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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 이경용 조합장낙농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 6차산업과 ICT 관리 시스템 접목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은 6선 이경용 조합장의 주도로 낙농업계의 미래에 대한 대안적 모색을 거듭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농업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젖소 육성우전문목장 운영모델연구’의 결과물인 육성우전문목장이 5월 14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이경용 조합장을 만나 낙농업의 현주소와 비전을 들어본다. 


전국 최초로 자원순환농업 시스템 구축
다양한 동물을 관리하는 축산업협동조합과 달리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이하 당진낙농축협)은 낙농업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경용 조합장은 “하나의 품목조합이기 때문에 분야의 전문성을 살린 단일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00년 당시 만 38세의 나이로 조합장으로 선출되어 어느덧 6선에 이른 그는 “조합원들의 단결이 지금의 성장을 만들었다”면서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종합경영, 사회적 활동 등 지역사회를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합장과 함께하는 동안 당진낙농축협은 농업과 농촌 발전의 공로로 2006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표창, 방역활동으로 2011년 행정안전부장관표창, 산업발전공로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표창, 2018년 자랑스러운 조합장상, 2018년 정부 산업포장 표창, 농가소득증대 추진 우수 조합 선정, 경제사업우수사례 평가 사료부분 대상 등 화려한 수상 실적을 쌓아왔다. 이 조합장은 “농촌과 한국 농업의 갈 길이 멀다”면서 “하나하나 풀기 쉽지 않을 뿐더러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조합이 나서서 상담과 컨설팅, 갈등 상황 조율 등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당진낙농축협은 전국 최초로 자원순환농업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경제 사업을 마련하는데 힘써왔다. 특히 국내산 조사료 재배와 전국최초 도입한 하베스토어 설치 활용 등으로 생산비 절감에 앞장섰으며 국내산 조사료 기반의 고품질 TMR 공급으로 원유품질을 향상시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원유수취단가를 확보했다. 이외에 기존의 홀스타인 위주 낙농업에서 벗어나 저지우를 보급한 것, 안정적인 가축분뇨 처리지원과 친환경 축분처리사업을 추진한 것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양질의 원유 생산이 가능한 캐나다 저지우를 확보해 수정란 이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20두 이상의 저지우가 태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각 농가마다 홀스타인 40두 가운데 10두를 몸집이 작은 저지종 13두로 대체할 경우 유지방율 0.23%, 유단백질 0.16%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연간 1백 70여만 원의 추가 유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신용사업 실적에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끌어냈다. 당진낙농축협은 타 농·축협에 비해 늦은 시기에 신용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2017년 출시 5년 만에 상호금융예수금 1,000억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이 조합장은 “위기일수록 비전과 목표를 위한 전략적인 경영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낙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사업과 환경 개선으로 낙농업계의 변신 추구
국내 낙농업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선진낙농업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진낙농축협은 적용 가능한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개발해 축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이 조합장은 “지난 2012년 농림식품기술평가원에서 발주한 ‘젖소 육성우전문목장 운영모델연구’에 협동연구기관책임자로 참여하여 농가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지나친 후보축 보유로 인한 높은 사양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가의 육성우를 별도의 육성우목장에서 전문적으로 위탁 관리하여 개량을 통한 우수경산우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육성우목장은 완공 후 입식을 앞두고 있으며 5월 14일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이 조합장은 낙농가의 환경 개선과 위생관리에 역점을 두고 활발한 교육지원사업을 펼쳐 소비자와 낙농가가 공존할 수 있는 목장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낙농업 종사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켜왔다. “연차적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주도하여 노후 착유실 보수지원, 축사외형 및 도로포장 지원 등으로 낙농가의 이미지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낙농축협은 2012년 축산환경문제가 대두될 당시 분뇨처리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낙농가뿐만 아니라 한우, 양돈, 양계농가의 분뇨까지 자원화 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했다. 이 조합장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부합하는 우분연료화 사업과 축분을 이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분을 활용한 유기질 비료가 농업 현장에서 소비되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공동 처리장에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정작 농가에서 이렇게 생산된 비료를 외면하고 있어 순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낙농업계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올해 9월 24일까지 완료되는 미허가 축사 양성화사업의 신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허가를 받지 못한 축가들에 대한 처리이다. “사회 곳곳에서 허가와 미허가 산업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현실적 원리와 법적용에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그는 “여전히 잔존하는 미허가 축가에 대해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낙농업계와 지자체, 환경부와의 소통을 통해 갈등을 풀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규제가 적용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허가 축사를 법망 안으로 포섭하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한 번에 단죄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여유를 두고 절충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산인들의 복지를 고려한 패러다임 전환 필요
농촌사회 전반이 고령화에 직면한 가운데 낙농업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이대로라면 농촌이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 이 조합장은 “특히 축산업은 힘이 많이 들뿐더러 냄새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더해져 청년층의 진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그의 결론은 낙농업의 개혁을 통해 청년층이 농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1차산업에서 6차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펀드형 목장과 ICT 산업과의 접목을 통한 구조 개혁이 그것이다. “조합에서 관리를 하고 목장 주인들에게 투자를 받는 펀드형 목장단지에서 생산한 우유를 바로 옆에 있는 빵, 치즈 공장에서 소비하는 한편 관광객들의 체험현장과 카페를 오픈함으로써 6차산업까지 한꺼번에 아우르겠다”면서 “개별 목장에 세를 주는 방식으로 구상한 사업계획은 이미 공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관리 개혁에 대해 “이제 인간의 개별적 노동력에 근간을 둔 산업과는 전혀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면서 “낙농업은 365일 일을 해야 하는 만큼 주 52시간 근무와 삶의 질에 관심이 많은 청년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로 관리 시설을 증설해 축산인들의 복지가 확보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목장의 단지화와 기반시설 확충은 결국 미래의 축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오랫동안 축산업에 몸담아온 이들과 청년층을 하나로 묶는다면 노하우와 미래가 만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 조합장은 협동조합이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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