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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 나가는 인삼의 저력 충북인삼농협 이규보 조합장인삼, 오래전부터 이어온 명약 한국 인삼의 맛 세계에 알릴 것

인삼은 고려시대부터 해외에 알려진 특산품으로 톡톡한 수출 효자 노릇을 해왔다. 그만큼 한국 인삼의 풍미와 약효가 인정받아온 것이다. 광활한 지역을 포괄하고 있는 충북인삼농협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규보 조합장은 평생 진솔한 양심을 간직한 농부로 살아온 데 이어 군경절축(群輕折軸)의 사상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충북인삼농협을 이끌고 있는 그는 한국 인삼농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삼산업의 미래, 해외시장 개척에서 답을 찾다
인삼은 오래 전부터 이 땅의 정기를 담은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규보 조합장은 “그 가운데 고랭지 인삼포가 많은 충북지역의 인삼은 육질이 단단하고 풍미가 좋아 해외까지 명성이 알려지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3대가 인삼농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 조합장은 자신의 길을 아들들과 함께 하고 있다. 충북인삼농협은 충청북도는 물론 경상남도 전역과 경북의 구미, 김천, 성주, 고령을 관할하고 있는 조합으로 인삼조합 가운데 가장 큰 인삼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받은 이 조합장은 가족의 대를 이어온 인삼농사에 대해 “경제적 이익을 떠나서 한 몸과 같은 열정과 애정을 느낀다”면서 전 조합원들을 위해 인삼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농협경제지주 이사로 재임하면서 쌀값 인상과 원예농산물의 수급조절에 앞장서 농가 소득에 기여한 바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지난해 12월 31일에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작년 5월 보궐선거를 통해 농협중앙회 이사로 선출되어 지금까지 인삼농업인들의 권익 신장과 국내 농업인 전체를 위한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규보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이사에 선출된 것은 충북인삼농협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파격적인 쾌거이다. 


“이제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인삼의 저력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한 이 조합장은 그동안 충북인삼농협의 도약을 위해 해외 판로 개척에 심혈을 기울여온 결실을 수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인삼 가격이 폭락하면서 조합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은 돌파구가 되고 있다. 그가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했던 중국 시장이 사드로 인해 촉발된 외교 분쟁으로 급격하게 냉각되면서였다. “중국 당국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사실상 통관 자체가 어려워졌다”면서 “향후 관계가 개선된다고 해도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중국 수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 충북 인삼의 가치를 알려 새로운 판로를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합장의 이러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었다. 국내 인삼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충북인삼농협은 연이은 수출 실적 갱신을 달성하고 있으며 인삼조합 내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수출액을 기록 중이다. 
이 조합장의 취임 이전에는 7억 원대의 수출실적에 그쳤지만 이후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11월 기준 28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45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실은 인삼 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며 직접 발로 뛴 이 조합장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충북인삼농협은 지난 10월 베트남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하노이시의 대형 마트에 수삼과 홍삼 판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베트남 내 한국 업체들에도 정식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베트남 진출의 성공을 발판으로 이 조합장은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준비 작업을 거친 결과 현재 미국 하와이와 태국에 곧 인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조합장은 직접 하와이와 태국을 오가며 수출 성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 세계인이 충북 인삼의 풍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 그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해외 시장을 확장해 수요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을 위한 지원과 조력 아낌없이 제공
이 조합장은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하면서 초선 당시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조합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교육을 실시하면서 양방향 소통을 중시하고 있으며 인삼 재배 과정에서 부딪칠 수 있는 각종 애로사항에 대한 솔루션 제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세심함에는 깊은 애정이 묻어난다. 
