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피플·기업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하는 아맛나찜닭 차준영 대표닉네임 배달실명제 실시 고객서비스

인건비와 물가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자본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서 출발한 배달전문 찜닭브랜드 ‘아맛나찜닭’은 3천여만 원의 자본으로 1인 창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런칭 1년 만에 10개의 지점을 확보했다.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매장에서 직접 배달을 고수하면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소규모 자본으로 1인 창업 가능한 배달전문 브랜드
“프랜차이즈 사업에 몸담으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왔지만 다른 이들은 그 과정을 겪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는 차준영 대표는 창업의 부담을 줄인 소자본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해 포화상태에 이른 요식업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도 조리 과정을 단축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직접 찜닭 레시피와 소스 개발에 매진해 배달 전문점 ‘아맛나찜닭’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가맹점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직접 컨설팅과 코칭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맹점이 늘어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국 10개 지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현재 아맛나찜닭은 본점이 있는 대구를 중심으로 하여 경남 양산시, 경북, 경산시, 전남 목포시에도 진출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수도권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단기간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차 대표가 그동안 프랜차이즈사업의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몸으로 부딪친 한계와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가맹점에게 불합리한 조건들을 강요하거나 주먹구구식 운영, 식품위생법에 어긋나는 관행들이 빈번한 현장을 목격해왔다”는 그는 “내가 직접 사업을 꾸려 점주들을 위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경기상황을 고려하여 부부 및 1인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개발한 것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는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이나 매장 운영비를 과감하게 줄이고 3천여만 원으로 창업 할 수 있도록 배달전문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굳혔다. 배달을 중점적으로 하기 때문에 역세권의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본사에서 2주간 조리 및 점포 운영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개업할 수 있으며 운영 과정에서도 직접 노하우를 전수하고 가맹점들의 어려운 점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고 한다. 자연히 가맹점주들의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메뉴는 빨강찜닭, 까망찜닭으로 소스가 나뉘며 순한 맛, 보통 맛, 매운 맛으로 맵기 조절을 할 수 있으며 치즈를 듬뿍 올린 하얀찜닭으로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균일한 맛을 내면서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해 가맹점의 편차를 없앴다. 인기 배달메뉴답게 만두에서 김말이, 오징어, 새우, 치즈스틱 등의 튀김 토핑까지 구비되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색 찜닭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직접 배달 원칙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아맛나찜
요식업계의 배달주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차 대표는 아맛나찜닭의 차별성에 대해 “맛은 기본으로 갖추어야할 부분”이라면서 “결국은 고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배송대행이 활발해지면서 요식업계의 배달시장 선점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차 대표는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배달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을 배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대행업체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아맛나찜닭은 주문 고객들이 찜닭을 먹기 위해 주문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산타복을 입은 직원들이 배달을 하고 배달원과 조리원 실명제를 실시해 고객과의 거리감을 좁혔다”고 설명했다. 닉네임으로 배달실명제를 실시한 것은 스타벅스의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배달주문을 할 경우 간단한 인사와 함께 음식을 건네받는 것이 전부이지만 아맛나찜닭은 배달원이 음식에 대한 설명과 조리 및 배달 과정,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리뷰를 부탁하는 한편 각종 이벤트도 안내한다. 찜닭 토핑으로 직원들의 닉네임을 만들어 서비스가 우수한 배달원의 경우 고객들이 직접 칭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방실명제를 도입해 어느 직원이 조리했는지 또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그는 “물론 배달대행도 친절한 응대를 할 수는 있지만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도 직접 배달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주 월요일 로또 100장을 구매해 배달 고객들에게 한 장씩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며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재미도 선사한다. 소정의 선물을 봉투에 넣어서 전하거나 포장용기 윗부분에 감사의 인사말을 붙여 찜닭을 주문하는 경험이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차 대표는 “아맛나찜닭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전략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면서 “맛도 있지만 주문을 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단골이 자연히 늘어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프랜차이즈가 될 것
시장의 분위기와는 달리 역성장을 하고 있는 아맛나찜닭이지만 차 대표는 창업을 위한 신중한 준비과정과 숙고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랜차이즈사업을 마냥 확장시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못 박은 그는 “직접 배달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를 지녔는가를 고려해 가맹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사업은 가맹점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차 대표는 문의가 와도 면담 후 돌려보낼 정도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너무 낮다보니 쉽게 오픈하려는 분들이 많지만 정말 본인이 준비된 상태가 아니라면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문의를 거절하는 것은 사업 실패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점주들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소규모 창업이라고 해도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업종에 대한 이해, 책임감, 비전이 있어야한다”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면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맹점주와의 소통은 면담과정에서부터 운영 각 단계마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 직원을 둔 큰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주가 주문 전화를 받고 조리, 배달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차 대표는 가맹점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운영의 문제점과 노하우 전수, 비전 공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아맛나찜닭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도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사회공헌 캠페인 ‘우리동네 사랑나눔’에 참여하여 달서구에 위치한 굿네이버스 달서좋은이웃지역아동센터에 찜닭 10인분과 토핑을 기부하고 후원협약을 진행했다.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어려운 아이들에게 ‘사랑의 찜닭나눔’을 전한 것은 작게나마 지역사회의 행복을 꿈꾸기 때문”이라고 밝힌 그는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아맛나찜닭은 “프랜차이즈사업 확장의 궁극적 목표는 함께하는 이들이 좀 더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경기침체로 사회의 그늘이 깊어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계의 부조리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희망을 전하는 차 대표의 행보는 또 다른 울림을 주고 있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저작권자 © 시사뉴스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