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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소득 증대에 앞장서는 보성농협 문병완 조합장향토산업과 태양광 발전 사업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두 축

귀농을 장려하는 다양한 지원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위축된 농업을 장기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가 소득의 안정적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01년 이후 지금까지 보성농협을 이끌고 있는 문병완 조합장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향토산업과 영농형 태양광 발전 사업을 두 축으로 설정하여 새로운 농업의 수익 모델을 그려왔다. 협동과 화합의 정신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한국 농업과 농촌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문병완 조합장을 만나본다. 


5선 연임으로 보성농협을 이끄는 문병완 조합장
농가소득 증대는 미래 한국 농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문제이다. 지난 20여 년간 보성농협 조합장으로 헌신하면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힘써온 문병완 조합장은 향토산업과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다음 세대 농업의 미래까지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농촌은 탈농 현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지적한 그는 “100호가 있던 마을이 20호만 남는 현실은 결국 안정적인 소득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농촌 현장의 고충을 직접 목도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동안 문 조합장에게 핵심적 과제로 꼽힌 것이 바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그는 “농민들은 물론 정부와 사회 전체가 이러한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88년 보성으로 귀농한 문 조합장은 1990년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농업인의 길을 걸었고 농협이사를 거쳐 1995년 지방선거에서 군의회에 진출해 농업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는 2001년 보성농협 조합장으로 선출된 후 지금까지 조합원 3,000여 명, 직원 100여명과 함께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일구며 봉사하고 헌신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왔으며 지난 2019년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됨으로써 최다 5선에 무투표 당선 4회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문 조합장은 보성농협을 ‘경제사업 중심 농협’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농산물 가공 및 브랜드화에 이어 유통까지 책임지면서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 향상과 조합 경영 수익 안정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 농민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농협에서 이를 전량 수매한 후 판매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방식으로 농민들의 고충을 덜어왔으며 녹차잡곡사업소를 운영하면서 녹차 제품을 판매하고 ‘녹차미인보성쌀’로 전국 12대 쌀 브랜드 5회, 전남, 10대 쌀 브랜드에 12회 연속 선정되는 등 쌀의 명품 브랜드화에도 주력했다. 축산농가 축분 처리 및 순환영농으로 우수 농산물 생산을 위한 공동퇴비장 운영, 가축사료 활용으로 육질개선과 질병예방을 위한 팽연왕겨 사업,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위한 왕겨숯펠렛사업 등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직파시범사업을 실시해 ‘농가 소득 5천만원 달성’을 목표로 전진해온 문 조합장은 전국 RPC 협의회장 연임 등 다양한 농정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오기도 했다.
 

향토산업 활성화와 영농형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소득 
“우리 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활성화되어야한다”고 강조한 문 조합장은 국민들의 식습관이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쌀이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된다면 수요가 자연히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보성농협에서 향토산업을 중요한 축으로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보성의 특산품인 ‘보성 웅치올벼쌀’이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4년간 30억원의 국비 지원을 확보한 것은 큰 성과로 꼽힌다. “쌀 농사가 이렇게 침체된 것은 식량안보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가공에 많은 규제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한 그는 농작물을 가지고 어떻게 소득을 증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성 웅치올벼쌀’은 찰벼를 찐 후 현미 상태로 가공한 것으로 영양소도 풍부하게 보존되어 있다. “보릿고개에 덜 익은 벼를 수확해 쪄먹던 향수가 녹아있다”고 소개한 그는 “학술적으로 보면 미국이나 인도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곡식을 보관하던 사례들이 있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연구되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벼를 재배해 도정한 쌀을 판매하던 방식에서 더 나아가 가공하여 선식 산업에 진출한 보성농협의 기획안은 한국 쌀 농업의 미래에 하나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제는 쌀의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그는 “보성농협에서 집중적으로 노력해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문 조합장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1호’이다. 현재 옥암리에 성공적으로 설치를 마쳤으며 인허가도 완료된 상태로 논농사와 태양광 사업을 병행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와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에 얽매어 있지 말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 그는 “규제로 농지를 묶어 보호하는 것이 식량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농가 소득 증대와 상충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식량안보와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고민 끝에 문 조합장이 찾은 답이 바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였던 것이다. 


“외부의 자본가들에 의해 농지나 산림을 훼손하면서 추진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직접 사업을 주도하는 방향”이라고 밝히면서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의 목표는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함으로써 농업인들이 지속적으로 한국 농업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조합장이 제안하는 이 사업은 농업인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동시에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논 기능을 유지하면서 부수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는 신재생 에너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잡음과 갈등이 존재하지만 “만약 문제가 있다면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의논하고 수정하면서 전진하면 된다”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할 것을 제안했다. 

화합과 투명한 경영으로 조합원들의 신뢰에 보답할 것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보성농협의 전임직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다”고 밝힌 문 조합장은 과거 옥암지구 경지정리추진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리더십과 협동심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당시 농민들과 화합하며 경지정리 사업을 완수하여 기계화 영농을 앞당겨 쌀 증산 시책에 기여함을 인정받아 옥암지구 지역민들로부터 1993년에 공로패를 받았다. 2001년 보성농협 조합장으로 선출되었을 당시 11만 가마의 재고가 쌓여 있을 정도로 RPC 쌀 산업은 위기에 처해있었다. 문 조합장을 비롯한 전 농협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판로 확보에 주력한 결과 보성농협은 단기간에 경영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함께 힘을 모았기에 타개할 수 있었다”고 회상한 그는 화합과 협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후에도 변화하는 흐름에 맞추어 농협의 역할을 고민하였으며 영농자재 및 생활물자를 공급해주는 소극적 지원에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판매를 담당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 농민들의 고충을 덜었다. “생산하는 모든 것이 판매된다고 하면 조합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는 그는 함께 노력한 결과 경영 개선과 신뢰 회복을 모두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조합장은 지금도 조합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농협이 되기 위해 투명한 경영을 안팎으로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후 퇴비 공장, 농기계 임대사업, 하나로 마트, 녹차 가공 공장, 잡곡사업소 등의 사업을 10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였으며 그러한 성과는 현재 보성농협의 경영에 그대로 큰 버팀목이다. “그동안 국가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농업인들도 스스로 자구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문 조합장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고자 했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농작물의 생육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여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1호 현장에서는 농업기술원의 식량작물연구소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올해 안으로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5번의 연임을 통해 보성농협에 봉사하고 헌신할 기회를 주신 조합원님들께 항상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문 조합장은 “앞으로도 향토산업 활성화와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지역사회 유지 발전에 기여하는 튼튼한 보성농협을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취재_ 이동현 기자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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