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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온라인 콘텐츠의 주식시장 新트렌드주식시장 뛰어드는 2030세대… ‘동학개미운동’주역

2030세대가 ‘동학개미운동’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초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 활동계좌는 약 3125만 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5% 증가했으며, 이 중 2030세대의 보유 비율이 50%를 넘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도 3.2배 증가했는데, 2030세대가 60%를 차지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학개미운동’과 ‘주린이(주식+어린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겼다. 특히 이 열풍의 중심에는 2030세대들이 자리잡고 있다. 2030세대의 주식투자 키워드는 ‘자기 주도성’과 ‘재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0년 가까이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을 겪으며 2030세대는 주식투자에 소극적인 세대였다”며 “이들에게 주식시장은 재미없는 시장,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됐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식시장에 대한 이들의 인식이 뒤바뀌었다”며 “이들이 신규 투자자로 유입되며 고령화됐던 주식투자자 기반이 넓어지고 투자 패턴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2030세대는 삼성전자 등 우량주부터 ‘동전주’까지 직접 매수하며 경험을 통해 주식을 배우고 있다”며 “정보 습득 및 교류가 익숙한 이들은 주식을 쉽고 재밌게 터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미있게 공부하는 주린이
재미있게 주식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2030세대 ‘주린이(주식+어린이)’가 가장 많이 찾는 플랫폼은 유튜브다. 정재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2030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원한다”며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며 주식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잘 알려진 유튜버는 구독자 68만 명의 ‘슈카월드’다. 증권사 펀드매니저 출신인 ‘슈카’는 젊은층이 관심을 두는 스타벅스, 디즈니, 쿠팡 등 기업 관련 이슈 및 주식 이야기를 재미있는 이야기 풀 듯이 설명한다. 유튜브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5월 7일 기준, 슈카월드 구독자 중 25~35세가 37%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35~45세가 20%, 18~24세가 17% 순이었다. 

구독자 17만5000명의 주식 유튜브 채널 ‘박곰희TV’ 기획 담당자는 “이전에는 50대 구독자들이 많았으나 코로나19 직후 2030세대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젊은 세대도 금융을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과거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근무 당시 고객 상담 실무 경험을 살려 구독자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도권 증권사 역시 젊은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6만5300명으로 증권사 유튜브 중 가장 잘 나간다. 신한금융투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월급구조대’ 구독자는 4만4100명이다. 하나금융투자(2만9900명), KB증권(1만8200명), NH투자증권(1만2500명) 등도 개인 투자자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애널리스트 출신 유튜버 ‘챔’ 등 유명 주식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 세워 함께 공부하는 2030 
2030세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주기적으로 만나며 함께 주식 및 자산관리 공부를 하기도 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보교류가 익숙한 젊은 세대는 보다 능동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사 유수진씨가 개설한 온라인 재테크 카페에선 전국의 20~30대 여성들이 참여하는 재테크 소모임 수십 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 여의도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직장인 이호범(30)씨는 모임을 통해 함께 재무제표 읽는 법을 연습하기도 하고, 종목에 대한 각자의 분석을 순서대로 발표하거나 지정된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이씨는 “혼자서는 공부는 의지도 약해서 포기하기 쉽지만 여럿이 모여 공부하고 서로 가르쳐주면 훨씬 능률이 오른다”며 “코로나19로 스터디 활동이 조금 주춤해졌지만 서로 얻은 정보들은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바로바로 공유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트레바리, 프립, 온오프믹스 등 젊은 직장인들이 참여하는 모임 플랫폼에서도 재테크 관련 모임이 활발하다. 2030세대는 이 플랫폼에서 전문가 강의를 듣고, 투자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 세대는 공부 의지가 강한 만큼 이들이 직접 주식을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한 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근로소득과 유동성은 줄어들고 고용불안정은 커진 상황에서 젊은 세대는 공격적인 주식투자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경험없는 투자자, 손해 주의해야
최근 금융기관들은 각각 동영상, 웹북, 웹툰 등 온라인콘텐츠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데, 금융투자협회의 금융상품 비교공시와 회사비교공시,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 등이 대표적 콘텐츠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유관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정보를 이용하면 투자상품이나 거래할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 자금 동원력, 투자 지식, 매매의 응집성과 일관성 등에서 열세에 있기 때문에 증시 영향력이 적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며 “그러나 연초 이후 코로나19 폭락 국면에서 외국인 순매도 19조에 개인 투자자가 25조 순매수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강한 영향력, 신규 투자자의 유입, 투자 패턴 등이 과거와 다른 점들이 많아서 가히 ‘새로운 부족’의 출현으로 부르고 싶을 정도”라며 “이 새로운 부족에 대해 이해하고 대응하고 조언하는 것이 점점 더 애널리스트와 증권사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주 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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