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CEO인터뷰
한인회의 화합과 조화를 이끄는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제6대 박재한 회장 취임2020년 9월 20일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100주년기념 준비에 만전

역사는 내일의 길을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한다.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오늘의 책임이기도 하다. 2019년 3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재인도네시아한인회 박재한 회장은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의 역사 100주년이 되는 2020년에 대해 어제와 내일을 잇는 교두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카르타에 망국인의 신분으로 도착했던 장윤원은 이후 재자와조선인민회를 창립하며 한인사회의 초석을 닦은 인물이다. 2020년 9월 20일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를 편찬하여 선조들의 자취를 기리는 한편 ‘뮤직뱅크 인 자카르타’,,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여 세대와 문화, 국가를 아우르는 기념비적인 행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약으로 한인회의 다변화 추진을 밝힌 박 회장은 세대와 계층을 넘어서서 다양한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정이 넘치는 한인사회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중견기업인으로 그동안 기업이윤을 어렵고 소외된 여러곳에 묵묵히 봉사해 온 공로로 ‘2019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을 수여하였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제6대 회장에 취임한 박재한 회장
한국과 상호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지정되어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10년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에서 한국을 파트너 국가로 선정했으며 K-POP 등 한류 열풍도 뜨거워 경제·문화 전방위에 걸쳐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6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재한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끈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13개 지역한인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리, 반둥, 케프리주 바탐, 보고르, 메단, 수까부미, 동부 자와 수라바야, 동부 자와 스마랑, 족자카르타, 즈파라, 롬복땅그랑 반튼, 마카사르 술라웨시에 위치하고 있다. 
박 회장은 1992년부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PT. BUSANA PRIMA GLOBAL과 JAVA PALACE HOTEL 대표이사, BPG 물류센터 운영을 겸하고 있다. “내년이 되면 인도네시아에 한인이 첫 발을 내딛은 지 100년이 되는 해”라고 소개한 박 회장은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재인도네시아 한인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삶이 있다”면서 선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972년에 설립된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올해로 47년을 맞았으며 끈끈한 유대를 자랑하고 있다. 


“초대 최계월 회장님을 비롯해 선대 한인회를 이끈 분들이 인도네시아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많은 공헌을 하셨기 때문에 그를 바탕으로 전진하는 방향을 고민했다”는 그는 “한인회의 저변을 확대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보다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이끄는 것은 박 회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3만 1천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역사가 오래되면서 사업가들의 2세 경영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포섭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되었다. 
박 회장은 60년대 생으로 ‘젊은 회장’이라는 점에서 세대 간의 조화와 화합을 이끄는 역할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인회가 많이 젊어진 만큼 화합과 조화 속에서 다변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주 인원의 1/3이 한인회에 소속되어 있는데 가입한 이후에 소속감을 바탕으로 정체성과 애정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참여 인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인 회원의 회비 삼십만 루피아는 재정의 문제가 아니라 동포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일원으로 활동하는 관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에서는 개인회원의 회비를 한인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해왔다. “질병과 사고 등으로 자생능력을 잃은 분들이나 비자문제가 생겨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경우 한인회에서 대사관과 공조하여 그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금전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박 회장은 지역 사회에서의 갈등을 중재하는 한인회의 역할에도 방점을 찍었다. “집단 내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것을 얼마나 원만하게 조정해 화합할 수 있는 가는 공동체의 역량으로 풀어갈 문제”라는 것이다. 


