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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학경 콩테크(주) 대표이사대한민국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현주소와 해결책

대한민국은 제조업을 통하여 경이로운 성장을 한 나라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회사들도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까? 투자를 많이 받거나 고속성장을 이룬 서비스 회사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유독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성공사례가 나오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우리는 현실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제대로 된 진단을 할 수 있다.

스타트업 시장에서 부족한 하드웨어 엔지니어
스타트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젊은 인력들이 다닌 대학교육에서는 하드웨어의 설계와 펌웨어 개발을 전문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전자공학과 인력들은 졸업할 때 회로 분석이나 설계를 하지 못하는 수준이며, 시중에 나와 있는 오픈소스 기반의 아두이노를 이용한 센서 기초 교육정도가 대부분이다.
기존 산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들의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좋지는 않다. 설령 하드웨어 회사들에게 외주를 맞긴다고 하더라도 본인들이 젊었을 때 배운 설계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반도체들 또는 하이엔드 급 반도체에 대하여 이해하고 설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결과로 요즘의 IoT제품에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소형화, 경량화, 저전력 시스템, 고성능 무선통신 등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제작하는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게 되었다.

어려운 제품생산 
신생기업들은 업력이 짧고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업체 별 생산 인프라의 수준을 파악하지 못할뿐더러 본인들이 원하는 품질의 기준이 어떠한 업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생산(금형, 조립, 도색) 업체들은 기존 산업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요즘의 신생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처음부터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하드웨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생산업체의 무리한 최소 생산 물량(MOQ, Minimum Order Quality)과, 높은 개당 단가(Unit part price), 그리고 원하는 품질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정확한 품질 기준에 대한 불확실한 명시와 불필요한 업무 요청 등으로 인한 업무 과중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초반에 계획하였던 제품의 방향성이 변질되고 생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좌절을 겪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순한 하드웨어 시스템과 시장성 부족
현재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출시하는 제품들은 단순한 센서가 내장된 공산품 이거나 모바일과 연동되어 기초적인 모니터링과 제어가 되는 제품들이 대다수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밴드, 공기품질 측정기, 원격 전원 제어기 등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국내외의 레퍼런스들을 가져와서 응용하였기 때문에 제품 자체로의 경쟁력은 매우 낮을 수 밖에 없다. 낮은 제품 경쟁력은 높은 마케팅 비용과 낮은 제품 마진율로 이어지고, 후속제품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데에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제품 라인업(pipeline)이 생기지 않아 회사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설령 해당 제품군을 피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거나 또는 기존의 영역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였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판로가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기업에서 개발된 신기술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수준의 차이(gab)에서 주로 나타나며,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제품이지만 주 타깃층의 고객들로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사용상의 불편함, 주요기능의 부재, 기존 사용성과의 차이점, 초기 학습에 있어서의 불편함 등) 외면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 놓이면 원인을 파악하기 전까지 늪에 빠지게 된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초반에 스타 기업들(유니콘)을 통하여 산업과 투자시장을 확장시켰던 것처럼 초반의 몇몇 기업들의 성공사례가 필요하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의 성공사례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겠지만 하드웨어 특성상 사업 주기가 길어 안정적인 투자금 확보에 매력을 느끼는 각종 기관에서 전략투자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새롭게 신설되는 신생기업 수의 증가 뿐 아니라 기존 대한민국 기업들이 사내벤처 등의 형태로 시장에 새로이 진입할 수 있어 국가 제조 산업의 경쟁력과 제조 산업의 밸류체인 확대가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이 오면 기존의 생산시설들이 스타트업별 규모에 맞게 재편될 것이고 이는 곳 대한민국의 생산과 기반시설들 일부가 다음 산업의 전초 기지로 전환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학경 콩테크(주) 대표이사
-콩모니터링(주) /콩체크(주)  대표이사
-창업 사관학교(서울) 전담코치
-전) 마이스터 고등학교 산업체 우수강사
-전) 전북테크노파크 ‘창업기업 맞춤형 컨설팅’ 위원
-전)삼성소프트웨어 맴버십 회원
-NIPA IoT 기업가 선정

편집국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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