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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불냉면’을 선보인 송주불냉면 최동조 대표정직한 맛에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 15년째 성장하는 냉면 프랜차이즈

유행에 발맞춰 브랜드의 생명력도 덩달아 짧아지고 있다. 그만큼 요식업계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업계의 레드오션화와 경기 침체,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문을 닫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송주불냉면은 15년째 자리를 지키며 매운 냉면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했다. SJ푸드시스템(주) 최동조 대표를 만나 원재료의 질을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는 비결을 들어본다. 


깔끔한 매운맛 송주불냉면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매운맛은 메뉴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다. 인기 유튜버들의 먹방에서도 매운 음식은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다. 최초로 ‘불냉면’이라는 메뉴를 개발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송주불냉면 또한 유튜버들의 먹방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동조 대표는 “송주불냉면의 매운맛을 단계별로 조절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면서 “화학 캡사이신 성분 대신 천연재료로 깔끔한 매운맛을 냈다”고 소개했다. 송주불냉면은 전국에 지점을 둔 프랜차이즈로 매장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택배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그는 “15년째 변함없는 맛을 자랑하며 사랑받아온 냉면사업을 더욱 확장해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식업에 진출하면서 최 대표가 고민했던 것은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 선정이었다고 한다. “전통음식이라면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면서 “그 가운데 냉면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특화된 메뉴로 색깔을 굳힌 그는 불냉면 메뉴를 더욱 알리기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당시 최초로 ‘불냉면’이라는 말을 만들었고 상표등록까지 했지만 인기 메뉴를 후발주자들이 따라하면서 불냉면 자체가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많은 불냉면들이 있지만 원조 송주불냉면은 캡사이신으로 낸 맛과는 다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맛의 표준화와 생산 라인의 구축에 힘쓴 결과 육수와 면, 양념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전국 150여 곳에 달하는 지점을 확보한 대형 프랜차이즈 송주불냉면에 대해 그는 “내년 중으로 500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악화와 원자재, 인건비 상승 속에서도 성장속도와 매출증대가 가파르다고 밝혔다. 유튜버들의 먹방으로 송주불냉면이 다시금 입소문을 타면서 각 지점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는 등 호재도 겹치고 있다. “여름 계절메뉴인 냉면 전문점이지만 겨울에 돈까스, 칼국수, 떡만두국, 탕, 볶음밥 메뉴로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를 위한 합리적 가격정책 고수
송주불냉면은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를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펴왔다. 물론 저렴하다고 해도 맛이 없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15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룬 것은 맛과 가격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한 그릇에 4000~4500원짜리 냉면에 이런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맛을 결정하는 육수와 면, 양념장을 전부 자체생산하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의 자동화로 인건비를 줄이고 균일한 맛을 보장하는 한편 원재료를 대량 확보하여 물가와 인건비 상승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본사가 7%의 가격을 올리면 가맹점은 10% 이상의 인상을 해야 하고 값이 올라 소비자의 발걸음이 멀어진다면 그 피해는 결국 모두에게 돌아온다”면서 상생을 위해서는 합리적 경영을 통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자재 산지 구매와 공장 자동화로 중간 유통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대폭 절감함으로써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것이 송주불냉면의 저력이 되고 있다.


최 대표는 이외에도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점포 개발 및 임대차에 대한 사무, 상권 분석 등의 초기 상담부터 오픈과정에서 가맹점주의 창업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기존 업종을 변경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무리한 인테리어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른 매장을 운영하다가 경영난에 직면해 프랜차이즈 문의를 하는 분들에게 무리하게 추가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를 새로 하게 하기보다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량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큰 비용 없이 창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예비 창업자들이나 운영난을 겪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부터 재료를 다듬는 등 일손이 필요하지만 송주불냉면은 본사에서 기본 재료들이 가공된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오이와 계란을 다듬기만 하면 된다. 지점에서의 요리 과정이 단순하고 전문 인력이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매장 테이블 회전율도 높아 운영이 손쉬운 편이다. 송주불냉면의 꾸준한 매출 성장에 대해 최 대표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요식업계의 매출이 40~45% 씩 감소하고 있는 분위기와는 달리 송주불냉면은 오히려 성장세”라고 말했다. 송주불냉면의 가맹점을 연 이들 가운데 안정적 매출과 비전을 보고 형제, 친척들에게 소개해 한 가족이 여러 지점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는 “그만큼 가맹점으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마케팅과 판매루트 개척
15년 동안 한 업종에서 꾸준히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장시키며 가맹점과 본사의 상생을 고민해온 최 대표이기에 피부로 느끼는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절실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편 송주불냉면의 향후 목표에 대해 “본사와 가맹점을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케팅과 판매루트 개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장이 잘 되어야 본사도 잘 된다’는 신조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대를 이룬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 판매 등을 통해 송주불냉면의 맛을 알린다면 오히려 매장의 매출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올해는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본사의 지원으로 매출이 늘었다는 말을 들을 때 기쁘다”고 말했다. 좋은 재료로 입맛을 사로잡으면서도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최 대표는 경기악화로 자영업계의 위기가 공공연하게 언급되는 가운데 가맹점과 본사의 상생을 이루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국의 자영업자들에게 “원재료를 속이지 않고 정직한 맛으로 승부하며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짝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1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송주불냉면은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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