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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사랑이야기 ‘LOVE LETTERS’예술의전당, 명배우들의 열연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에서 박정자, 오영수, 배종옥, 장현성 명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러브레터(LOVE LETTERS)>가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본 공연은 예술의전당과 ㈜파크컴퍼니가 공동 제작하며 WME(William Morris Endeavor Entertainment, LLC)와 정식 라이선스를 체결해 진행된다.
 
두 남녀가 편지를 통해 일생 동안 주고 받은 사랑이야기
50여 년간 두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뤄진 연극 <러브레터(LOVE LETTERS)>는 미국 대표 극작가 A.R. 거니(A.R. Gurney)의 대표작으로 드라마 데스크상 4회 수상, 루실 로텔상 2회 수상, 퓰리처상에 2회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1988년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작가인 A.R. 거니가 직접 공연을 선보인 이후, 당대 유명 배우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며 브로드웨이 공연이 시작됐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앤드에서 흥행하며 장기 공연됨은 물론 카네기홀, 모스크바 푸시킨 극장에서부터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공연, O.J 심슨 재판에서 배심원들을 위한 공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가,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됐다. 현재까지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세계 국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계의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두 주인공 ‘멜리사’와 ‘앤디’가 배우들이 관객을 향해 편지를 읽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섬세한 읽기와 표현, 오직 텍스트의 힘으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상상력을 극도로 자극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극이 시작되고 머지않아 희곡의 달콤하고 슬픈 마법에 잠식되어 버린다”, “어떠한 꾸밈도 필요하지 않은 감정적 풍부함을 지닌 희귀한 작품”, “똑똑하고, 유쾌하고, 감동적이다”라는 해외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연극 <러브레터>는 캐스팅 발표 당시부터 명품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을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으로 폭발적인 관객 반응을 이끌었다. 관객들은 “이름만 들어도 연기력이 느껴진다”, “믿고 보는 캐스팅이다”, “전 캐스트 찍고 싶다”는 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공연에서는 적극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자유분방한 예술가 ‘멜리사’ 역은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박정자가 출연한다. 그는 “지금도 마음속에 ‘러브레터’를 쓰고 싶고, 받아줄 누군가가 있을지 생각한다. 이 공연을 통해 다시 ‘러브레터’를 쓰고 전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설렌다”라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 명불허전 명품 연기로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배우 배종옥이 ‘멜리사’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그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 “누구나 꿈꾸지만 흔하지 않은 이야기다. 진솔하고 때론 아프지만 아름답게 풀어내는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멜리사’의 오랜 연인이자 친구이며 와스프(WAST, White Anglo-Saxon Protestant)라고 불리는 슈퍼 엘리트 ‘앤디’역은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오영수가 출연한다. 다시 연극 무대에 돌아온 그는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여기에 탄탄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장현성이 ‘앤디’역으로 더블 캐스팅되어 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 작품을 관객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정말 오랫동안 좋아했다. 늘 꿈꿨던 작품이었는데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척이나 기대된다”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2017년에는 영화 <러브스토리>(1970년 作)의 두 주인공인 알리 맥이 로우(Ali MacGraw)와 라이언 오닐(Ryan O’Neal)이 46년 만에 <러브레터> 무대에서 재회하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우 박정자, 오영수는 1971년 극단 자유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50년 이상의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오영수는 지난 9월 12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박정자는 최근 ‘레드카펫을 당당히 밟으라’는 뜻에서 오영수에게 ‘명품 구두’를 선물했다고 장현성이 전했다. 
오영수는 “박 선배한테 선물받은 구두를 신고 흰 머리칼을 휘날리며 레드카펫을 밟고 오겠다”며 웃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나의) 수상까지는 어렵지 않겠나 싶지만, 국제적으로 의미 있는 상이니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들 중에서 한두 사람은 수상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연극을 해왔으니 연극 속에서 다시 나를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며 “80살을 넘어서면 배우의 참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무대에서 더 정진하고 싶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배종옥, 장현성은 꾸준히 연극 무대를 병행해온 실력파 배우들로 서로의 작품을 모니터 하며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낸 만큼 두 커플의 앙상블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배종옥은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남자 배우로 바로 장현성을 생각했다”며 “우리 둘은 틈만 나면 연극 보러 같이 다녔고, 술도 같이 마시며 얘기도 많이 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여러 연극과 드라마 <라이브>(tvN·2018) 등에도 함께 출연했다. 장현성은 “오래 좋아했던 작품인데, 좀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작품 제안이 들어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정상 배우들로 기대를 모으는 연극 <러브레터 LOVE LETTERS>는 ‘라스트 세션’, ‘그라운디드’, ‘킬 미 나우’등 세련된 미장센과 흡인력 있는 연출로 인정받아온 오경택 연출이 연출을 맡아 완벽한 조화로 기대를 모은다. 오경택 연출은 “이 작품은 별다른 동작이 없다. 시각적 요소도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오로지 배우의 연기를 통해 승부를 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오경택 연출은 이런 점을 고려해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3가지를 유의했다고 설명했다. 섬세한 연기력은 기본이요, 두 남녀 배우가 실제로 편하고 친밀한 관계여야 하며,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캐스팅이어야 한다는 거였다. 그는 “이 작품은 두 배우 간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령이 다른 두 커플을 섭외할 때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배우들 간의 연기 호흡과 시너지였다.”라고 밝혔다. 
 
배우 박정자, 오영수는 1971년 극단 자유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50년 이상의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배우 배종옥, 장현성은 드라마 <내가 살았던 집>에서 처음 만난 17년지기로 무대에 함께 오르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낸 만큼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아진다.
올 가을, 명배우들과 명작의 만남으로 놓칠 수 없는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러브레터>는 오는 10월 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근혜 기자  khk77@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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