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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의숙등짐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를 못했을 겁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짐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겁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겁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내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하였습니다.


최의숙 시인
-경기도 안성 출생
-《월간신문예》시로 데뷔
-경기도 국악협회 이사
-신문예문학회 회원
-아태문인협회 회원
-한국신문예문학회 부회장
-평택시남부복지관 운영위원
-평택부복지관 참살이상 수상
-2012년 시조경창대회 장원
-1988년 한국요리 경기도 도지사상
-1993년 대통령봉사상 수상
-평택시장봉사상 수상(5회 수상)
-1995년 세계적십자대회 23회 장한어머니상 수상
-황진이문학상 수상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명인상 수상
-현재 <최의숙시인의 한국전통웰빙된장. 대표
-시장 『목련』 『대지의 어머니』등 공저 다수

시사뉴스&  sisanewsn@sisanew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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