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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지쳐 있는 심신을 달래 주다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다시 2020년 시즌을 힘차게 시작한다. 올해 신작 공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클래식 전막 발레 <해적>(원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 재안무 송정빈)은 잠정 연기되었다. 2020년 상반기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연습 및 제작 일정에 차질이 생겨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다. 국립발레단은 대신 같은 기간, 같은 무대(6월 10일~14)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 전막을 무대에 올린다.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다
국립발레단은 신작 <해적>을 대신할 작품으로 낭만 발레의 정수라 불리는 <지젤>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이 2020년 국립발레단의 마수걸이 작품이 되는 만큼 여러 작품들을 놓고 충분히 고심한 끝에 최종적으로 <지젤>로 결정하였다. <지젤>은 ‘진정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에서 지킨다’라는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지젤은 귀족 신분 남자와 평범한 시골 처녀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뛰어넘는 사랑의 숭고함을 전하는 고전이다. 19세기 프랑스 시인 고티에의 작품을 원작으로 파리오페라단이 1841년 초연한 이후 세계 각국 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파리오페라단 버전과 함께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음도 몸도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2011년부터 파리 버전을 수차례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버전은 정교하고 우아한 안무 스타일이 특징이며 음악을 몸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을 중시한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지젤역은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박슬기, 김리회, 신승원과 드미 솔리스트 심현희가 맡는다. 강 감독은 “비록 오랜만에 올리는 공연이지만 수준 높은 작품이 되도록 저를 비롯한 단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원들은 그동안의 휴업 및 재택근무를 끝내고 복귀해 연습을 재개했다. 
 

<해적> 연습 및 의상·무대세트 제작 일정에 차질, 완벽 공연 위한 최선의 결정 
국립발레단이 ‘신작 공연의 잠정적 연기’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휴업상태가 길어지면서 단원들의 연습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3월 초,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전 단원들의 건강을 고려하여 단원 휴업에 들어갔다. 그 후, 지난 4월 13일부터는 재택근무로 전환하여 개인 연습을 재개했으나, 더 많은 리허설이 필요한 신작인 만큼 충분한 준비기간 없이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없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연습 일정 외에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코로나19가 의상 및 무대세트 제작과 운송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번 <해적>의 의상은 <라 바야데르>, <지젤>, <호이 랑> 등 다수의 국립발레단 레퍼토리에 의상 디자이너로 함께해온 ‘루이자 스피나텔리’가 맡았다. 하지만 그녀가 작업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코로나19로 인해 필수 공급망을 제외한 모든 사업 및 생산을 일시적으로 폐쇄/제한함으로써, 결국 국립발레단의 의상과 세트 제작 및 운송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에 국립발레단은 모든 단원 및 스탭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던 신작인만큼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공연 ‘취소’가 아닌 ‘연기’를 결정하고 이후 일정에 대하여 내부 논의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주춤, 5월 6일 연습실 복귀 결정
대한민국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노력으로 연일 추가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감소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점점 꺾이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모든 단원들의 건강을 위해 긴 휴업과 자택근무에 들어갔었던 국립발레단은 지난 5월 6일(수), 연습실로 복귀했다. 국립발레단은 당분간 최소한의 인원들로 클래스 및 리허설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새로운 운영 방법을 고민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은 ‘생활방역체계’ 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잇단 공연 취소에 따른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여 이전보다 완벽한 모습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짐했다.
<지젤>의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와 예술의전당(02-580-1300) 홈페이지 또는 전화예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김근혜 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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