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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명사 활용한 관광스토리텔링 ‘스위스 윈터 스토리’윈터 마니아 완벽 다채로운 지역 관광

스위스정부관광청은  ‘다시, 자연의 품으로(Back to Nature)’라는 테마에 맞게 스위스 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거리 700가지 이상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모든 체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지역 토박이들의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우리나라 관광업계에서도 관광지나 특산품, 향토 음식을 소개하는 데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오래 됐다. 관광스토리텔링은 관광지의 자원, 지역주민, 관광객이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가치체험으로 생태관광이나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위스에서도 감성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관광 마케팅 기법이다. 스위스에서는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맞아, 스위스 각지의 명사를 주인공으로 한 윈터 스토리를 개발하고, 이들이 소개하는 체험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스위스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 스노우 스포츠를 다채로운 방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세 가지 세상의 스타 - 엥겔베르그
탐험가이자 돌아온 탕아, 경의롭지만 자유를 사랑하는, 괴짜 같지만 조용한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파비안 뵈쉬(Fabian B?sch)다. 중앙 스위스의 프리스타일 스타기도 하다. 눈이 내린 고향에서 그는 평온해 진다. 그가 얻은 성공의 근원은 바로, 스노우 스포츠에 대한 열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관 밖으로 다채로운 코스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유럽에서 가장 방대한 스키장 중 하나가 펼쳐져 있는 숙명을 타고난 그다. 뵈쉬는 한 시즌에 네 개에서 다섯 개의 대륙을 연달아 찾으며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하며.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형 스키 지역을 찾아 다닌다. 하지만 그의 고향, 엥겔베르그(Engelberg)를 별나게 만드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고향 친구들이다. 
“집에 들를 기회가 생기면 미리 친구들과 함께 하는 스키 여행을 계획해 두죠. 그 어떤 것도 견줄 수 없죠.”라고 파비안은 말한다. 하루는 스키 피스트 위에서, 다음 날은 오프 피스트로 시간을 보내는 그다. 뵈쉬와 그의 친구들은 피스트를 따라 질주한다. 물론 공중 회전도 하고, 오프 피스트로 내려가기도 한다. 날씨에 따라 다른 얘기지만 말이다. 아이들처럼 눈 위에서 신나게 움직이며 전문 프리스키어다운 묘기를 부리며 속도감 있게 할강한다. 아무래도 공기 때문일 거란다. 파비안 뵈쉬는 순식간에 점프 묘기를 성공해낸다. 엥겔베르그 스키 클럽 회원이 되어 이 기술을 연마하는데 수년이 걸렸다. 레이싱 룰을 따르는 것보다 묘기를 부리는 것에 더 심취했던 그는, “공중 회전을 하는 게 그냥 더 훨씬 재미있더라구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프리스타일로 종목을 바꾸었다. 

로케이션의 문제 - 크랑 몬타나
호텔 셋쯔롱(Hotel Chetzeron)은 어떤 이에게는 소원을 빌 수 있는 좋은 기가 흐르는 파워 스팟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미식 천국이다. 윈터 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완벽한 스키인 스키 아웃(Ski-in Ski-out) 호텔이기도 하다. 크랑 몬타나에 있는 산 위에 위치한 호텔로, 스키 리조트 한 가운데에 자리해 있어 일상을 벗어나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로케이션 자체가 진정한 럭셔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키인 스키 아웃 호텔. 호텔 문을 나서면 바로 스키장이 펼쳐져 호텔부터 스키를 신고 나갈 수 있는 호텔을 칭하는 말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바로 스키 피스트로 향할 수 있다. 특히 스위스 로컬들과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슬로프와 케이블카가 가깝고, 스키 피스트 바로 옆에서 독특한 겨울 체험을 할 수 있어서다. 우 마터호른(Matterhorn), 좌 몽블랑(Mont Blanc). 말 그대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마터호른이,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프랑스의 몽블랑이 한 눈에 들어오는 명당자리다. 여기에 열정적인 호텔리어 한 명이 있다. 
사미 라마(Sami Lamaa)는 호텔에서 태어난 사나이고, 한 번도 제대로 체크 아웃을 한 적이 없다. 외할아버지는 발레(Valais) 주의 전설적인 호텔, 세자르 리츠(C?sar Ritz)에서 일하셨던 분이고, 친할아버지는 베이루트(Beirut)에서 본인 소우의 호텔을 운영했던 분이다. 사미 라마는 호텔 업계에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스위스 최고의 스키인 스키아웃 호텔 중 하나로 꼽히는 셋쯔롱에 무척이나 열정적이다. 
크랑 몬타나의 해발고도 2,112m에 웅장하게 서 있고, 스키 피스트까지는 채 10m가 되지 않는다. “창 밖을 한 번 내다 보세요.” 사미 라마는 말한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펼쳐진 마터호른과 왼쪽으로 펼쳐진 몽블랑을 바라 보세요.” 그 사이로 스노우 스포츠 마니아, 겨울 여행자, 미식가들이 열광하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무엇이 셋쯔롱을 그렇게 환상적인 장소로 만들어 주는지 묻자, 라마는 세 가지를 꼽았다.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 이 호텔을 찾아가는 여정 자체가 체험이다. 낮에는 걷거나 스키, 스노우보드로 크리데르(Cry d’Er)부터 옛 크랑 셋쯔롱(Crans-Chetzeron) 케이블카 역까지 내려갈 수 있다. 

