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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세계경기 침체단계 진입… 글로벌 공급충격+소비절벽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는 침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선진국의 산업생산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는 2020년 3월부터 급감했다.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로 수요가 위축되고 교역이 감소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대부분 국가들의 2020년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경기 상황 
현대경제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먼저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적 경제활동 중단으로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6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제 위축 우려가 확대되었으나 최근 경제활동재개로 실물지표는 소폭 개선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성 등 여전히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미국의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연율 5.0%로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 충격은 한 달 정도 반영되었지만, 시장 예상치(-4.0%) 수준을 밑돌아 그 여파는 예상보다 컸다. 고용시장 충격으로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소매판매와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 경제활동 재개로 고용 지표, 소비심리 지표, 산업경기 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있지만 재확산 가능성 등으로 경기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로존 주요국 대부분에서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감소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순수출도 감소하면서 유로존의 전년동기대비 경제성장률은 2020년 1분기 3.1%를 기록하였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모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유로존 경기는 침체 국면이 진행중이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수요 감소로 큰 폭으로 둔화되고, 고용시장 악화로 실업률은 전월대비 상승하였다. OECD경기선행지수 및 소비자신뢰지수 모두 2020년 3월 이후 급락하면서 기준점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 유로존 경기 침체 지속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실물 지표가 모두 부진하고 경기선행지수가 급락하는 등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로 전환하였다. 이후 2020년 1분기에는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시현했다. 주요 실물 및 심리 지표의 부진은 코로나19 영향 등이 반영된 2020년 3월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전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소매판매는 2020년 3월 감소세로 전환하였고, 하향세였던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하락폭이 확대되었으며, 수출과 구매관리자지수(PMI) 모두 급격히 악화되었다. 또한 2019년 양호했던 노동시장에서도 2020년 들어 부진한 실적이 나타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둔화되고 경기선행지수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2020년 3분기부터는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2020년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6.8%를 기록하면서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분기에 들어서면서 민간소비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다. 고정자산투자도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수출도 글로벌 선진국의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으로, 주택거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기준치 이하를 하회하는 등 단기간에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 경기는 장기간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확산 및 정부의 봉쇄조치 등의 영향으로 침체 가속이 예상된다. 인도 경제성장률은 2020년 1분기 3.1%로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쳐 정부지출이 성장률의 버팀목이 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소비, 산업생산 등이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 향후에도 코로나19의 확산 및 정부의 봉쇄조치 등으로 인해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베트남 경제는 제조업 등 전반적인 산업생산 부진,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였다.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3.8%를 기록하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3.1%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특히 제조업은 재고가 확대되고 출하가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지속 중이다. 제조업 부문 구매담당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경기 전망은 최근 4개월 연속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문 중 소비와 산업생산은 각각 감소세 및 증가세 둔화를 보이고 있다. 대외 교역 중 수출은 2020년 연초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등으로 반등하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수요 타격 등의 영향으로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하였다. 향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 대외 여건과 연관된 리스크의 상존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상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충격에 따른 L(lockdown)과 R(reopen)의 딜레마
경기 충격에 대응하는 부양책 효과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은 언제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봉쇄(lockdown)와 경제활동 재개(reopen)가 반복되는 딜레마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 정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비 단기간에 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각국의 경기 부양 규모 역시 과거 위기 당시 대비 대규모로 준비되고 있어 이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존재한다.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봉쇄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할수록, 접촉 빈도가 높아져 바이러스의 재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불확실성 및 봉쇄 가능성 등으로 경제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중 무역 합의 이행,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이슈, 미국의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 등으로 미·중간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되고, 수출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완전한 이행 및 2단계 합의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관련 지속되는 미·중간 갈등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더해 미국은 중국을 배제한 새로운 경제동맹인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s, EPN)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미·중간 무역분쟁이 지속됨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며, 수출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하는 신흥국
최근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물경제 및 금융불안 등 리스크로 인해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근 선진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감소하는 반면,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주요 신흥국에서는 신규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신흥국의 생산 및 소비 활동 위축, 수출 감소 등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신흥국의 경우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여 경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신흥국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세계 교역이나 경제 규모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등 세계 경제에서 신흥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신흥국의 실물경제 및 금융불안 등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침체 심화에 대비한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첫째, 세계 경제의 장기간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국내 실물 경기로의 전이 방지 및 경기 침체 위기 상황 탈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사안은 바이러스 재확산, 경제 심리 급락 및 경기 침체의 악순환 가능성 차단이며 이를 위해서는 경기 부양 동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 투자는 준비가 되어 있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며, 민간 투자는 공공 투자와 병행이 가능한 민자 유치로 범위를 좁히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둘째, 수출업체 대상의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미·중 무역갈등 재부상에 따르는 교역 여건 악화에 대응하는 등 수출 생존에 힘써야 한다. 특히 글로벌 수요 위축 및 불확실성에 따르는 매출 감소, 자금 조달 등의 어려움이 있는 수출 기업의 생존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및 규모 증액 등 금융지원이 시급하다.
셋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국내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유동성의 모니터링 지속, 양호한 거시건정성 유지 및 국제 공조 체제 강화를 계속해야 한다. 또 대외 경제 및 금융 충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 공제 체제 등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생존을 넘어 세계 시장 및 미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및 서비스 생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를 통해 특정 시장 및 품목에 대한 집중도를 완화함으로써 수출 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 R&D 투자의 방향성을 미래 지향적으로 설정하고 도전적 연구 문화 정착을 계속 시도해야 한다.                                                  
 

이철영 대기자  lcyfe@sisanew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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