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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관광 스위스 윈터 스토리… 체험거리 소개다시, 자연의 품으로(Back to Nature)… 체험 통해 깊이 있는 스위스 여행 즐겨

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18년부터 ‘다시, 자연의 품으로(Back to Nature)’라는 테마에 맞게 스위스 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 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모든 체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지역 토박이들의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인적 자원(휴먼웨어)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특히 돋보이고 있다. 


스위스 얼음판 위 강태공, 루체른 호수 지역
낚시는 겨울 리조트, 멜흐제-프루트(Melchsee-Frutt)가 가진 최고의 매력이다. 근처 호수에는 커다란 송어와 곤들매기가 그득하다. 지난 여름에 기록을 세운 후로, 열렬한 낚시꾼 우엘리 프란크하우저(Ueli Fankhauser)는 겨울에도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노심초사다. 이번에는 로컬 가이드, 구스티 베르흐톨트의 도움을 받아보려 한다. 
멜흐제-프루트는 알프스산맥으로 둘러싸인 해발고도 1,920m에 자리한 고원지대에 있다. 이 휴양지는 중앙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로, 루체른에서 한 시간 거리다. 또 멜흐제-프루트는 낚시의 천국이다. 지난 18년 동안 이 루체른 출신의 강태공은 멜흐제-프루트를 줄곧 찾았다. 그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이 2017년 여름에 찾아왔다. 길이가 94cm, 무게가 9kg이나 되는 캐나다 송어를 잡아 올렸을 때다. 멜흐제-프루트에서 난 신기록이었다. 연어과의 생선은 맛이 좋아 무척 인기다. 멜흐제-프루트의 호수에는 여섯 종류의 연어과 물고기가 산다. 레인보우 송어, 갈색 호수 송어 외에도 많은 종류의 곤들매기가 있다. 그 중, 캐나다 송어는 “킹”이라고 불린다. 이것이 바로 우엘리 프란크하우저가 얼음낚시 데뷔에서 눈독을 들이는 열매다. 


얼음낚시를 위한 장비는 여름의 낚시 도구와는 사뭇 다르다. 먼저 얼음을 치울 수 있는 삽이 필요하고, 그 다음으로는 강도가 꽤 센 노동이 필요하다. 손으로 돌리는 날카로운 날의 드릴이 얼음을 뚫는다. 낚시 가이드는 낚시꾼들을 얼음판으로 데리고 나가 귀한 팁을 알려 준다. 1일 낚시 허가증, 스노우 슈즈를 포함한 각종 장비를 대여해 주는데, 1인 CHF 50이다. 온라인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 또 프룻 롯지 & 스파 및 패밀리 롯지(Frutt Lodge & Spa and Family Lodge)에서는 잡은 물고기를 깨끗이 정리하고, 진공포장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다, 잡은 생선을 셰프가 손질도 해 주는 서비스를 CHF 20에 제공하고 있다. 

스트레스 날려 버리기 위한 호텔리어의 스키와 양치기
체르마트에서 호텔 매니저로 일하는 파울 마크 율렌(Paul-Marc Julen)은 선대의 일을 물려받아 이어가고 있다. 가문의 전통에는 체르마트 태생의 검은 코 양을 치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가능할 때면 언제나 이 호텔리어는 아들들을 데리고 마터호른(Matterhorn) 발치에 자리한 스키 피스트를 찾아 속도감 있는 카빙을 즐긴다. 약 360km에 달하는 피스트와 현대적인 케이블카, 산악 철도,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 다채로운 음식 등. 체르마트가 선사하는 기쁨 중 일부에 불과하다. 전통을 중시하는 기업가, 파울 마크 율렌에게는 스키 레이스가 직업이 될 뻔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호텔 비즈니스 가업을 잇는 세 번째 세대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체르마트 관광에도 헌신하고 있다. 
특히 일요일은 패밀리 데이이자 스키 데이다. 야르노(Jarno)와 라얀(Rajan)은 스키 장비를 완전히 갖추고 아빠를 기다리고 있은 지 한참이다. 율렌의 두 아들은 율렌만큼이나 스키에 미쳐있는데, 아빠와 함께 슬로프로 향하는 것을 기다리는 게 좀처럼 쉽지 않다. 일요일은 언제나 율렌 가족들에게는 패밀리 데이다. 겨울이면 계획은 이미 다 세워져 있다. 피스트로 향하는 것이다. 
체르마트는 매혹적인 피스트로 가득하다. 심지어 율렌 가족 같은 로컬들도 완벽한 스키를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때로는 어렵게만 느껴진다. 라얀은 스키 레이스에 심취해 있어 가파른 슬로프를 서둘러 내려가고 싶어한다. 야르노는 점프를 좋아해서 프리스타일 파크에서 온종일 보낼 수도 있는 아이다. 엄마는 여유로운 피스트를 좋아한다. 아빠는 모두를 기쁘게 해주고 싶을 뿐이다. 