전설이 숨쉬는 코르빌리아 - 생모리츠
이 시크한 겨울 스포츠 리조트는 태곳적부터 트렌드셋터가 되어 왔다. 최초의 봅슬레이, 최초의 스키스쿨, 최초의 컬링 클럽. 두 번의 동계 올림픽과 다섯 번의 스키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 곳이다. 그 한 복판에 장관을 이루는 코르빌리아 레이싱 슬로프가 있다. 분노의 질주가 시작된다. 이 곳의 자유 낙하가 스키 레이싱 슬로프 중 가장 가파른 스타팅 램프다. 마크 베르토드(Marc Berthod)가 2014년, 단 6초만에 시속 0에서 시속 140km로 가속을 내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 곳이기도 하다. 
“원래 저는 미신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하고 마틴 베르토드는 말을 이어간다. 레이스 매니저였던 그는 불안했다. “13번 기둥 근처에 나쁜 기운이 흐른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평생 이 말을 잇지 못할 거에요.”다른 스태프들이 걱정할까봐 레이스 매니저로 일할 당시 그는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제서야 비밀을 발설하는 그다. 이상한 일들이 13번 기둥 근처에서 자꾸 벌어졌다. 아찔했던 순간과 끝나지 않는 비행이었다. 
생모리츠는 국제적으로 스키 레이스 행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국제적인 행사에서 고향의 젊은이들이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그의 꿈이다. 여기서 팩트 체크 하나. 생모리츠에는 88개의 스키 피스트가 조성되어 있고, 58개의 체어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 겨울 하이킹 트레일을 합산한 총 길이는 150km에 달하며, 크로스 컨트리 스키 트레일을 합산한 총 길이는 230km에 달한다. 

쇠스랑에서 산속 오두막 커피까지 - 아델보덴
농부이자 오두막지기인 한수엘리 하리(Hansueli Hari)는 느긋한 분위기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오버란트(Oberland)에서 즐겨 보는 돌체 비타 시간이다. 쿵쾅대는 음악 감자 튀김 셀프 서비스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편안함과 서비스가 추미휘테의 상징이다. 테라스 석은 세월이 녹아든 가구와 옛스런 소파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자연 속에 독특하게 꾸며진 테라스는 전체적인 조화를 아름답게 이끌어 내고 있다. 
잠시 속도를 늦추고 쉬었다 가자. 추미휘테를 찾아본 이라면 다른 오두막은 절대 쳐다 보지도 않을 테다. 손 글씨가 멋드러진 슬레이트 보드와 친절한 스탭들, 히트 메뉴 때문이다. 자켓 포테이토를 곁들인 하이랜드 버거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아델보덴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친니스배르글리(Chuenisb?rgli) 슬로프에서의 하루 만큼이나 특별하다. 이 러스틱한 오두막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테라스에 앉기가 꺼려질 때 실내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70석 마련되어 있다. 겨울 철 저녁이면 퐁뒤 디너가 마련되고 여름이면 알프스 풀을 뜯던 소들이 쾌적한 환경을 찾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철영 대기자  lcyfe@sisanew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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