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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핸드드립 전문 브랜드 ND 강희균 대표한국 도자기의 멋 담은 드리퍼 개발 日 기업 점유, 핸드드립 시장에 도전장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유명하다. 국내 커피 소비량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커피 관련 전문 제품들이 즐비한 일본에 비해 특화된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이다. 핸드드립 분야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런 가운데 ND의 강희균 대표가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담은 ‘뉴드리퍼’를 개발, 국내외 카페쇼에서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핸드드립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강희균 대표를 만나본다. 

 

한국의 아름다움 살린 도자기 핸드드립 제품 선보여
커피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 핸드드립은 개인적인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만 원두의 분쇄 정도와 물의 온도 및 붓는 방식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커피의 맛과 향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음용하는 애호가들이 상당하다. 현재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핸드드립 시장에 국내 브랜드인 ND가 뉴드리퍼(New Dripper)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의 커피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자체 브랜드가 자리 잡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강희균 대표는 한국적인 아름다운을 잘 살린 도자기 드리퍼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 핸드드립을 배워오는 전문가들이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강점이 있어야 한다. 


ND의 뉴드리퍼는 드리퍼로서의 기능은 물론 단아한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뉴드리퍼는 이천 토화도예 명인 이창수 도예가가 초벌을 하고 게르마늄을 함유한 유약을 발라 구워낸다”면서 “대량 생산되는 도자기와는 달리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청자를 연상시키는 단아한 색감을 포함해 청자, 흑유, 청유, 철유, 회청유의 5가지 제품이 출시되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카페쇼에 출품한 뉴드리퍼는 전문가들로부터 맛 또한 인정받았다. 강 대표는 “커피에 미분이 섞여 나오지 않도록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뉴드리퍼는 아랫부분의 구멍 대신 옆면에 3개의 추출구가 있어 여과지를 통과한 커피가 한 번 모였다가 내려가는 방식으로 커피의 과다 추출을 막는 한편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향을 담보한다. 
2014년부터 드리퍼 개발에 착수했던 강 대표는 2017년 서울 카페쇼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서울 카페쇼에 출품했는데 손님의 절반 이상이 재구매를 하기 위해 뉴드리퍼를 알고 찾아오신 분들이었다”면서 직접 전해들은 후기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11월에는 동경 신주쿠에 뉴드리퍼를 사용하여 드립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오픈하여 손님들께 호평을 듣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단골고객이 늘고 있는 중 이다. 강 대표는 “한국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가진 아름다운 도자기 드리퍼를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일본 중심의 시장 판도를 재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온 강희균 대표
강 대표는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오면서도 묵묵히 도전의 길을 이어왔다. 의류사업을 이끌었던 그는 IMF 금융위기 당시 큰 타격을 입었고 이후 치매에 걸린 모친과 남겨진 조카를 책임져왔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과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뉴드리퍼 개발에 매진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 특허를 등록했다. “집안 사정과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근차근 해나간다는 생각으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난 6월 동경 카페쇼에 한국인으로서 자체개발한 커피용품을 최초로 선보이며 몸소 부딪혔다. “카페쇼에서 가지고간 드리퍼를 현장에서 판매하며 경비를 마련했다”는 그는 결국 뉴드리퍼 완판을 기록하며 ND의 제품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조바심이 날 법도 하지만 그는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ND 필터 출시 한국 커피 브랜드 알리고파
ND는 국내외 카페쇼에서 호평을 받아온 뉴드리퍼에 이어 핸드드립 제품군 라인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에 ND가 자체 개발한 필터를 출시하고 이후 도자기 재질의 서버도 선보일 예정”이다. “드리퍼 하나만으로는 핸드드립 전문 브랜드라고 할 수 없다”면서 다양한 드리퍼들에 호환 가능한 제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중적인 필터는 물론 한지 재질을 활용하여 한국적인 미를 극대화한 애호가용 라인도 출시할 예정이다. 도자기 재질의 서버는 불투명해 커피 추출 양을 알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커피가 얼마나 추출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ND만의 아름다운 도자기 핸드드립 제품 라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앞으로 5년마다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일련의 컬렉션을 완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핸드드립의 번거로움을 줄인 자동드리퍼와의 호환도 고려하고 있으며 ND의 자동 드리퍼도 개발하고 있으며, 시장 확보에 대해서는 단계적인 해외 진출 구상을 밝혔다. “국내와 일본 시장에서 제품력으로 인정받는 한편 베이징 카페쇼에 출품해 중국 시장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카페쇼가 인연이 되어 만난 이탈리아 바이어를 통한 유럽 진출도 구상 중이다. 유럽은 아시아와는 달리 핸드드립 시장 자체가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만큼 신규 시장 형성을 기대할 수 있어 ND입장에서는 일본 브랜드들과 겨루어볼만하다. “한국에도 뛰어난 커피 전문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강 대표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임동훈 기자  stimeup@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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