해발고도 3,883m에 자리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이 있고, 총 360km의 피스트가 다양한 난이도를 커버하고, 심지어 여름에도 21km의 스키장이 버텨준다. 파이프, 키커, 레일이 설치된 프리스타일 파크도 연중 운영된다. 또 놓치지 말하야 하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스키 타는 날 음식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모두에게 각기 다른 취향이 있다. 아침부터 스피디하게 수차례나 하강하느라 기력이 소모된 이들이다. 배고픈 아빠와 두 아이는 테이블 하나를 찾아 어서 앉고 싶은 마음이다. 
녹아내린 라클레트 치즈의 냄새가 공기를 채운다. 발레산 건조육을 골고루 차려낸 플래터는 군침을 돌게 하고, 노곤한 근육이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상큼한 산 공기와 마터호른이 있는 산 세계의 파노라마가 시간을 잊게 만든다. 피스트가 다시 부른다. 이번에는 계곡까지 내려가는 진짜 마지막 긴 하강 코스다. 가문의 근원에 깊은 연결 고리를 형성하는 양치기도 특별하다. 계곡 아래로 향하는 하강 슬로프 마지막에 율렌 가족의 농장이 있다. 아이들은 농장에 가서 양들을 돌보기를 간절히 원한다. 호텔리어 아빠는 선뜻 허락한다. 검은 코 양을 키우는 것은 체르마트 전통의 일부다. 그의 기원을 상기시켜 주는 일이기도 하다.
양들의 기쁜 울음소리가 외양간을 메우고, 호기심 가득한 양들이 울타리로 향한다. 인사라도 하고 싶은 걸까, 먹이를 좀 얻어먹어 보려는 요량일까? 어쨌든, 성공이다. 야르노와 라얀은 젖병으로 먹이를 주는 것을 좋아한다. 

바람과 함께 여행하다, 샤또데(Chateau-d´Oex)
80개의 열기구가 눈 쌓인 알프스 봉우리를 배경으로 날아오르면, 그것은 바로 열기구 축제다. 보(Vaud) 주의 작은 마을, 샤또데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한 이유기도 하다. 이곳에서 꿈이 현실이 된다. 특히 베르트랑 피캬르는 1999년 열기구로 지구를 한 바퀴 돈 최초의 인물이다. 단 한 번도 멈추지 않는 말이다. 이 모험은 가장 최근에 벌어진 항공 모험으로 꼽힌다. 그는 태양열 비행기로 세계 일주 비행을 함으로써 다시 한번 승리한다. 스위스 열기구의 수도, 샤또데는 그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샤또데는 피캬르의 비행에 대한 열정이 기원한 곳일 뿐만 아니라, 열기구를 띄우기에도 이상적인 장소다. 보 지역에서 살던 그가 세계 일주 비행을 이곳에서 시작한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일정한 바람은 높이가 55m나 되는 열기구를 띄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양 에너지로 바닷물을 식수로 만들고, 소가 발생시키는 메탄가스의 30%를 감소시킬 수 있는 식품 첨가물을 만드는 것은 그가 그의 재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의 목적은 효과적인 솔루션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알불라(Albula) 계곡의 빙하 시대, 수라바(Surava)
매년 겨울 수라바(Surava)에는 스케이터들이 만들어내는 스케이트 라인이 장장 3km나 된다. 이 독특한 장관은 우연과 함께 로컬 클럽에 대한 무한 열정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다. 수라바(Surava)는 베르니나 특급과 빙하특급(Glacier Express)가 다니는 알불라 계곡의 작은 마을로, 쿠어(Chur)와 생모리츠사이를 지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불라 철도 선상에 있다. 해발고도 단 900m 높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조건은 아이스 트랙에 이상적이다. 
조르지오 보씨(Giorgio Bossi)에게 알불라 스케이트 라인은 예상치 못한 일생의 직업이 되었다. 과거에 트레일 디자이너로 일했던 조르지오 보씨는 이 메시지를 가슴에 담았다. 2001년 그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을 독특한 아이스 스케이팅 트랙으로 변모시켰다. 무척이나 고된 일과 알불라 계곡의 이상적인 조건으로 탄생한 결과였다. 태양이 없는 두 달이 계속된다.                 

유인경 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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