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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사회공헌도 ICT가 이끈다빅데이터 시대… 농어촌 생산성 향상 고부가치 신사업 기회

요즘 기업들은 이해관계자의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첨단 ICT를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첨단기술을 기업의 사회공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미 선도적 기업들은 ICT와 사회공헌을 결합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빅데이터의 힘에 대해서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빅데이터 이슈는 학계에서 연구를 위해 활용되는 과정에서 언급되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정치, 경제, 문화,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널리 이용하고 있다. 초기에는 큰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업단위에서 분석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개인 정보도 빅데이터화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과 각종 센서가 내장된 장치들이 상용화되면서 데이터의 증가속도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서비스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데이터 지능(data intelligence)의 시대를 선도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 재료와 도구를 무엇에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화두가 되고 있다.
 

빅데이터로 사회 문제 해결 공헌
빅데이터, 클라우드, 슈퍼컴퓨팅을 이용한 분석 및 기술개발은 제대로 활용하려면 수 백에서 수 억원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한데 요즘엔 많은 대기업들이 이 부분을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2014년 5월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에서는 서버,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인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클라우드 I a S(Infrastructureas a Service)분야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아마존 웹서비스 는 최근 몇 년간 외부 연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가를 위한 장학제도 ‘AWS 에듀케이션(AWSEducation)’은 돈이 아닌 인프라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제공해 주어 이 장학 제도의 수혜를 받는 각국의 기계학습, 빅데이터 분석연구자들은 연구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사업을 통해 아마존 웹서비스 사업의 인프라 기술연구가 촉진되고 궁극적으로 기술 수준을 높여 기업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2013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구 표면의 위성이미지를 수집하여 기후 변화연구를 도울 수 있는 ‘나사NEX’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들은 모두 공공데이터로 공개한 바 있다. 2014년 8월에는 일반인들도 환경오염, 기후 변화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의 인프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가상머신 ‘AWSEC 2 인스턴스’에 5천만 시간을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서 빠르게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IBM에서는‘왓슨’이라는 슈퍼컴퓨팅 브랜드를 통해 인공지능, 인지 컴퓨팅, 기계학습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며 이를 사회공헌프로젝트와 연계시키고 있다. 중국 IBM은 2014년 7월 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왓슨을 이용하여 대기오염을 분석하고 재생 에너지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그린호라이즌’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왓슨’을 이용한 사회공헌프로젝트는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2014년 8월 한국IBM은 31개의 경기도시, 군과 협력하여 ‘경기도 민원 콘텐츠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한국IBM자체 연구소에서는 한글 분석 기능을 개발하고 이를 비정형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IBM WCA(Watson Content Analysis)에 추가하여 전자민원 게시판과 시, 도군 웹사이트에 올라온 460, 769건의 종합민원을 분석했다. 한국IBM에서는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시, 군별 민원 접수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고 그 결과를 지도에 시각화하여 한눈에 보기 쉽게 제작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여름에는 아파트, 입주, 음식물 관련 민원이 많다거나 민원발생율이 높은 지역은 수원, 용인, 고양, 성남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가장 많이 접수된 민원은 ‘교통’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는 등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고 한다. 
또 SAP에 서 개발한 ‘케어서클(CARECIRCLES)’앱은 의사와 가족, 해당 질병에 관한 전문단체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해당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분석해서 제공해 주는 웹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북미지역에 출시되어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농업과 환경\분야 사회공헌에 활용하고 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협력해 코타나(Cortana)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활용, 날씨와 토양에 관한 40년 이상의 정보를 분석한 뒤 지역 농부들에게 최적의 파종시기 정보를 SMS로 알려준다. 사업 책임자인 수하스 와니 박사에 따르면 서비스 실시 후 수확량이 30% 정도 늘었다고 한다. 또 지난해 12월 발표한 ‘지구환경 AI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의 AI 전문가와 환경 비정부기구(NGO) 등 공익단체가 공동으로 환경보호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도 향후 5년간 총 5,000만달러가 투입된다. 현재 토지상태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지리 소프트웨어 개발, 모기의 이동경로 분석, 센서 기술을 활용한 야생동물 이동경로 수집 등 모두 35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텔은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많은 물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수자원 절약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 베르데강 인근에서 환경보호단체 ‘네이처 컨서번시(Nature Conservancy)’와 함께 논밭에 데이터 수집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로 강 주변 농장 토양의 수분 함유량과 날씨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적정량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물이 많이 필요한 옥수수 같은 농작물은 농업용수 공급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적정 규모를 심어 재배한다. 베르데강은 인근 피닉스시의 중요한 물 공급원이자 철새와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텔이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농업용수 사용을 조절함으로써 수자원이 고갈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대한 중요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ICT 활용한 사회공헌활동, 기업의 미래 신사업 발전
이렇듯 ICT를 활용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미래 신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준다. 도요타의 농촌지원 사업인 ‘풍작계획’이 대표적인 사례다. 풍작계획은 원래 지난 2011년 도요타의 신사업기획부 농업그룹에서 인근 농장의 작업 스케줄 표준화 등 생산관리 시스템과 ‘개선활동’을 지원한 데서 비롯됐다. 그 후 2014년 ‘개선활동’에서 축적된 생산 노하우와 자회사인 도요타미디어서비스의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농림수산성의 ‘첨단농업 모델 실증사업’에 참여하면서 꽃을 피웠다. 이 프로그램은 벼·보리·대두를 봄 파종 때부터 가을 수확 때까지 매일매일 작업계획을 공유하고 스케줄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관리한다. 벼 모종의 낭비를 줄이고 대규모 농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도요타는 ‘풍작계획’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기업정보화협회의 ‘IT 비즈니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그룹 신사업인 ‘스마트시티’에 식량과 농촌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농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로 영농개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풍작계획’ 활동이 IT 솔루션을 활용한 유망 신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로봇에 익숙한 오늘날의 고객들은 첨단 ICT를 활용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기업보다 먼저 마음속에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첨단 ICT가 이끄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소외계층의 삶과 NGO의 활동을 참신하게 업그레이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신사업으로 진화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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