한편,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한인들의 유대감 형성 및 자긍심 고취는 물론 인도네시아인들과의 교류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왔다. 2013년 한·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을 기념하여 ‘뮤직뱅크 인 자카르타’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2015년에는 한·인도네시아 광복 70주년 기념 걷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다문화가정의 모국방문 기획으로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고국방문단을 구성하여 비행기표와 평창경기장 입장료, 가족 상봉 비용을 지원하여 경제적 이유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했으며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동일한 기획을 이어갔다. 이 외에 2015년 자카르타 찌끼니에 한·인도네시아 우정의 벽화마을을 조성했으며 2017년에는 친선 한복패션쇼를 개최해 한국인들에게는 조국의 문화적 정취를,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박 회장의 취임 이후에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걷기 대회의 일환으로 수디르만 거리에서 인도네시아인들과 함께 3.1 운동을 재현하는 시가행진을 통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 회장은 “동포들의 안전을 위한 세미나, 격년으로 열리는 연말 ‘한인의 밤’ 등 현안에 따라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인 이주 100주년 기념 2020년 9월 20일 개최
2020년은 인도네시아에서 한인 사회의 원년으로부터 100주년이 되는 해로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역사적 순간을 기리기 위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20년 9월 20일 독립운동 망명객이었던 장윤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주했으며 1945년 ‘재자와조선인민회’를 결성해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박 회장은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여 어제와 내일을 잇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100주년 기념회,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 편찬과 ‘뮤직뱅크 인 자카르타’, 한복 패션쇼 등의 각종 문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 편찬에 대해 “한인 진출 100년을 맞아 선대들의 이야기를 정립하여 후대에 전하는 것에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숱한 질곡 속에서도 묵묵히 길을 걸어온 선대들의 발자취를 전하는 것은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다가올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청사진 제시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한편 2020년을 원년으로 제 1회 ‘한인의 날’을 지정하여 매년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일회성 기념행사를 넘어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100주년을 기념한 문화행사로는 한복 패션쇼와 2020 뮤직뱅크 인 자카르타를 개최하여 양국의 문화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POP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한류 열풍을 타고 젊은 세대들에게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교류 확대 및 네트워크 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10년부터 상륙한 한류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매우 높기 때문에 경제적 교류 증대뿐만 아니라 문화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한복 패션쇼는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의복에는 역사와 문화, 의식, 미감이 녹아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 한인들에게도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육대회로는 지속적 화합을 위한 ‘한마음 골프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행사 추진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결국 예산 확보에 있다. 그는 “재외동포가 760만 명에 달하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이 지나치게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큰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각 정부 부처와 재단과 연계하여 미리 재정을 확보하는 한편 관심을 촉구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100주년 기념사업을 세계 한인 사회에 홍보하는 한편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한인 사회의 10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대화합의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2019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 수상
박 회장은 ‘2019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해 온 그는 현재 재인도네시아 한인 봉제협회 회장을 비롯해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고문, 재인도네시아 월드옥타 고문, 한국국제학교 법인 이사, 민주평통 동남아 남부협의회 자문위원, 재인도네시아 청년회 고문을 두루 겸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봉제 사업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호텔, 물류로 영역을 넓히며 성공적인 사업가로서 자리매김한 그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 연구를 수행해 최근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 학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비행기 속에서 틈틈이 책을 읽었다”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학업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한국제품 구매만족도와 재구매 의도에 관한 실증 연구’로 박사학위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무역장벽으로 진입이 어려운 오프라인 시장과는 달리 온라인 유통시장은 상당히 전망이 밝은 편이지만 할랄 등의 문화, 종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로 정책적인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기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영역에 대해서는 “지금도 봉제 사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잘 맞는 업종으로 봉제 사업을 꼽은 그는 풍부한 인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 한인들의 주력 사업은 봉제 분야로 인도네시아 봉제 업계의 90% 이상을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봉제협회의 회원사만 300여 곳에 달한다고 한다. 오랫동안 인도네시아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긍정적인 관계를 쌓아온 것이 한국 기업과 인도네시아인 직원들과의 화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2018년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수는 2,200여 개로 추정되고 있다. 진출 초기였던 70~80년대에는 봉제, 신발 등의 노동집약적인 사업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후 철강, 전자, 건설로 영역이 확대되었으며 최근에는 금융기업은 물론 제약 및 전자상거래 회사들로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한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사업 환경에 대해 “과거에는 사업 여건에 따라 국가를 선택하는 분위기였지만 인도네시아는 지방자치제가 발달되어 있어 최근에는 타국으로 옮기기 보다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자신의 사업에 적합한 지역을 검토한 후 이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재인도네시아한인회와 한인 사회를 이끄는 중책을 맡은 박 회장은 “정으로 맺어진 행복한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하는 사회를 향해 고민할 수 있는 조화와 화합은 간명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향후 재인도네시아한인회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우 대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병우 대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