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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송 회장/ 2022년 메타버스가 가져올 새로운 세상메타버스 혁명의 흐름을 읽어야… 현실과 가상 넘나드는 경제 파급효과

폭발적 성장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산업
메타버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메타버스를 둘러싼 산업 규모가 2030년 170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ICT와 증강현실 등 기존의 기술들을 활용해 가상과 현실 세계의 융합을 넘어 경계 자체를 허물어버리는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신호들은 일찍이 도처에 퍼져있었지만 최근 기반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드디어 메타버스가 일상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상세계에서 아바타의 모습으로 구현된 개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넘어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동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는 메타버스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의 주요 속성으로 실시간, 지속성, 개별적인 존재감과 동시적인 참여, 디지털과 현실 양쪽에서 경험 공유, 모든 정보와 자산 호환 및 이용자의 콘텐츠 생산 가능성 등을 통한 독자적인 경제체계가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종국에는 이를 통해 콘텐츠 생산 및 자산 호환이 가능한 경제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메타버스가 가져올 새로운 세상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형성했다. 우리의 선택은 그 흐름을 타고 어떻게 주도권을 쥘 것인가 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경제시스템의 기반 NFT
현실세계의 연장으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서는 메타버스 내에서 일어나는 경제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디지털 자산의 소유를 입증하고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을 지원하는 NFT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NFT는 메타버스와 결합하여 새로운 경제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국내외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존재가 바로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 토큰이다. NFT는 거래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개별 희소성을 증빙하는 토큰인데 디지털 파일에 ‘유일성’을 부여한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에 기반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코드로 만들어진 암호화폐가 거래될 때마다 모든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분산 원장’이 있어 암호화폐의 데이터를 위조하거나 변조하기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NFT는 블록체인에서 디지털 증명이라는 특징을 뽑아낸 것으로 화폐뿐만 아니라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자산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디지털 코드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면, 유일한 단 하나의 디지털 콘텐츠로 희소성을 갖게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소유와 판매가 가능해진다. 실제로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NFT를 적용해 만든 디지털 작품은 경매를 통해 약 780억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NFT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게임회사로는 컴투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NFT marble, 크리쳐헌터스게임 내에 아이템을 NFT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간송미술관은 국보 70호 훈민정음을 NFT로 제작,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NFT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세계의 새로운 디지털 경제와 산업 생태계를 태동시킬 것이다. 관건은 다만 시간문제일 뿐이다. 
 
메타버스 관련 분야에 투자 쏠림 현상 뚜렷
메타버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쏠림 현상이 뚜렷한 투자 분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메타버스 관련 주식과 펀드들을 쓸어 담는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는 뜨겁다. 국내에 상장한 메타버스 ETF에 한 달 동안 35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을 정도이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Fn메타버스 ETF 순자산은 1800억 원, 삼성전자운용의 코덱스(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 순자산은 1500억 원을 각각 돌파했다. 개인이나 기관을 막론하고 시장의 자금이 메타버스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수요에 발맞춰 메타버스 상품의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메타버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일찍 준비했다. 김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채널마케팅본부장은 “메타버스 컨셉인 만큼 미국 종목이 많이 포함되겠지만, 미국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 소프트웨어, 콘텐츠, 클라우드 기업을 선정해서 담아낼 예정”이라고 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상품출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상품의 다양화 전략과 함께 흐름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메타버스, 특정 분야 편중은 지양해야
메타버스는 Z세대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Z세대의 경제 기여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메타버스 화두의 배경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1~2004년생)가 주도하는 경제활동과 함께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손꼽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활동에 많은 제약이 가해지자 MZ세대들이 가상세계로 넘어가서 기존의 활동을 이어가면서 관련 산업들이 함께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기성세대에 비해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실제로 메타버스인 네이버 제페토 이용자의 80%는 10대로 구성돼 있으며 로블록스 전체 이용자의 67%가 10대다. 일찍 게임과 친숙한 Z세대는 게임을 단순한 놀이수단이 아닌 소셜 활동의 무대로 여기기 때문에 메타버스에서의 소통과 경제활동을 이질적인 것으로 느끼지 않는 것이다. 
 
물론 메타버스 ETF 광풍을 두고 일각에선 고점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42.9%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2028년에는 그 규모가 8290억 달러(약 9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만큼 멈춰 서서 현재 우리의 대응이 적절한지 점검해볼 때이다.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으리라는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지만 메타버스라는 테마 자체가 여전히 모호한 개념인데 국내 메타버스 관련 업종은 콘텐츠와 게임 분야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특정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종목이 다양하지 않은 것이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컴퓨팅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포트폴리오에 넣었지만 한국에는 그런 기업이 많지 않다. 메타버스는 단발성 테마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 산업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편집국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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