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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양성으로 미래를 밝히는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국민 치아건강의 조력자 치기공 분야에 대한 재인식 필요

예로부터 오복 가운데 하나로 치아 건강이 손꼽혀왔다. 영구치가 난 이후로 평생을 사용하게 되는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각종 보조 장치를 사용해서 손상된 기능을 보완하게 된다. 이 때 필요한 장치와 재료를 마련하는 것이 바로 치기공사들의 역할이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활동하며 한국 치기공의 발전을 견인해온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를 만나 치기공 분야의 현주소와 비전을 들어본다. 


현장과 교육계를 넘나들며 발전 이끌어
“치기공사는 사람들에게 환한 미소를 선물하는 직업”이라고 소개한 이청재 교수는 현장과 교육계를 넘나들며 한국 치기공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36년째 치기공 분야에 몸담고 있는 그는 으뜸치과기공소를 17년간 운영하였으며 일찍 캐나다에서 트레이너로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2008년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쏟아 부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는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는 1976년 설립 이후 치아 및 주변 조직의 기능 손상을 보완하는 다양한 치기공학에 특화되어 있다”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치기공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고 말했다. 치기공 분야에서 학교와 학원이 이분화 되어있는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기공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치기공학과를 졸업해야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이 교수는 “치기공은 보철 치료에 있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크라운, 충진, 임플란트, 교정설계, 틀니 등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발음과 저작활동은 물론 심미적인 요소까지 고려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 교수는 젊은 시절 캐나다에서 트레이너로 현장 근무 요청의 기회를 통해 선진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현지에서 3년 이상 트레이너로서 기초 교육을 담당하는 한편 끊임없는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지게 된 그는 작업환경의 격차에 놀랐다고 한다. “당시 국내에서는 생산성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분진이나 소음 등의 요소를 고려할 여건이 되지 못했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미 작업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진 상태였다”고 회상한 그는 “이를 계기로 국내로 돌아가 치기공 분야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과 환경 개선에 힘써온 그는 신한대학교에서 교수로 부임한 이후 후진양성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는 3년 연속 실기경진대회 최우수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2년 연속 100%의 국가고시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론 교육과 기술 집약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힌 그는 “현장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방학마다 6주씩 필수로 현장 실습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함이다. 신흥전문대학교에서 4년제 신한대학교로 바뀐 이후에도 꾸준히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치기공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장에서 신한대학교 졸업생들에 대한 평가가 좋다”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초고령화 사회에 걸맞는 노인보철 지원 필요
이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보철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 보철 기능사가 특수 전문분야로서 활성화되어야한다는 것이다. 2012년 처음으로 노인 보철을 의료보험 급여의 대상에 포함 시킨 이후 올해 첫 대상자들이 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매년 새로운 급여대상자와 재 혜택 대상자들이 늘어나게 된다. 
그는 “노약자를 돌보는 것이 가족에서 사회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세탁소처럼 의치 관리 또한 세척, 소독 등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설명했다. 의치 관리 유무는 장기적인 치아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매년 학생들과 함께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꾸준히 관리해드리면 치아 건강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을 느낀다”면서 “거동이 불편해 직접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힘든 분들이 많은 만큼 사회적인 차원에서 찾아가는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할 때”라고 덧붙였다. 

치기공 분야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개선되어야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치기공사를 치과의사의 직업에 귀천을 따지는 풍조가 남아있다”고 밝힌 이 교수는 치기공사에 대한 사회적인 고정관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직업군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식이 보건 인력을 보호·관리하는데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 “어느 직업이든 자긍심이 없다면 오래 생존할 수 없다”면서 “이만여명의 치기공사들이 오천만 국민의 치아 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희소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직업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한편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인체의 일부를 만드는 작업인데 환자도 의사도 서두르다보니 2~3일 안에 완성품을 원한다”면서 “치기공사들이 과도한 근무 강도로 힘든 것은 물론이고 점검할 틈도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한국 경제의 수준이 궤도에 오른 만큼 급성장보다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고민해야하는 시점에서 최저임금문제 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과 강도를 재조정해야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한편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조화롭게 다룰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면서 “정년 퇴임 이후에도 현장에서 활동하며 함께 치기공의 미래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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