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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세계 경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경제 불안요인

최근 국내 경기는 바닥론(향후 경기 회복 국면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경기 회복의 뚜렷한 신호가 포착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의 장기 침체로 경기 반등 가능성은 높으나 여전히 경기 하방 리스크 요인들은 상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한국 경제는 2019년 대비 소폭 반등하겠지만, 그 강도는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이 2020년 국내외 경제 상황 및 기업 경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해결방안을 알아본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수출 경기둔화’가 국내외 경제 가장 큰 위협요인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원)은  ‘2020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2020년 국내외 경제 상황 및 기업 경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들은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수출 경기둔화’가 국내외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의 이번 설문조사는 국내 주요 10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내용은 2020년 국내외 경제 전망을 비롯해 2019년 경영실적평가 및 2020년 경영계획, 최근 경제 및 경영 이슈, 기업투자지수 등이다. 응답률은 100%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20년 세계 경제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2020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2020년 세계 경제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라는 응답은 59.6%였고, 2019년보다 ‘나빠질 것이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24.8%를 차지했으며,‘좋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올해 세계 경제 위협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를 지목한 기업이 전체의 62.4%로 가장 많았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둔화’는 전체 설문 응답의 15.6%로 두 번째, ‘중국경제 불안’과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리스크’는 각각 6.4%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전체 46.3%로 가장 많았고, ‘나빠질 것이다’라고 응답한 기업도 42.6%를 차지했으며,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1.1%에 불과했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2%대 초반’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8.6%로 가장 높고, ‘1%대 후반’ 33.9%, ‘1%대 중반’ 8.3%, ‘1% 초반’ 6.4%, ‘2%대 중반’ 2.8%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경제가 경기 저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에 대한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 기업 중 46.8%가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고, ‘대체로 동의한다’ 45.0%, ‘전적으로 동의한다’ 5.5%,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2.8% 순으로 응답했다.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수출 경기둔화’를 지목했다. 전체 응답자 24.8%가 골랐다. ‘민간주체 경제 심리 악화’라고 응답한 비중이 15.6%로 두 번째로 높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소비 부진’, ‘투자위축’이 각각 12.8%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경제 및 경영 이슈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46.1%로 가장 높았다. ‘별로 만족 못한다’는 응답은 35.3%, ‘매우 만족 못한다’ 8.8%, ‘조금 만족한다’ 7.8%, ‘매우 만족한다’ 2.0% 순으로 나왔다. ‘잘하고 있는 정부 정책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오히려 ‘잘하는 분야가 없다’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20.0%로 가장 비중이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남북정책’ 19.1%, ‘혁신성장’ 13.0%, ‘일자리 정책’ 9.6%, ‘노동정책’·‘통상정책’·‘산업구조조정 정책’은 각각 8.7%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규제정책’ 7.8% ‘부동산 및 가계대출 정책’ 2.6%, ‘세제 정책’ 1.7%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못하고 있는 정부 정책 분야로는 응답 기업의 27.3%가 ‘규제정책’을 선택했으며, 그 뒤를 이어 ‘부동산 및 가계대출 정책’이 23.1% 차지했다. 이밖에 ‘노동정책’과 ‘혁신성장’이 각각 11.2%, ‘일자리 정책’ 8.4%, ‘산업구조조정 정책’ 7.0%, ‘세제 정책’ 6.3%, ‘통상정책’ 3.5%, ‘남북정책’ 2.1% 순으로 응답했다.

적정한 내년 최저임금 인상 폭에 대해서는 ‘0~3%’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대다수였고, 주 52시간 근로 시행에 대해선 ‘추가고용 등 기업 비용 부담 증가’를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이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연쇄적 보호주의 움직임’을 지적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기업 경영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77.6%에 달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연쇄적 보호주의 움직임’을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50.0%였다. 한일 무역갈등도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응답(49.5%)이 가장 높았으며, 이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원자재 조달 어려움’(28.3%), ‘수출감소 등 실적악화’(25.5%) 등을 지적했다.
‘2020년 기업 경영에 가장 부담 주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36.4%)와 ‘산업경쟁력 약화’(33.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규제개혁’(50.0%), ‘R&D 등 투자 강화’(27.4%)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수익성 향상을 위한 경영 계획
대부분 기업은 2020년 경영목표에서 매출, R&D, 영업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2019년에 비해 상향 조정한다고 응답하였고, 2020년 기업활동에서는 ‘수익성 향상’을 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기업들은 2020년 경영목표에서 매출, 영업이익 부문에서 2019년에 비해 상향 조정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설비투자, R&D, 신규고용 부문에서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78.4%, 66.0% 수준이다. 또 작년과 동일 수준의 설비투자, R&D, 신규고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42.7%, 41.6%, 49.0%를 기록하였다. 무엇보다 2020년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는 ‘수익성 향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3.3%로 가장 많았다. 2020년 주요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2019년과 비슷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60.6%로 가장 비중이 컸다. 2020년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16.4%를 기록한 반면 ‘호전될 것이다’는 23.1%를 차지했다.

대외 환경 전망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강세로 전망, 국제유가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환율 전망의 경우 기업들은 2020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2019년 비슷하거나 소폭 강세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평균 환율이 ‘1,150원 이상~1,200원 미만’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2.8%를 차지했으며 ‘1,100원 이상~1,150원 미만’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9.6%를 차지했다.

반기 기업투자지수
국내 주요 기업들의 2020년 투자 종합지수는 2019년 하반기보다 상승, 투자실적을 나타내는 추세지수와 투자의욕을 나타내는 심리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전산업은 2020년 기업들의 투자 실적과 투자 심리는 양호한 수준이나 기업가 정신이 상대적으로 악화되어 주요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제약/바이오 산업의 투자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식음료, 조선 등의 투자지수는 산업 평균을 하회했다. 정보통신, 제약/바이오 산업의 종합지수가 각각 161.6p, 155.6p로 투자추세, 투자여건, 기업가정신 부문에서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유/석유화학(140.0p), 유통(137.1p) 산업 또한 타 산업에 비해 높은 투자지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적극적인 대응책으로는 첫째, 대외 불확실성의 리스크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 국내 경기 회복 도모를 위한 신중한 경제 정책이 요구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화적 통화정책 및 확장적 재정정책 시행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부채가 향후 경제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재정정책은 경기 진작에 최우선 목표를 두어야 하는 동시에 정확하고 효율적인 재정집행이 필요하다. 특히 재정 투입 대상의 명확성, 지출 규모의 적절성, 적시성 등을 통해 재정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수출 경기 회복을 위해 통상마찰 방지에 주력하고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보호무역 등 국제 교역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치 및 외교적 역량을 강화하고 불공정 무역조치 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수출 품목 다변화 및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수출 발전 전략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신흥시장 및 신사업 발굴 노력을 지속하여 특정 시장 및 품목에 대한 집중도를 완화함으로써 수출 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 주력 산업의 혁신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차기 주력 수출 품목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수출 품목 다양화도 추구해야 한다.
셋째, 기업 투자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규제를 완화하여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민간 부문의 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 투자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투자를 제약하는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세제 지원 등을 통해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기업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을 제고시키는 효과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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