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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빠진 유통 이색 마케팅코로나가 앞당긴 메타버스 시대 비대면 수요 증가 등으로 큰 관심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6년에는 전 세계 인구 25%가 하루에 최소 1시간을 메타버스에서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메타버스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글로벌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 메타버스는 유통과 교육, 의료, IT 등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계 전반에 두루 적용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의 소통 강화부터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마케팅 효과까지 뒤따르는 등 메타버스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 메타버스 활용 사례
한진은 미래지향적 가상공간인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물류업계에서 메타버스를 시도한 첫 번째 사례다. 특히 새롭게 구축한 물류업을 엔터테인먼트와 접목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로지테인먼트(logistics+entertainment)’를 제시하고 있다. 고객에게 물류 흐름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을 꾀하고 있다. 또한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해상운송 터미널, 컨테이너 터미널, 택배 터미널 및 항공(우주) 운송,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등의 테마관을 운영해 한진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물류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꾸며진 테마관에는 특색 있는 미니 게임과 포토존을 체험할 수 있다. 
 
비즈니스룸에서는 아바타를 통한 음성회의와 업무협약 체결 등 가상회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내 교육도 활발하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피하면서 소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가상연수원 ‘라이프플러스 타운’을 선보였다. 한화생명 연수원 ‘라이크 파크’의 원형 건물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해 현실과 흡사한 느낌을 주고 있다. 동료와 팀원, 강사가 가상공간에서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워크숍과 팀빌딩, 아이스브레이킹 등이 가능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연수원 고유의 특징을 살리고 있다. SSG닷컴은 ‘쓱타운’을 열고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시작한다. 현실 연수원과 마찬가지로 강당과 러닝룸(교육공간), 게임룸, 테라스룸 등을 마련했다. 교육이나 세미나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신학기를 앞둔 교육업계도 메타버스를 필두로 에듀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원 빨간펜의 ‘아이캔두’는 메타버스로 구현한 가상교실 ‘아이클래스’에서 AI 튜터와 함께 공부하는 초개인화 맞춤 학습 솔루션이다. AI 튜터는 학습 관리부터 감성 코칭까지 학습의 전 과정을 함께한다.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 메타버스 서비스’는 친구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교실을 구현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교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등 높은 몰입도에 아이들의 사회성을 회복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 빠진 유통업계
유통업계가 현실과 융합된 가상공간을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 비즈니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주요 소비층인 1020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각종 오프라인 사업에 제약이 있는 만큼 가상 현실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오는 2028년 8299억 5000만달러(약 982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2020년 476억9000만달러(약 57조원)에서 43.3% 성장한 수치다. 이에 롯데푸드는 식품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한 브랜드 게임을 론칭했다. 캠핑장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소시지 에센뽀득을 콘셉트로 한 메타버스 게임을 선보인다. 
롯데푸드는 MZ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에센뽀득 브랜드 캠핑장을 꾸몄다. 캠핑장 곳곳에 에센뽀득 아이템과 소시지 캐릭터를 배치했다. 롯데푸드는 MZ세대와의 양방향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에센뽀득 메타버스 캠핑을 시작으로 곧 간편식 브랜드 ‘Chefood’를 접목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 GS25는 크리에이터 렌지와 손잡고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전용 아이템을 제작·판매한다. 렌지는 제페토에서 아바타용 의상을 제작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로, 지금까지 1000여종의 의상을 제작해 선보였다. GS25는 렌지와 제페토 가상현실 공간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와 어울리는 드레스, 예복, 로브, 머리띠, 치킨봉 등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회사 측은 앞으로 메타버스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CU도 CJ제일제당과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업 마케팅에서 CU는 실제 판매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인기 상품들을 가상현실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달부터 CU가 제페토에서 운영하고 있는 CU제페토한강공원점, CU제페토교실매점 CU제페토지하철역점에서 햇반, 햇반컵반, 비비고 왕교자, the건강한닭가슴살스테이크 총 4가지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상품들에는 아바타가 상품을 집을 수 있는 어태치(attach) 기능을 적용했다. 실제로 장을 보는 것처럼 상품들을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앞서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업계 최초로 제페토에 단독 공식 맵 배라 팩토리를 론칭했다. 이디야커피가 제페토에 오픈한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은 누적 방문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MZ세대 눈높이 이색 마케팅  
식품업계 큰 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식품사들의 이색 마케팅이 갈수록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즉석밥 용기에 아이스크림을 담는가 하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과자 맛을 비밀에 부친다. 밥상 위 소시지는 메타버스 게임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을 활용해 라이스버거도 아닌 라이스크림을 선보인다. 쫀득한 밥알이 들어간 젤라또 아이스크림 제품인 ‘햇반 라이스크림’은 CJ프레시웨이와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200만개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이 제품에는 쌀을 5%내외로 함유해 밥알이 씹히는 것이 특징이며 햇반과 동일한 디자인 용기에 담아냈다. 자칫 햇반으로 오인해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는 불상사가 생길 만큼 흡사해 재미를 더한다. 
이 제품의 주 재료인 쌀은 아이스크림이 되는 남다른 꿈을 품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쌀알이 아이스크림이 되는 길을 선택하는 과정은 2분 30초 분량 숏드라마로 제작돼 CJ제일제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난 죽도 밥도 아닌 아이스크림이 될거야” 밥알 주인공의 목소리는 심금을 울린다. 코믹하면서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영상은 ‘다수의 선택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만의 꿈을 위해 도전의 길을 가는 요즘 세대의 삶의 방식’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햇반의 특별한 메시지다. 
제과업계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의 과자 맛을 일부 변경해 출시하는 것은 최근 트렌드다. 오리온 민트초코파이, 해태 오예스 민트초코가 대표적인데 이러한 제품들은 전면에 맛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관례를 과감히 거스르는 동서식품의 한정판 쿠키 ‘미스터리 오레오’다. ‘오레오’는 1913년 발매 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샌드위치 쿠키다. 
국내에서는 대표 제품인 화이트 크림을 비롯해 초콜릿 크림, 딸기 크림 등 다양한 맛으로 선보였다. 동서식품은 ‘미스터리 오레오’ 출시와 함께 ‘미스터리 오레오’ 맛의 정답을 맞히는 이벤트도 기획했다. 공식 SNS 등을 통해 참가한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TV,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의 다양한 경품을 증정해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취재_ 김민규 기자

김명규 기자  khk77@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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