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가정간편식 전성시대간편함에서 맛으로 승부 HMR의 진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지난 2018년 3조2164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2년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HMR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이른바 ‘레스토랑간편식(RMR)’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RMR은 HMR의 편리함을 넘어 유명 레스토랑과 유명 맛집의 분위기까지 집에서 손쉽게 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식품업계들은 유명 식당이나 지역 맛집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상품화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HMR과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RMR 시장에 대해 알아보자. 
 
글로벌 트렌드인 HMR 시장 
비조리식품은 1990년대 손질된 식자재의 판매에서부터 시작되어 2000년대 반조리식품을 거쳐 2010년 이후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제공하는 밀키트, 쿠킹 박스까지 지속해서 발전해왔다.  비조리식품이란 농수산품 및 육류 등을 손질, 양념 등의 가공을 거쳐 만들어진 반조리 혹은 완전조리식품을 의미한다. 가장 초보적인 단계는 세척·손질된 야채 혹은 육류에서부터 불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까지 다양하게 분류되며 최근에는 쿠킹 박스, 레시피 박스로도 불리우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까지 세트로 제공하는 밀키트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중국 역시 비조리식품의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며 2025년까지 약 6,0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B2B의 비중이 훨씬 높으며 이는 비조리식품의 원가 및 인건비 절감의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지속 변화하는 생활방식, 전체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 1인 가구의 증가 등 다양한 이유에서 비조리식품을 찾고 있다. 남녀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남성 대비 여성이 약 16.8%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조리식품 중 가정간편식 같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열 혹은 조리를 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22-40세 사이에 청년, 장년 층들의 수요가 비교적 높아 약 81.3%에 달했으며, 그 중 31~40세 사이의 장년층들의 비중이 약 46.4%로 학생들보다는 직장인, 가정을 이룬 이용자들의 수요가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소비자들 역시 더욱 다양한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요리에 들어가는 시간이 절약되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비조리식품을 찾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도 2019년과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식당 출입에 제한이 생기면서 현지 내 간단 조리식품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루마니아 내 조리식품은 현지에서 쉽게 보이는 대형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대형마트로 Mega image, Carrefour, Cora, Auchan, Lidl, Kaufland 등이 있다. 특히, 이러한 대형 마트들은 특정 브랜드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자체 브랜드 식품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의 소비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물론 위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각 대형 마트의 온라인 마켓을 통해서도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산 컵라면과 같은 식품도 마트 내 아시아 식품점에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전히 다양한 조리 식품은 부족한 상황이다. 조리식품 또한 여전히 불안정한 코로나19 상황과 이미 보편화된 편리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간단 조리 식품 매장은 향후 몇 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편리하게 끼니를 때우면서 야채 섭취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샐러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주로 젊은 소비자들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현지내 조리 식품은 제품군이 다양화되는 것이 주요 트렌드이며 냉동피자, 미트볼, 라자냐와 같은 서양식 뿐만 아닌 라면, 국수, 만두 등 아시아의 식품도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판 커지는‘맛집 간편식’
‘집밥’ 수요의 증가에 가정 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레스토랑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가정 간편식처럼 데우기만 하면 간단하게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간편함에 집에서 유명 맛집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졌다. 눈에 띄는 것은 레스토랑 간편식의 성장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레스토랑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레스토랑 간편식 매출은 2017년 대비 46배 성장했다. 올해 들어 월평균 매출(지난달 말 기준)이 150억 원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레스토랑 간편식으로만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올해 레스토랑 간편식 매출(8월 말 기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성장했다. 식품업체뿐 아니라 유통업체도 레스토랑 간편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첫 레스토랑 간편식인 ‘조가네 갑오징어 볶음’을 내놨다. 18년간 갑오징어만 전문적으로 다룬 ‘조가네 갑오징어’와 손을 잡았다. CJ프레시웨이의 수산 전문 직원이 인도네시아 연안에서 어획한 갑오징어를 선별하고, 조가네 갑오징어에서 양념 등을 맡았다. 종합식품업체인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레스토랑 간편식 전문 브랜드 ‘모두의 맛집’을 내놨다. 국내 맛집 10곳과 손잡고 순차적으로 10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각 음식점의 대표 메뉴를 현대그린푸드가 간편식으로 만드는데 제조·유·마케팅까지 맡는다. 
대전 둔산동 퓨전 레스토랑 ‘이태리 국시’의 곱창 피즈 파스타, 대전 대덕구 중식당 ‘조기종의 향미각’의 꼬막 짬뽕 등이다. GS리테일도 최근 서울 명동의 고깃집인 ‘육통령’과 손잡고 ‘심플리쿡 육통령목살 도시락’을 선보였다. ‘소고기보다 맛있는 돼지고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육통령의 돼지목살구이와 통마늘구이 등으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월 레스토랑 간편식 18종을 출시했다. 양대창 전문점 ‘오발탄’의 양밥, 해산물 전문점 ‘연안식당’의 알폭탄알탕 등이다. 오랜 시간 맛집으로 인기를 끈만큼 맛에 대한 검증은 이미 거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당 음식점의 브랜드 후광 효과와 단골 수요 흡수 등의 장점이 있다.
 
면 간편식 춘추전국시대
독일의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의 국가별 면 소비량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면 소비량이 76.5그릇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들의 면 사랑은 가히 세계적이다. 이 유별난 면 사랑에 면 요리는 식탁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식재료인 면 자체의 맛과 간편함까지 동시에 챙기려는 소비자들 또한 늘고 있다. 특히 간단 조리를 통해 셰프 수준의 면 요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초간편식이 소개되면서 최근 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프리미엄 면 요리 또한 인기를 얻으며 소문난 면 맛집들은 줄을 서서 먹는 일이 빈번하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2에 소개된 ‘금산제면소’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시간 웨이팅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오픈 전에 손님들이 먼저 와서 대기표를 받기도 한다.                       취재_ 정의주 기자

정의주 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의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