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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송식초를 개발한 영농조합법인 해동바이오 이광자 대표절망 속에서 와송으로 되찾은 삶 효능 극대화한 식초로 해외시장 도전

해마다 찾아오던 봄철 황사는 물론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면역력 저하를 우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몸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면역력이 낮아질 경우 각종 질병의 연쇄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 화천군의 영농조합법인 해동바이오는 귀한 토종 자색 와송을 재배하는 한편 와송식초를 개발해 세계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자색 와송을 재배하는 영농조합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해동바이오는 반딧불과 가재를 쉽게 볼 수 있는 청정지역에 자리 잡았다. 이광자 대표와 남편 문명진 총괄이사를 중심으로 12가구가 의기투합한 해동바이오는 13만 900㎡ (약 4만 평) 규모의 농장에서 연간 350톤의 토종 와송을 재배하고 있다. “전통기와와 바위에 난다하여 와송 혹은 바위솔이라고 불리는 소나무꽃 6종 가운데 가장 성분이 뛰어난 것이 붉은 자색 와송”이라고 설명한 이 대표는 10여 년 전 유방암으로 투병하다가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면서 의사로부터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절망을 회상했다. 
남편인 문명진 이사의 고향 화천으로 요양을 왔다가 한의원에서 권한 와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었다. 함께 해동바이오를 꾸려가고 있는 12가구의 조합원들도 대부분 암과 고지혈증, 교통사고 후유증 등의 중병으로 시달리다 와송을 만나 건강을 회복한 경우라고 한다. 면역력 증강 효과가 높아 천연 항암제로 일컬어지고 있는 와송은 12세기 한방고서에도 등장하는 본초로 해독과 지혈, 경혈이 막힌 곳에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왔으며 간과 위 기능 회복, 독성 분해, 체지방 감소, 항염증 등의 효과가 알려져 있다. 
첫 농사 이후 이 대표 부부는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에 다니며 소나무꽃과 발효 원리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해동바이오의 와송은 6가지 와송 중에서도 가장 약리효과가 뛰어난 자색으로 기온 격차가 큰 강원도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종이다. 척박한 기후에 적응하는 다년생이기 때문에 교배종과 노지에서 자생하는 토종 와송의 성분에도 차이가 있다. “이제는 명맥이 거의 끊어져가고 있지만 몸을 위해서는 노지의 와송과 교배종을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한 이 대표는 해동바이오의 자색 와송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색 와송과 사탕수수 원당으로 담근 천연 와송식초
이 대표는 자색 와송을 재배하는 것에서 나아가 와송 섭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와송식초’를 개발했다. “개똥쑥으로 발효액을 담그다가 시행착오 끝에 와송식초의 황금비율을 찾아냈다”면서 “암환자에게 좋지 않은 설탕 대신 100% 사탕수수 원당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식초 원액은 와송과 사탕수수 원당만을 이용해 발효시킨 것으로 물은 일절 넣지 않은 채 2년 이상의 자연발효 숙성기간을 거치는 천연 식초이다. 그는 “아무리 물량이 부족해도 2년 이상의 숙성 기간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와송을 생으로 먹을 때 보다 식초 형태로 발효시키면 면역력 향상 기능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해동바이오는 해마다 와송식초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은 전량 폐기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와송식초는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으로 재구매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주잔 반 정도의 원액을 마시면 되고 물에 희석하거나 아이들에게 요구르트, 우유 등에 꿀과 함께 섞어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평생 의료기 사업을 해온 문명진 이사는 이 대표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며 와송식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산천어축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 자연발효식초로 출품해 홍보효과를 높였으며 국내 유수의 전시박람회에 잇달아 와송식초를 선보이고 있다. “음료 문화가 주스와 콜라에서 커피로 넘어왔는데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을 고려할 때 앞으로 식초음료 전문 카페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MOU를 체결했고 미국 및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이어온 끝에 월마트 입점을 확정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문 이사는 “일본은 식초 소비량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인 만큼 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겸허한 나눔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해동바이오
“귀농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땅을 사기 보다는 저렴하게 임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소개한 이 대표는 “조합원들에게 좋은 땅을 연결해주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해동바이오는 농사일이 서툰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땅을 잘 아는 현지 어르신들과 함께 봄철 잡초를 뽑는 사업을 추진해 농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자연히 함께 자연 속에서 기쁨과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조합원 희망자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병원 정기검진 마다 암환자들에게 와송식초를 알리는 한편 식품 박람회에 직접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때 절망 속에서 통증으로 고통 받던 내가 와송으로 삶을 되찾은 만큼 다른 암환자들 또한 자신의 시간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그는 덤으로 얻은 인생에 감사하며 다른 이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건강 발효식초인 와송식초를 세계적인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이 대표와 문 이사는 삶의 소중함을 전했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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