경쟁력 있는 지역 우수 중소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소개할 것이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철도 인프라와 연계한 사업 개발로 다각적인 판로개척과 아낌없는 판매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MZ세대는 진심 담은 ESG를 원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난 4월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4.5%가 “더 비싸도 ESG 실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70%가 “ESG 우수 기업 제품이라면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2.5~7.5%를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제는 브랜드와 가격이 상품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만족시키는 ‘가심비’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ESG는 경영 의사 결정과 투자 전략에 환경(E)·사회(S)·거버넌스(G) 등 비재무적 요소를 통합하는 흐름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금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ESG 폭풍 한가운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ESG는 경영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실제로 기업 입장에서는 ESG 등급 확보가 시급해졌다. 
 
팬데믹을 거치며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존 문제로 떠올랐고 소비자들은 ESG를 잘하는 기업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라고 인식하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환경 성과’ 제시를 ESG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현장에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매년 놀라는 것은 기업에 요구하는 MZ세대의 기대 수준이 기업의 생각보다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저렴하게 친환경을 하고 싶어하는 기업을 정확하게 찾아낸다. 실체 없이 ‘에코’ ‘그린’ 같이 관련 단어만 상품명에 사용하거나, 일부러 광고와 포장에 초록색을 많이 사용하거나, 일부만 친환경인 그린워싱을 발견하면 MZ세대는 SNS라는 한계 없는 채널을 통해 단호하게 보이콧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8~9월에 진행되는 유엔청소년환경총회에서 도출될 MZ세대 목소리는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귀 기울여 볼 만하다. 
 
에코맘코리아가 UNEP 공식 파트너이자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NGO로서 올해 열 번째 진행하는 유엔청소년환경총회 공식 의제는 기후위기와 자원 순환(Climate Crisis & Resource Circulation)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들이 ‘음식’ ‘의류’ ‘주거’ 등 주제별로 6개 세부위원회로 나눠 사전 미션 프로그램을 수행하는데, 실질적인 사례 조사를 통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는 노력을 한 후 모의 유엔총회 실습과 결의안, 액션플랜 작성까지 주도적이고 실천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MZ세대들이 제품의 생애주기 관점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기업에 바라는 점을 도출하는 과정도 배우게 되며, 국내외 환경 전문가와 ESG 경영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정의주 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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