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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기술 활용한 부동산 산업의 변화언택트 시대 ‘프롭테크’인기 안방에서 부동산 정보 확인까지!

국내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기술) 산업의 성장 속도가 매섭다. 특히 프롭테크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산업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프롭테크 기술은 매물 중개뿐만 아니라 공간 임대와 주차장, 통신, 블록체인,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 또 스타트업 중심에서 건설, 전자 등의 대기업에서도 기술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부동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프롭테크 플랫폼을 다운받으면 최신 부동산 정보를 안방에서 접할 수 있고 별도 구독 서비스 외에 이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리빙 트렌드 리포트 2019’에 따르면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1200명의 정보 수집 경로 중 앱을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 활용이 전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퍼티(Property)’와 ‘기술(Tech)’의 합성어인 프롭테크의 현재를 살펴본다.

프롭테크 시장 주목받기 시작하다 
올해 국내 프롭테크 시장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2018년 10월 30일 ‘한국프롭테크포럼’으로 출발한 프롭테크 기업들이 1년 반만에 건설·금융·정보통신기술(ICT)기업의 러브콜을 받으며 협업 무대를 넓혀가고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프롭테크란 용어는 아직 많은 이에게 생소하다.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이뤄진 이 단어는 부동산과 기술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서비스·기업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2017년부터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던 해외와 다르게 국내에서 프롭테크 시장이 본격 조망된 것은 프롭테크 기업들의 협회인 한국프롭테크포럼이 만들어진 2018년 10월 30일부터다. 프롭테크는 영역이 넓다. 부동산 거래와 필요한 절차를 디지털로 전환하거나, 부동산 중개를 비대면 채널로 만든 곳, 또 인테리어와 시공에 인공지능(AI)·블록체인·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접목한 것도 프롭테크로 분류한다. 비즈니스적으로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직방과 호갱노노·KB국민은행의 리브온과 같이 중개 및 임대를 해주는 플랫폼 사업자, 최근 우리은행과 협업하기로 한 알에셋마스터리스처럼 임대 관리 등 부동산 관리 사업자,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일부 정비 사업을 단행하는 스페이스워크,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자금 중개를 해주는 KB국민은행 리브온·테라펀딩이 대표적이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집계(2019년 7월 기준)한 바에 따르면 포럼 설립 이후 1년 6개월 만에 회원수가 26개에서 162개로 늘어났다. 기존 건설·금융업체의 신사업 개척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술기업들의 부동산 시장 진출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결과다. 
이 같은 분위기에 직방은 프롭테크 기업에만 투자하는 ‘브리즈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면서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9년 7월 기준 53개 프롭테크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조 1천 148억원이다.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인공지능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프롭테크는 점차 고객형 서비스에서 기업형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다. 기업군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프롭테크의 매출과 투자규모도 가팔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프롭테크의 기술 
프롭테크 관련 기술을 보자. 콘테크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사전 조립식 건축과 모듈러 빌딩 기술이 포함된다. 리걸테크는 보수적인 부동산과 건설 법률시장에서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유경제 기술은 거래 가능성이 있는 공간 사용자와 판매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임대차와 소유권의 거래 촉진을 위한 기술이다. 핀테크는 크라우드 펀딩, 개인 간 거래(P2P),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외생 기술은 프롭테크 외부의 기술로 그 영향력이 강하다. 채택 기술에는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머신러닝,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 센서, 가상 및 증강현실, 지리 공간과 5G, 클라우드 컴퓨팅, 3D 프린팅, 웨어러블, 친환경 건축자재, 교통기술 등이 있다. 교통기술인 드론, 자율주행차, 하이퍼루프(진공 고속철) 등은 도시 스마트화가 확대되면서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프롭테크 1.0 물결은 1980년대 개인 컴퓨터와 1990년대 중후반 인터넷과 이메일 발전에 뿌리를 두고 있다. 프롭테크 2.0 물결은 많은 기술이 소개되는 앱스토어를 통해 정점을 이뤘다. 프롭테크 3.0은 기후변화, 급속한 도시화, 외생 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 프롭테크 덕분에 도시 부동산의 가까운 미래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된다. 글로벌 대도시가 고밀도 광역화로 성장하고, 스마트도시가 성숙하는 데도 기여한다. 하지만 너무 이상향의 스마트화로 실속 없는 투기로 끝나는 경우도 많아 신중해야 한다. 선한 통찰력으로 부동산 미래와 궁합이 맞는 기술이 성숙되고 있다. 실용적 기술을 숙성시키는 스타트업에 투자가 몰리고, 스마트 빌딩과 공유경제 앱의 융합기술 덕분에 빌딩 서비스도 다양해진다. 건물 투자 운영, 중개, 자문 등도 신기술 채택으로 저위험 고수익 활동을 한다. 큰 흐름의 글로벌 기술 성숙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주도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프롭테크 시장 
