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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키움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여자만세2‘감당불가’ 할머니 하숙생들의 반란 세대차이·성격차이 좌충우돌 동거

책임과 희생만 느끼고 살아온 우리 중년 여성들에게 던지는 유쾌하고 통쾌한 감동 보따리가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은 연극 <여자만세2>를 2020년 2월 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잘 만든 소극장 공연을 발굴해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이는 예술의전당의 연극 육성 프로젝트 ‘창작키움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양희경, 성병숙, 윤유선 등 스타배우 대거 출연
<여자만세2>는 순수 국내 창작 연극으로 국민성 작가와 장경섭 연출이 지난 2018년 대학로에서 성공적으로 초연한 바 있다. 줄거리는 한 대학교 인근의 서희네 한옥집. 하숙업을 정리하려는데 3개월 기한으로 마지막 하숙생을 받는다. 70대 할머니 ‘이여자’다. 점심때 먹은 반찬은 저녁상에도 못올리게 하는 공주병 시어머니 ‘홍마님’을 모시고 사는 ‘최서희’네 하숙집에 찾아온 것이다. 이 집에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주연 배우로 활동 중인 ‘최서희’의 딸 ‘홍미남’도 함께 사는데 동료들에게 받은 인신공격의 기억으로 괴롭다. 시어머니의 등쌀과 자식 걱정에 빠진 ‘최서희’는 무엇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의 인생이 한심하기만 하다. 

한편 하숙생 ‘이여자’는 흥이 넘쳐 노래와 춤을 멈출 줄을 모른다. 예측불허의 사고뭉치 ‘이여자’가 가져온 활기와 변화의 바람이 ‘최서희’와 그의 가족을 변모시키기 시작한다. 마침내 ‘이여자’가 ‘최서희’의 생모임이 밝혀지지만, 시한부 인생을 통보받은 ‘이여자’는 ‘최서희’와 모녀의 정을 더 나누지 못하고 하숙집을 떠난다. 이렇듯 대를 이은 시집살이는 감내하겠지만 딸이 겪는 차별과 폭력을 지켜봐야만 하는 주인공을 통해 어머니들이 겪어온 편견과 고난, 화해의 과정을 되짚어 나간다. 자칫 무겁고 비장할 수 있는 소재를 유머와 재치로 버무려 가슴에 남는 울림이 더욱 크다. 할머니 하숙생으로 하숙집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70대 할머니 역은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두터운 중년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양희경과 성병숙이 나눠 맡았다. 하숙집 며느리 역할로는 방송과 무대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윤유선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외에도 최지연, 김용선, 정아미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선보일 하모니에 관심이 주목된다. 유인택 사장은 “연말연시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이라며 공연을 소개하고 “스타배우들이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세대와 성별을 뛰어 넘는 감동 넘치는 드라마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여자의 적(敵)은 여자? 사연 있는 그녀들의 가슴 찡한 진짜 이야기
찰진 생활연기로 대중의 큰 공감을 자아내는 배우 양희경이 오랜만에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1995년 오페라극장에 선 이후 24년만이다. 주로 TV드라마에서 만나온 양희경 배우는 사실 1981년 데뷔한 연극인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었다. 양희경 배우는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가족 드라마 같은 공연”이라며 “배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역할이라서 좋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많이 즐기며 놀 수 있다”고 작품과 본인 배역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밝혔다. 양희경 배우와 함께 ‘이여자’ 역할을 맡은 성병숙 배우는 무대와 방송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며느리 역할로는 안방극장의 주인공 배우 윤유선이 가세해 출연진이 호화롭다. 그동안 각자 쌓아온 연극적 에너지와 역량이 어떻게 합쳐져 시너지를 이룰지 관심이 뜨겁다. 

82년생 김지영, 65년생 ‘최서희’ 행복 찾아 떠나는 여자들의 이야기
<여자만세2>는 2013년 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상을 받은 <여자만세1>의 시리즈 2탄이다. 2018년 대학로에서 초연되었고 당시에 통쾌함과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여자만세2>는 전작인 <여자만세1>보다 등장인물 폭을 넓혔다. 순종적이지만 야무진 며느리 ‘최서희’, 고지식한 시어머니 ‘홍마님’,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 분명한 하숙생 ‘이여자’, 자존감을 잃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기 위해 애쓰는 30대 배우 ‘홍미남’. 시어머니, 며느리, 손녀를 잇는 ‘여성 삼대’가 사는 잔잔한 연못에 70세 할머니 하숙생이 돌멩이를 던져 파장을 만든다. 불편한 동거를 통해 우리나라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차별과 희생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자의 입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삶의 여정에서 찾게 되는 가족과 사랑의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여자만세2>는 ‘여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여성들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여성뿐 아니라 모든 성별의 관객에게 큰 울림과 고민을 던지기에 부족함이 없다. 입장권 가격은 5만원~6만원이며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콜센터(02-580-1300)와 인터파크, 극단 휴먼비에서 가능하다.                                      취재_ 유인경 기자

유인경 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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