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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을 양성하는 영재교육기관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 홍종철 교장기술력과 인문학적 성품을 갖춘 인재 4차산업 혁명의 요구 담은 명장교육 실시

4차산업 혁명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경상북도 칠곡군에 위치한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는 전문 기술을 연마한 명장에 인문학적 성품을 더한 인재상을 제시하면서 한국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018년 부임한 홍종철 교장은 산학관의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최적의 명장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계절의 순환을 느낄 수 있는 교정을 가꾸어 학생들이 자연의 변화 속에서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의 내일을 위한 기계명장 인재 양성
“인문학적 성품을 지닌 명장을 길러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홍종철 교장은 예비명장교육을 정착시켜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해왔다.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는 4차 산업사회를 주도할 기계명장(Master Mechanic) 양성을 목표로 특성화고로 전환하였으며 기계 단일학과로 총 21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칠곡군 관내 학생들과 인근 지역인 대구, 구미, 성주는 물론 전국에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원거리 학생들을 위해 최대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는 영재교육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 교장은 “보통 영재교육이라고 하면 수학이나 과학을 떠올리기 쉽지만 기술교육 분야 선도학교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3년 간 지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부임하여 인문학적 성품을 갖춘 명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소양을 넘어 밑바탕에 깔린 본질로서 인문학을 강조한다”면서 “학교란 학생들이 기계적으로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내일을 준비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으로는 예비명장교육과정 개발이 돋보인다. 산학관 협력네트워크 구축으로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학생들이 기술전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취업자율 동아리는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맴브레인용접기술교육의 지원을 받는다. 취업역량강화 온라인 시스템과 가상 면접 시스템도 도입했다. “나이스와 별도로 교과 성적, 특기사항, 명장인증에 필요한 요건 취득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한 홍 교장은 배움의 과정을 공유할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힘입어 특성화고로 전환한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9년 경북기능경기대회 게임개발분야 금2, 은2, 동2, 우수2로 8명이 입상했으며, 대한민국 영마이스터 대전 CAD부분 금상, 은상 수상에 이어 경상북도 청년포럼단 경진대회에서 대학생들과 겨룬 끝에 장려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경북기능경기대회 게임개발분야 금, 은, 동, 우수로 4명이 수상했다.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는 내년 입학생 정원 72명(특별전형 50명, 일반전형 2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문기술과 인문학적 성품을 겸비한 명장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가 지향하는 ‘명장’은 기술과 마음가짐을 함께 갖춘 인재이다. 이를 위해 매년 11월 명장 선언식을 개최하고 요건을 갖춘 학생들에게는 졸업과 함께 명장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올해 개최된 ‘제2회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 명장선언식’에는 경상북도교육청, 경상북도도의회, 칠곡군청 및 지역단체장, 학부모, 재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 곽경호 경상북도의회교육위원장, 백선기 칠곡군수, 이재오 칠곡군의회장, 권순길 칠곡교육지원청교육장 등도 특별히 참석해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명장 인증서는 전문기술, 사랑과 봉사의 실천, 규칙준수의 요건을 모두 갖춘 학생들에게 함께 주어진다. 
기업들과의 연계로 명장으로 성장할 학생들의 활동 무대도 넓히고 있다.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에서는 2학년 때부터 취업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들과 ‘가족 같은 사원 결연식’을 가졌다. 10여개 업체에서 학생 15명을 2020년 하반기 채용하기로 했으며 학교와 업체가 이들 학생들의 현장실습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3학년 학생들 위주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기업들을 만나 2학년 학생을 참여시켰을 때의 장점을 설득했다”면서 “우리 학생들의 기술력과 성품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기술만으로는 진정한 명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 홍 교장은 미래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덕체와 4차산업혁명의 시대적 요구 갖춘 인재
홍 교장은 30여 년간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교장이 되어 전체를 바라보아야하는 입장에 서니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진정한 교육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뜻밖에도 인문학적 성품을 지닌 인재상이다. “기계를 다룬다 해도 마음까지 기계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자연 속에서 감수성을 지닌 인성 교육을 놓치지 않으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교정의 꽃과 나무를 배치하면서 학생들에게 사계절의 순환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봄부터 여름까지 영산홍, 장미가 잇달아 피어나고 담장 둘레에는 능소화가, 생활관으로 가는 길에는 흰 꽃을 피우는 조팝나무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대봉감, 석류나무, 앵두 및 모과나무 등 다양한 유실수에도 그의 세심한 손길이 담겨있다. “3월이 되면 새로운 잎이 돋아나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까지의 시간을 보는 것도 교육”이라면서 앞으로도 자연 친화적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학부모들이다. 홍 교장은 학부모들이 감사한 마음을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북기계명장고등학교가 만들어가는 전위적 교육에 감동받아 마음을 표현해 주실 때마다 더 열심히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그는 지덕체와 4차산업혁명에 걸 맞는 교육이 만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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