과거 국내 부동산 시장은 폐쇄적인 시장 정보, 까다로운 진입 과정 등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대부터 부동산 산업과 IT기술이 결합된 프롭테크 산업이 부상하면서 현재 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투자와 분양, 임대, 인테리어까지 국내 부동산 전방위의 국민적 관심도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프롭테크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국내 부동산 관련 산업은 정보의 공급과 수요 개선(1세대)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 사용자의 합리적인 부동산 선택을 도울 정도로 정보 및 서비스 퀄리티가 발전되고 있다. 특히 최신 부동산 관련 산업의 핵심 포인트는 모바일이다. 모바일을 통해 정보 습득이 가능해짐과 함께 프롭테크 기술도 동반성장 중이다. 현재 국내 부동산 플랫폼은 단순 매물 정보에 그치지 않고 아파트 실거래가 정기 리포트와 함께 일조량, 주변 편의시설, 고도, 외지인 비율 등 상세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일례로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 집닥은 인테리어를 잘 알지 못하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예산, 스타일, 평수 등 40여개의 필터링을 통해 알맞은 공간 콘셉트를 제안한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 시공 계약 이후 철저한 관리 시스템인 집닥맨 앱을 통해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공 관리를 전담하는 서비스인 ‘집닥맨’이 직접 현장에 나가 고객의 시공 중인 공간을 체크하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자정 노력 결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2019 소비자시장평가지표’에서 국내 31개 주요 서비스 시장 가운데 주택 및 인테리어가 78.8%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됐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언택트(untact·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매주 금요일 견본주택을 개관해 집객을 유도했지만, 차선책으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면서 VR 기술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직방의 경우 견본주택을 모바일로 옮긴 ‘모바일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견본주택에 직접 가지 않고도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통해 타입별 주택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신규 분양 및 입주 단지에 대한 분양가, 분양일정, 타입별 VR 등 기초 정보부터 전문가 분석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담았다. 기존에 여러 커뮤니티와 분양홈페이지 등에서 얻었던 정보를 손쉽게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프롭테크` 육성에 나선 정부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산업인 ‘프롭테크(Proptech)’를 육성하기 위해 단계별 전략 로드맵을 짜는 등 제도와 정책 정비에 나선다. 부동산과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이 결합한 프롭테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 많았다. 전담할 정부 부처가 확실하지도 않고 관련 법령도 마땅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프롭테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연구는 약 6개월 동안 진행돼 올해 말쯤 육성방안을 내놓는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우선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가 프롭테크 산업을 지원하는 현황을 파악해 ‘한국형 제도’를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프롭테크는 부동산업과 정보통신·금융업 등이 복잡하게 얽히는데 ‘칸막이식’의 현 정부 체계로는 제대로 지원할 수 없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 프롭테크 관련 스타트업 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한다. 

정부가 프롭테크 산업을 전격 육성하는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프롭테크 산업은 각광받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프롭테크 관련 투자 규모는 2013년 4억5000만달러에서 2018년 78억달러로 5년 만에 17배 늘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관심이 많다. 재작년 11월 출범 당시 26개에 불과했던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는 올 3월 기준 162개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프롭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업 측면에서도 이제 첫발을 뗐다는 지적이 많다. CB인사이트가 조사한 기업가치 100만달러 이상 부동산 스타트업 17개(2018년 기준) 중 국내 기업은 한 개도 없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신산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토부가 그동안 업계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선 만큼, 전향적인 대책이 담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영 대기자  lcyfe@sisanew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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