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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나치 탈영병… 전쟁 실화 ‘더 캡틴’전쟁 속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연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 나치 독일의 탈영병 '헤롤트'가 우연히 나치 간부의 군복을 발견한 계기로 간부를 사칭하며 동료였던 탈영병들을 학살한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더 캡틴>이 국내 개봉된다. 줄거리는 탈영병으로 몰린 헤롤트는 죽을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우연히 나치 간부의 군복을 발견한다. 한 벌의 군복으로 가짜지만 대위가 된 헤롤트는 히틀러의 직속 명령이라는 거짓 임무를 내세워 ‘헤롤트 기동 부대’를 만들어 권력을 키워간다. 어느새 헤롤트는 탈영병으로 쫓기던 신세에서 자신을 쫓던 나치 장교와 같은 괴물로 변해가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슈벤트케 감독의 신작 
‘괴물이 되어버린 가짜 장교의 전쟁 실화’라는 카피와 차를 끌고 가는 병사들의 모습에 ‘인간 본성의 충격적 폭로’라는 리뷰가 더해져 탈영병이었던 헤롤트가 나치 간부의 군복을 발견한 후 생긴 사건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로베르트 슈벤트케는 독일의 칼리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콜롬비아 대학과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본격적인 영화 공부를 시작했다. 다시 독일로 돌아와 TV 시리즈물의 시나리오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형사 스릴러물인 <현장>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으며, 특히 서스펜스와 스릴러 장르에서 인정받고 있다.
<레드>,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 <시간 여행자의 아내>, <플라이트 플랜>까지 다양한 장르를 다뤄온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더 캡틴>의 메가폰을 잡아 ‘윌리 헤롤트’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나치 가해자들의 관점을 스크린에 담았다. <더 캡틴>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 역사 최악의 재앙 속에서 괴물이 되어 버린 나치 독일의 탈영병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흑백의 화면에 예술적이고 섬세하게 담아냈다. 
<더 캡틴>으로 첫 시대극에 도전한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은 영화의 실존 인물인 ‘윌리 헤롤트’의 이야기를 접한 뒤, 사실적 역사와 기록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수많은 고민 끝에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한 첫 흑백 영화에 도전에 대해서도 폭력성을 중화시키고 관객들이 시대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전했다.  


또한 영화를 연출한 슈벤트케 감독은 <더 캡틴>을 흑백으로 촬영한 세 가지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첫 번째로 영화가 가지고 있는 폭력성을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표현함으로써 중화시키고, 두 번째로는 자료 조사 당시 접한 흑백 사진의 느낌 그대로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마지막으로는 관객들이 보다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랐고 영화의 분위기를 흑백으로 표현할 시 더욱 예술적으로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함께 공개된 흑백의 티저 예고편은 강렬한 전개와 분위기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수용소에 붙잡혀 있던 탈영병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헤롤트에게 탈영병이었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잔혹한 나치 간부의 모습만이 남아 있다. 이어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폭탄과 뼈 무덤은 전쟁이라는 현실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그 잔혹성을 드러낸다. 가짜 장교의 삶을 살며 쾌락과 살인에 빠져드는 헤롤트의 모습은 괴물로 변해버린 그의 마지막을 궁금케 한다.
<더 캡틴>은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분에 초청, 65회 산 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상 촬영상 수상, 68회 독일영화상 음향편집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편집국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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