‘2019년도 인삼경작기술교육’은 청주 CJB미디어센터 1층 에덴아트홀에서 조합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어 인삼 전문 연구원들과 농업인들이 함께 더 나은 인삼 농업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이번 교육에는 선도 농가 조합원들이 강사로 나서 직접 고품질 인삼 생산기술을 공유했으며 전문 연구원과 교수진들이 인삼산업육성과 구체적 재배 방안을 소개했다. 농업인들을 위한 교육 이외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임대 방식의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도 인삼 재배 관련 기술교육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농민의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관할 구역이 충청북도에서 경남 전역, 경북 일대까지 광활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한 이 조합장의 발걸음이 바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쉴 틈 없는 일정 속에서도 한국 인삼 농업의 미래를 위한 고민을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수삼 및 홍삼 제품의 수출 증대에 힘 입어 ‘충북인삼’의 명품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를 통해 인삼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다. “인삼에 삶의 애착을 느낀다”는 그는 “국내 가격 폭락과 중국산 인삼의 공세 속에서도 인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충북인삼농협의 도약과 국내 인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이 조합장이 기획하고 있는 것은 충북인삼농협 건물 앞에 인삼농협타운을 건립하는 것이다. “충북도와 증평군 그리고 충북인삼농협이 함께 힘을 합쳐 인삼타운을 만들고 인삼을 로컬 푸드로 지정하여 하나의 문화로 격상시키고자 한다”는 그는 다변화되고 있는 젊은 층의 입맛과 세계인의 미감을 고려해 인삼 가공에 대한 관점에도 변화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삼과 커피를 결합한 커피숍과 인삼쿠키 등 다양한 연령층을 포섭할 수 있는 방안도 인삼타운 안에서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이 조합장은 인삼 산업의 미래가 다음 세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어릴 때부터 인삼의 풍미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역학교의 급식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삼의 고유한 맛은 쓸 수밖에 없는데 요즘은 쓴 맛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젊을수록 인삼에 선뜻 손을 대지 않는다”고 지적한 그는 “인삼 맛에 익숙해야 커서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급식제도와의 연계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충북인삼농협이 비용의 절반 정도를 부담하면서 지원하는 것과 학생들이 섭취하기 쉽도록 녹용이나 석류 등과 혼합한 형태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인삼 농업의 현주소에 대해 “중국의 공세에 밀려 인삼 종주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 이 조합장은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국제 사회에 자국 인삼을 홍보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국내에는 아직 인삼박물관조차 없지만 중국에서는 대규모의 인삼박물관을 건립한데 이어 종주국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인삼농업의 현실은 상당히 열악하다. 일손이 부족해 외국 인력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재배 기술과 품종 등이 유출되기도 했다. 인삼 가격의 하락으로 기본적인 손익분기점까지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이러한 위기는 비단 인삼 농업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한국 농축산업 전반에 걸쳐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2020 조합원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해를 일굴 것
“2020년은 충북인삼농협에게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이 조합장은 많은 변화를 기대했다. 그동안 타 지역의 인삼축제에 지원참가로 그쳤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충북인삼농협이 손님을 맞이하는 인삼축제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그는 “이를 발판으로 세계의 인삼 메카로 부상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베트남 진출에 이어 미국과 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된다는 점에서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전국 인삼농업인들의 권리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 조합장은 인삼 재해보험에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다면서 의견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조합장은 직접 발언을 하며 농협재해보험의 하위 항목들이 실정에 맞게 시정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 농작물재해보험은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되었으며 2018년에는 폭염피해가 추가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충북인삼농협의 경우 2018년 전체 재배면적 중 약 20%인 970만㎡ 가입을 추진하였고 금년도에는 전체 재배면적의 30%인 1,060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의 자기부담 보험료에 대한 다각도의 지원을 실시하며 재해로 인한 농가의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인삼은 한 번 피해를 입으면 몇 년 간의 노력이 허사가 되는 만큼 재해보험의 실효성은 농업의 발전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인삼의 빛은 오래전부터 이 땅에 내려온 명약으로 그 빛이 감춰질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한 이 조합장은 “65세의 나이에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다 인삼의 힘”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인삼 산업의 미래를 다지는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인삼 가격 하락과 중국산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 조합장의 열정과 추진력, 흐름을 읽는 안목으로 충북인삼농협은 2020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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