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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시장 유튜브 역할빨간 상자, 세상을 뒤집다 무형자산가의 플랫폼 유튜브

바야흐로 유튜브(Youtube) 전성시대다. 최근 50여 년을 살펴보면 PC-인터넷-스마트폰에 이어 유튜브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생활 속 ‘기술’ 또는 ‘아이템’이 됐다. 최근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 1순위가 ‘유튜브(youtube) 크리에이터’라고 나타날 정도로 유튜브 플랫폼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Vlog(비디오+블로그)를 즐겨하는 이른바 Z세대에게 유튜브는 궁금한 점이 생기거나 일상을 공유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동영상 플랫폼, 검색포털 사이트부터 음원시장까지 공략
동영상 콘텐츠가 만들어내는 파급력이 검색포털사이트의 기능까지 장악하리라고 그 누구도 장담치 못했다. 유튜브는 1인 크리에이터, MCN(다중채널네트워크)등 국내 모바일 플랫폼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모바일 앱 조사업체인 와이즈앱의 지표결과 4월 기준 10대부터 40대까지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로 나타났으며, 동영상 플레이어 모바일 앱 사용순위에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가 사용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단연 사용료가 무료라는 점이었다.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규제와 망 사용료 분쟁을 통해 이중고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에 눈치를 보고 있는 반면 글로벌 ICT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규제에 자유롭다는 점에서 역차별 논란과 함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한편 유튜브에서 음악전용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뮤직 프리미어(유튜브 뮤직+유튜브 레드)’까지 내놓으며 디지털 음원시장공략에까지 손을 뻗고 있다. 구글의 계열사인 유튜브가 제공하는 음원서비스를 통해 애플, 스포티파이(spotify) 과점 구도를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뮤직 프리미어를 통해 일반 영상서비스까지 챙길 수 있는 프리미엄을 선보이며 광고 없는 재생 서비스와 소비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15초 광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는 ‘유튜브 키’ ‘유튜브 레드’와 같은 유료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던 과거에 비해 최근 1인크리에이터들의 유투버 플랫폼 사용 증가와 함께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다시금 해묵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DMC미디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이용자 절반 이상이 향후에도 동일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크리에이터 경쟁 치열
이렇다보니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를 두고 모셔가기 경쟁도 치열하다. 1인 크리에이터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언론사에서도 크리에이터들을 두고 열띤 섭외 경쟁에 나섰다. 유튜브를 통해 독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던 유튜버 스타들의 ‘팔로워 파워’에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심심찮게 이들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는 사용자들의 수는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와 관련해 많은 구독자를 갖고 있지만 수익은 보장되지 못한다는 것과 분별되지 않은 콘텐츠가 양상되는 유튜브 시장에 대한 정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수익의 대부분은 광고에서 발생하는데 시청자의 신뢰와 관심, 클릭수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을 낳고 있다. 너도나도 뛰어들기 쉬운 유입구조와는 달리 상위 1%를 위한 수익구조에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선보여 구독자들에게 만족을 주고 수입을 챙겨가려는 자극적 콘텐츠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7년 8월에는 한 남성 BJ가 여성 게이머 BJ를 여성이란 이유로 성희롱, 모욕적 발언을 일삼으며 “20만원 후원이 들어오면 죽이겠다”고 말하며 실제로 20만원이 들어오자 “공약대로 BJ를 죽이러 가겠다”며 살인을 예고해 네티즌들이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다. 해당영상을 공유하고 경찰에 신고해 일단락됐지만 해당 BJ는 경범죄로 범침금만 통고 받고 귀가했다고 전해진다. 

유튜브,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다
오늘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학습을 원하는 이들의 시선이 유튜브로 쏠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의 모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풍성한 교육 콘텐츠가 유튜브 안에 다 있기 때문이다. 초중고를 대상으로 하는 입시를 비롯해 토익, 공무원 시험 등의 자격시험과 실용 및 취미 교육 콘텐츠까지 전 분야를 망라한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영어를 비롯한 각종 외국어부터 국영수 등 입시 과목, 공무원 시험에 필요한 법 강의까지 각종 교육 콘텐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라테아트, 꽃꽂이, 골프, 당구, 드럼, 바이올린, 코딩, 요리는 물론 성경과 불경도 배울 수 있다.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공부’가 가능한 공간이다. 이는 교육 관계자뿐 아니라 개인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유튜브의 특성 때문에 가능하다. 기존 교육에서 한정됐던 교육 제공자의 폭이 유튜브를 통해 무한대로 넓어진 셈인데, 여기에 광고를 보는 것 외에는 따로 비용도 들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상황에 맞춰 언제든 필요할 때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학습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교육 수요자의 발길을 모으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중계의 경우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쌍방향성 또한 한 몫한다. 
 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인 영어 콘텐츠의 경우만 봐도 기존 강의와 같이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콘텐츠는 오히려 ‘비주류’다. 그보다는 실제 미국의 한 카페에서 주문하는 일상 영상을 통해 카페에서 쓰이는 영어 표현을 알려주거나, ‘미국 집 투어’와 같은 흥미를 유발하는 기획으로 미국 문화와 실용 영어를 함께 알려주는 식의 콘텐츠가 더 인기다. 학습해야할 지식에 흥미 유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쉽고 재밌게 학습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가 교육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는 말은 비단 교육 콘텐츠에만 국한한 이야기가 아니다. 학습 방법과 형태도 유튜브를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스터디 모임처럼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이른바 ‘공부 메이트’는 물론 학습에 필요한 백색소음까지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에 필요한 부가적인 도움을 모두 유튜브로부터 얻을 수 있다. 유튜브가 학교는 물론 학원, 도서관, 독서실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공무원, 공인중개사 자격증 수험생 등 학습자들 사이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한 ‘캠스터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캠스터디’는 동영상 생중계를 통해 서로의 공부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집에서 혹은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면서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타인의 시선과 공부 모습을 통해 다잡는다. 편집이 불가능한 생중계의 특성을 이용, 서로 공부 시간을 정해 학습에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소리, 이른바 ‘공부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도 유튜브에서 인기가 많은 콘텐츠 중 하나다. 전 세계 유튜버가 제공하는 백색소음, 빗소리, 장작 소리, 클래식 음악 등은 물론 학생들이 선망하는 하버드대, 서울대, 연세대와 같은 국내·외 명문대 도서관 소리 또한 게시돼 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에 맞는 맞춤형 ASMR 영상을 제작해 선보이는 유튜버도 있다.
이처럼 유튜브 교육 시장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는 신규 시장도 등장했다. 유튜브에서 교육 카테고리 채널이 높은 영향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튜브 기반 교육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업체나, 유튜브 콘텐츠 중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추려서 선보이는 플랫폼 등이 그것이다. ‘캠스터디’를 전문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독서실 플랫폼’도 출범했다. 

유튜브 뛰어넘는 새로운 콘텐츠 트랜드 나올까
장기간 ‘미래먹거리’라고 불리는 음원시장까지 유튜브가 따라잡기 시작하며 향후 음원 플랫폼시장과 디지털 컨텐츠 시장에도 유튜브는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며 콘텐츠 격동 시기가 예상된다. 유튜브를 통한 교육, 정치권 홍보 등 앞으로 유튜브 없는 콘텐츠시장은 상상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반해 무분별한 콘텐츠에 대한 규제에 대한 기준과 법의 적용도 시급해 보인다. 향후 유튜브의 독보적인 시장 점열에 의해 어떤 효과와 파급력을 가져올지 기대가 되는 동시에 걱정이 되는 부분이 여전한 난제로 남아있다.                                                  
 

유인경 기자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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