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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예의, 건강·명랑·창의·창조, 개척의 심성으로 융합인재 양성을 건학이념으로…문화예술의 미래가 태동하는 고양예술高 / 학교법인 고양학원 송용운 이사장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힘은 교육에서 나온다. 고양예술고등학교는 ‘흙과 같이 참된 사람’을 길러내는 요람으로 출발하여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일익을 담당해왔다. 현재 고양예술고등학교의 역사는 고양여자중학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순수 농촌 지역인 고양에 1969년 최초의 사립학교로 설립된 고양여자중학교는 여성 교육이 전무하던 당시 교육의 중추 역할을 했다. 송용운 이사장은 설립자 故 송준화(1917~1995) 선생의 건학이념을 이어 받아 묵묵히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미래를 보고 땅을 일구는 교육자의 신념 계승
“농부로 살아온 부친께서는 교육을 큰 농사에 비유하셨다”는 송용운 이사장은 “평생 땅의 힘을 온 몸으로 체득하시며 ‘종과득과(種瓜得瓜:오이를 심으면 반드시 오이가 나온다), 종두득두(種豆得豆:콩을 심으면 반드시 콩이 나온다)’라는 진리의 신념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셨다”고 전했다. 1969년 10월 6일 학교법인 고양학원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후에 고양여자중학교는 1969년 11월 17일 설립인가를, 고양여자상업고등학교는 1974년 1월5일 설립인가를 받아 고양여중과 고양여상으로 운영되다가 1975년 12월 고양여자종합고등학교, 2006년 3월 고양여자고등학교를 거쳐 2012년 3월 백송고등학교로 변경되어 현재 일반계 남녀공학으로 운영 중이다. 또 고양예술고등학교는 2005년 10월 설립 인가를 받아 2006년 개교를 하게 되었다. 송 이사장은 예술고등학교의 설립에 대해 “고양 지역에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장의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예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더 나은 사회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문화와 예술의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았다. 
고양예술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연계 공연을 통해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탄탄한 교육 프로그램과 해외 예술문화교류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본교 교사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 예술인들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은 세분화된 전문 역량을 갖추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직 예술인 들로 구성된 강사진이 상위 수준에 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만난 인연이 연장되어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한편 활발한 해외 교류에 대해 “앞으로는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해야 한다”면서 세계 유명 예술학교 및 단체들과 MOU를 체결해 경험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러시아 국립연극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을 비롯해 레핀 국립미술원,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 페름 발레학교와 협약을 맺은 상태로 방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지의 유명 예술 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교환학생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합동 공연 기회를 마련하는 등 글로벌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는 송 이사장은 백년을 바라보는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문화예술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
송 이사장은 일본 쯔쿠바 시에 위치한 청구학원과의 자매결연에 대해 “한국인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설립된 건학 이념에 큰 감명을 받아 교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청구학원의 설립자인 김정출 이사장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 2, 3세들이 더 이상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순수 한국어로 교육하는 청구학원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한국에 뿌리를 둔 사람이라면 한글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동경 외곽지역에 폐교된 공립고등학교를 매입해 지금의 청구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의 간판이 한글로 ‘청구학원’으로 표기되어 있어 고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뿌리를 잊지 말자라는 교육정신은 본받을 만하다”는 송 이사장은 “이러한 신념을 고양예술고등학교 및 백송고등학교에 심기 위하여 청구학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국가관이 있는 교육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이사장은 학교를 넘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평화통일을 위한 염원을 담아 남북한의 스포츠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김경성 대표이사와 협업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이사는 유소년 축구교류를 통해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시켜 왔으며 송 이사장 또한 협력관계의 필요성을 느끼고 한 발 나아가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평화를 앞당기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스포츠와 예술은 벽을 허물 수 있는 최고의 소통”이라고 밝힌 그는 “앞으로도 평화의 도시인 고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자로서 묵묵히 길을 걸어온 송 이사장의 헌신이 알려지면서 그는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재)의사 안중근 장군 장학회에서 2019 대한민국 국민대상 교육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님으로 부터 교육봉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교육봉사상을 받은 바 있고, 미국 LA에 위치한 세인트미션대학교에서 그의 예술교육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교육학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사회 안팎의 주목에도 불구하고 송 이사장은 “농부의 마음을 잃지 않고 콩과 팥의 진리로 살아갈 것”이라고 겸허하게 말했다. 
