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라이프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展원근법 무시 마틴식 회화탄생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인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b.1941)의 1970년대 초기작 부터 2022년 신작까지 그의 작업을 총 망라하는 약 1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세계최초 대규모 전시가 오는 8월 28일(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우리가 흔히 여기는 일상의 오브제들이 실제로는 가장 특별한 것이다”라며 평범한 것에서 영감을 얻는 마이클의 철학은 우리 생활 깊숙이 깃들여 있는 것들에 대한 또 다른 해석 이자, 예술적 음유시인으로써 평범한 것에 생명을 불어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혁명에 가까웠던 프랑스 미술가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readymades)’ 대표작 ‘샘(Fountain)’이후, 1960년대부터 성황 한 개념미술, 미니멀리즘, 팝 아트를 두루 섭렵하며 꾸준히 실험한 결과, 그의 구심점이 된 일상의 사물을 이용한 생각의 전환을 제시함으로써 70년대 초, 그의 개념미술의 시작을 알렸다. 마이클의 개념은 실제 대상 자체보다 작가의 의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국 현대미술계에 주요 전환점을 제시했다. 90년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이라 불리우는, 검은 윤곽선과 선명하고 대담한 색으로 면을 채우며 원근법을 무시한 구도를 구체화시키는 기법의 크레이그 마틴식 회화가 탄생했고, 사물의 윤곽만을 강조한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조각들 또한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개념 미술의 대표작 참나무(An Oak Tree, 1973)를 포함한, 6개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Exploration(탐구: 예술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 Language(언어: 서사를 부여하지 않는 도구, 글자), Ordinariness(보통: 일상을 보는 낯선 시선), Play(놀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예술적 유희), Fragment(경계: 축약으로 건네는 상상력의 확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Combination(결합: 익숙하지 않은 관계가 주는 연관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전시의 주최 주관UNC의 홍호진 대표는 “작가의 세계최초 대규모 회고전인 만큼 쉽게 볼 수 없었던 초기작품 뿐만 아니라 국내 전시 만을 위해 제작되는 디지털 자화상과 스페셜 판화 및 로비를 가득 채울 빅 사이즈의 월 페이퍼 작품 역시 이번 전시의 알찬 볼거리가 될 것이다” 라고 전했다.
전시기간 동안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개념 미술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스페셜 오디오 도슨트로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인 차은우의 오디오 작품 해설을 맡고, 작품 해설로는 1세대 도슨트 김찬용 전시 해설사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개념 미술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끝으로 이번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은 2년이가 지남에도 여전히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의 복귀가 어려운 이 시기에 일상에서 오는 소재를 평생에 걸쳐 회화, 설치, 드로잉, 디지털 미디어, 드로잉, 그리고 판화까지 다채로운 작업을 통해, 개념미술의 철학을 확립하고 영국 현대 미술을 이끌어왔던 노장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은 1941년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으로,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후 60년대 초,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에서 학부와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이후, 1966년부터 영국으로 이주하여 그의 대표작이 된 개념미술 작 참나무(An Oak Tree, 1973)로 1969년 런던 로완 갤러리(Rowan Gallery)에서 첫 개인전으로 데뷔하였다. 
영국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작가로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1974년 부터 1988년 그리고 다시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두차례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Goldsmith College)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트레이시 예민(Tracy Emin), 사라 루카스(Sarah Lucas), 게리 흄(Gary Huem), 줄리안 오피와(Julian Opie) 같은 주요 작가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에, 영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영제국훈장(CBE: Commander of British Empire)을 받은 후, 2016년에는 영국 왕실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또한 그는,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뉴욕 현대미술관(MoMA), 독일 뒤셀로르프의 쿤스트페어라인(Kunstvereins in Dusseldorf), 오스트리아의 쿤스타우스 미술관(Kunsthaus Bregenz)등 세계적인 미술관 및 국제 비엔날레에서 영국을 대표했다. 주요 컬렉션으로는 런던 테이트, 뉴욕 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 센터 등으로 현재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베니스를 오가며 거주하고 작업한다.                             
 

김근혜 기자  khk77@sisanewsn.co.kr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근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