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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사랑’으로 새로운 역사 일군 (사)대한럭비협회·세방그룹 이상웅 회장한국 럭비 96년만의 올림픽 진출 쾌거 팀 아래 하나되는 ‘럭비 정신’ 알릴터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힘을 모을 때 승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가 바로 럭비이다.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이 96년만의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서 강력한 후보 홍콩 팀을 이기고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무대로 진출 하게된 한국 럭비는 그동안 안팎으로 조력을 아끼지 않았던 대한럭비협회 이상웅 회장의 열정과 선수단의 땀으로 이뤄진 결과다. 럭비 정신을 강조하며 럭비협회를 진두지휘하는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으로 부터 럭비사랑 이야기와 올림픽 본선 준비를 알아본다. 


모두가 함께 흘린 땀으로 이룬 사상 첫 올림픽 진출
럭비 대회는 월드컵과 올림픽에 이어 전세계 스포츠인들의 삼대 축제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국내에서 럭비는 아직 대중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스포츠이다. 이런 가운데 럭비 국가대표팀이 96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럭비(7인제) 올림픽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상웅 회장은 “그동안 조명 받지 못하는 곳에서도 굳건하게 땀 흘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전체 럭비 협회 일원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았기에 가능했다”면서 모두가 이룬 기적 같은 성취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하나가 되는 순간 우리는 정점에 선다’는 문구를 만들며 자율적으로 훈련에 임했던 일들을 회상하면서 체계적 훈련과 선수들의 사명감,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매치를 국내에서 개최하게 된 천재일우의 기회가 맞아떨어지면서 꿈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 회장은 2015년 2월 제22대 대한럭비협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전 회장의 급작스러운 사임으로 중직을 맡게 되면서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것이 협회의 정상화였다. “스포츠 단체장 경험이 전무했고 럭비 선수 출신도 아니었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세방그룹을 경영하면서 쌓아온 경험을 살려 협회 사무국을 재정비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재정 확충과 투명한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협회 운영을 이끌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원로 위원들의 자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코칭스태프를 재편해 지금의 서천오 감독 체계를 구축했다. “선발 기준으로 오직 대표팀 전력 향상을 위한 최고의 선택인가 하는 점만 고려했다”고 강조한 그는 결과적으로 올림픽 진출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감독 선임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비록 본선에 올라온 팀 가운데 대한민국 럭비팀이 강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1승을 획득하는 것만으로 한국 럭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이 회장은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 진출의 숨은 공신 스포츠 외교 성공
이 회장은 대한럭비협회를 이끌면서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를 펼쳐왔다. “그동안 아시아럭비협회나 타 회원국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었다”고 지적한 그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아시아에서 한국 럭비의 위상을 재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림픽 진출을 위한 지역 예선전이 홍콩이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것도 이 회장의 전략적인 스포츠 외교가 달성한 성과였다.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단 한 장인 상황에서 1등만이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국가대표팀이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번 예선전은 홍콩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 회장이 직접 아시아럭비연맹을 설득하면서 인천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아시아 최강팀인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전에서 빠지면서 홈에서 예선이 열리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고 싶었던 것이다. “그 결과 우리 국가대표팀이 승리했고 국내의 척박한 토양에서 전세계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올림픽 무대에 당당히 올라설 수 있었다”고 강조한 그는 앞으로도 아시아럭비연맹 및 타국의 럭비협회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웅 회장은 신임 케이스 아시아럭비회장(사진 오른쪽)과 함께 아시아럭비의 균등 발전과 동반자 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임 케이스 아시아럭비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반자적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케이스 회장은 UAE 출신으로 럭비 강국이 아닌 국가에서 회장이 선출된 것은 이변에 가까웠다고 한다. “그간 아시아 럭비 발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온 중소 국가들의 의견이 결집된 결과”라고 평한 이 회장은 “대한럭비협회는 케이스 회장과 함께 아시아 럭비의 균등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스 회장은 취임 1주일 만에 아시아 지역예선이 열린 인천을 직접 방문하며 대한럭비협회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진출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기존 아시아 럭비의 맹주인 일본, 홍콩과의 교류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15인제 럭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면서 “지난 10월에 열린 월드럭비총회에서 일본럭비협회 모리 회장과 아시아 럭비의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신사의 스포츠 ‘럭비정신’ 가치 저변확대 
“대한민국 럭비의 역사는 2020 올림픽 전후로 나뉠 것”이라고 자신한 이 회장은 올림픽을 계기로 럭비 키즈가 등장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럭비는 비인기 종목이 아니라 ‘저인기 종목’이라고 단언한 그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그런 상황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함으로써 지상파를 통해 국가대표팀의 럭비 경기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을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최소 3승을 올리면서 메달권에 도전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전한 그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고 말했다. 
럭비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회장은 ‘all for one, one for all’로 정의되는 럭비의 정신에서 그 가치를 찾았다. “불세출의 스타보다 자신을 내려놓고 한 팀이 될 때 승리할 수 있는 진정한 신사의 스포츠”라고 소개하면서 “팀원들의 도움 없이는 단 한 점도 얻을 수 없는 것이 럭비”라고 덧붙였다. 축구와 달리 골을 넣은 직후의 세러머니도 없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no side’정신으로 모두가 럭비인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 럭비 정신이 보다 널리 퍼진다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 회장은 어린 학생들이 럭비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랐다.
 

정도경영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적 기업 세방그룹
대한럭비협회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회장은 세방그룹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이나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 세방그룹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1965년 설립된 세방은 부산항을 기반으로 항만·하역 사업을 전개하면서 전국 주요 항만에서 상운송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해왔다. 현재 항만·하역, 창고보관, 육·해상운송, 중량화물 운송 및 설치, 3자 물류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정도 경영과 선택과 집중 경영, 인재 중심,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조건이자 백년 기업을 넘어 천년을 가는 기업의 토대를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방그룹은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괄수송체계를 구축하고 미래형 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물류 서비스 영역 확장을 위해 2018년 12월 대지면적 2만여㎡ 규모의 상온 및 냉동/냉장창고를 안성에 건설하면서 콜드체인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특히 세방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세방전지는 차량용, 산업용 축전지를 제조, 판매하는데 대표 브랜드인 로케트 배터리는 반세기 이상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세계 130여개의 국가에 수출하며 글로벌 배터리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이 회장은 경영인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사회 환원이라고 하셨던 창업주 이의순 명예회장님의 신념을 받들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힌 그는 인화와 성실, 믿음의 가치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 참가로 ‘럭비’ 새로운 역사 세운다
2020년은 대한럭비협회장으로서 이 회장의 임기 마지막해이기도 하다. 그는 올림픽 선전을 목표로 대표팀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의 럭비 저변확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중고등학교 럭비 선수들의 진로를 열어주기 위해 강원도럭비협회와 대학교 럭비팀 창단작업을 조율하는 단계에 있으며 초등학교 연령대에서 럭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나가기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대학교 럭비팀이 창단되면 럭비 선수를 희망하는 유망주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그는 초등학생들의 럭비입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한편 태그럭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들이 보다 쉽게 럭비에 입문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낮고 재미있는 태그동작을 활용한 초등학교 태그럭비대회는 대한럭비협회가 창립된 이래 지난해에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앞으로 참가팀 수와 규모를 더욱 확대해 한국 럭비의 저변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한다.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계기로 럭비 홍보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더 많은 국민들이 럭비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럭비계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이상웅 회장은 대한럭비협회 전 일원들과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구슬 땀을 흘리며 국가대표팀이 한 마음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가겠다면서 당당하게 출사표를 냈다.                                                  

지용웅 대기자  goyow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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