 

전문성 융합역량 기르는 교육 인프라 고양예술고등학교
고양예술고등학교는 학교 전체의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스탠퍼드 대학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전국 예술고등학교 가운데 대학입학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명문고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학과 구성은 문예창작과, 연기과, 무용과, 시각미술과, 음악과로 전문성을 강화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전공을 넘어서 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송 이사장은 융합교육에 대해 “교수 마스터클래스를 통한 전문적인 지도에 더해 각 과들이 교육활동을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서 다른 것에 문외한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분야를 넘나드는 인재를 요구하는 시대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육 철학은 고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활약으로 미래를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가시적인 성과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대회에서 잇달아 수상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교육철학과 우수한 강사진, 체계적 교육프로그램, 학생들의 열정이 빚어낸 결과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수많은 입상 실적 중 대표적으로 문예창작과에서 전국 백일장 중 가장 권위가 높은 ‘새얼’ 백일장과 ‘만해 한용운’ 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연기과는 ‘세종액팅베스트원’에서 금상과 동상을, 무용과 ‘동아콩쿠르’에서 대상, 미술과 ‘경희대 미술실기대회’에서 은상, 동상 수상, 마지막으로 음악과 ‘신한음악상’ 성악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좋은 성과는 경직된 교육 환경에서는 거두기 힘든 수확이다.  
시설 역시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서실과 과학실, 컴퓨터실을 비롯한 기본 특수교실과 기숙사 체육관, 탈의실, 샤워실을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최고의 시설을 갖춘 기봉관(실기동)에서는 언제든 공연을 할 수 있는 대극장, 소극장 등이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2015년 완공된 MAC(Music Arts Center) 건물은 기존의 전공 연습실 외에 오케스트라실과 공연실을 갖추고 있어 양질의 음악교육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또한 매년 학생들이 갈고 닦은 실기능력을 최고의 무대에서 펼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시설을 갖춘 ‘아람누리’ 공연장에서 춤과 음악 공연을 올리고 있다. 한편 5개 학과에서 학과별 혁신프로그램을 실시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1:1 맞춤 진로·진학 지도를 이어오고 있으며 서울 및 수도권 4년제 대학 진학률도 80% 내외로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송 이사장은 “당장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 혁신으로 한국 예술의 미래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배움의 즐거움과 융합인재의 내일이 꽃피는 백송高
고양예술고등학교가 문화예술의 미래를 담당하고 있다면 백송고등학교는 비평준화 일반고등학교로서 교육의 미래를 책임진다. 지식과 인성의 조화로운 성장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김성기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단결하여 열정을 아끼지 않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주영호 교감은 ‘융합인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백송고등학교는 2019년 교육부가 지정한 STEAM 선도 학교로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넘어 융합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학생 참여형 과학수업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과학 교과, 동아리, 과학 자율 학습 모델을 응용했다. 거꾸로수업 등의 공개수업을 확대하는 한편 융합수업을 늘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는데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그 결과 2년 연속 ‘한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에서 과학동아리활동 발표 전국대회 은상을 수상했으며 ‘경기도과학동아리활동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백송고등학교에서 배움은 학생만의 몫이 아니다. 학교의 역량은 교사의 역량과 직결된다고 보고 교사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교사아카데미, 명문고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연수, 대외 직무연수 등을 활성화시켰다. “선생님들이 먼저 공부하는 열정이 학생들에게도 전해진다”면서 “당장 수업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긍정적 파급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즐거운 학교’를 표방하는 김성기 교장선생님의 비전 아래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과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까지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한 주 교감은 점심시간을 대폭 늘려 정규교과 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백송프로젝트’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경기 꿈의 대학’ 프로그램에 1~2학년 학생들이 참여해 진로 적합성 탐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본 나가사키 국제대학, 중국 하얼빈 공업대학 등 국제 교류활동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자하는 교육철학에서 야구부 또한 예외가 아니다. 2015년 7월에 창단된 야구부는 현재 27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2019 파주시장기 우승을 비롯해 단기간에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3학년 조영건 학생이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면서 프로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백송고등학교는 운동부라고 해서 교과과정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야구부 감독님 또한 이러한 교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전 교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적 지도는 대입 성과로도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 주 교감은 “학생들의 성취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신뢰가 크다”면서 “지역사회의 명문고등학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박한 세상을 밝히는 지혜와 심성의 산실
이 땅에 진실하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지혜와 창조의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고자 했던 재단 설립자 故 송준화 선생의 의지는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송용운 이사장은 “기능인을 넘어 지혜롭고 예의바른 예술인, 창조적이고 개척하는 예술인이자 건강하고 명랑한 예술인을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사회와 이질적인 예술인이 아니라 이 사회 사람으로서의 예술인을 지향하며 고양예술고등학교의 성장을 통해 예술문화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고양시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뜻을 전했다. 
매년 각 전공의 수준 높은 정기 발표회가 지역사회의 자랑이자 자부심으로 거듭난 것은 이러한 정신의 실현이기도 하다. 정기 발표회뿐만 아니라 국가 행사나 지역 축제에도 초대 받아 갈고 닦은 역량을 뽐내고 있으며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학생들의 미술, 문학 작품을 전시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이 사회 속에서 예술인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는 송용운 이사장은 “선친이 뿌린 가치를 계승해 각박한 세상을 윤택하게 하는 예술교육의 전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취재 이동현 기자 l 사진 원동현 기자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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