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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事求是(실사구시) 호남대 산학협력선도육성사업단 양승학 단장학과별 입체적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 기업들과 상생하는 ‘산학협력’

교육과 현장의 괴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오랜 과제였다. 학문의 공간으로서 존재하면서도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을 수 없는 대학들의 고민은 낮은 취업률과 맞물리면서 더욱 깊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는 가운데 호남대학교 산학협력선도육성사업단이 실사구시의 정신에 입각한 실용적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 현장과 학생들 양측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과 기업현장으로 부터 호평 받아
호남대학교 산학협력선도육성사업단 양승학 단장은 ‘실사구시’의 정신을 바탕으로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왔다. 양 단장은 “실사구시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 가능한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데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 사업현장의 괴리는 양 단장은 물론 한국 사회 전체의 큰 고민이다. 여러 가지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양 단장이 추구하는 방향은 이러한 사회적 고민에 하나의 모범답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도 전국 17개 대학을 선정, 지원한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에 호남대가 선발되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키운 호남대는 링크사업을 오년 동안 진행했다. 현재는 여기서 연계된 LINC+ 사업을 진행하는 전국 55개 대학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어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허브 대학을 꿈꾸고 있다. 호남대학교가 적극적으로 산학협력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양 단장의 안목이 큰 역할을 했다. “지역 중소사립대학으로서 지역 업체와 상생하지 않으면 향후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인구분포의 변화로 대학진학생 자체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학의 사활을 걸고 돌파구를 찾고자 한 것이다. 양 단장은 “취업이 잘 되면 학생들의 선택을 받게 되어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과의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어야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건의해 국비 지원 산학협력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09년 당시 선발된 17개 대학중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전주대와 호남대가 유이하게 선정되었다. “최근 4차산업 혁신대학에도 호남대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힌 양 단장은 오래 전부터 착실하게 경쟁력을 쌓아온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호남대는 각 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남대 학생들은 현장에서 즉각 사용할 수 있는 툴을 미리 배우고 익혀서 사회에 진출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선호하고 있다”면서 “대학의 철학은 교육을 하는 것이지만 그 교육의 내용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에는 호남대학교가 지역 거점대학도 아니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실사구시의 철학으로 현장과의 연계를 추구한 결과가 높은 취업률, 기업들의 호남대 학생에 대한 긍정적 평가 등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산학협력을 통해 자생적인 생태계 지향
양 단장은 산학협력에 역점을 두게 된 배경에 대해 “일본 유학시절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산학협력 시스템에 큰 감명을 받아 나도 고국으로 돌아가면 꼭 시도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당시 산학협력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델이었다. 산학협력시스템은 지역 업체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진로에 대한 현실적 지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할뿐더러 기업의 입장에서는 예비 인력들이 충분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로 입사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호남대학교는 특히 각 학과의 응용분야에 집중하면서 현장과 밀접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 단장은 “학과별로 특정 주제에 맞춰 기획된 스튜디오 형태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현장 감각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학 중 운영되는 리조트 체험형 실습 또한 호남대학이 학생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호텔 전체를 임대해 관리, 조리, 운영 등 모든 체계를 각 학과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 기업인들을 초청한 강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특허 기술을 개발하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산학협력시스템이 완전히 안정적으로 구축될 경우 국비 지원이 필요 없는 자생적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양 단장은 지금은 국비 지원을 학교와 기업 모두가 받고 있지만 상생을 통한 가치를 창출해나간다면 결국은 독자적으로 존립 가능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와 정부의 노력은 물론 기업의 투자와 노력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모든 것을 학교에 맡기고 기업에서 인재 육성을 등한시하는 구조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밝힌 그는 학생들이 미래의 기업 인재라고 생각하고 실습 및 견학을 나가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모두의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 단장은 “학교는 학교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노력해오면서 과거에 비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면서 “아직 완전히 접점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점진적으로 거리가 좁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호남대 되고파
“산학협력이 기업과의 관계에만 집중하던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지역 사회를 향한 기여와 책무가 부각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 양 단장의 분석이다. 정부의 지원과 과제들도 이러한 분야를 강조하고 있다. 변화에 발맞춰 호남대학교 산학협력의 방향 또한 지역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월곡동의 고려인마을과 MOU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사업의 일환이다. 양 단장은 “지역 사회의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물질적인 지원과 교류뿐만 아니라 상담심리학과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민들의 삶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보다 유기적으로 조직해 지역 의료 센터들과 연계한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대학들마다 물리치료, 간호학과, 상담심리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다면 사회적 안전망의 외곽에 있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치매와 같은 질환들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의 과제가 되어가고 있는 만큼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한 플랫폼 구축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 호남대학교 산학협력시스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산학 협력은 물론 타 대학과의 연계 속에서 에너지 사업의 거점 연구소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자동차, 문화, 에너지 영역은 광주가 방점을 찍고 있는 삼대 밸리이다. 양 단장은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인위적으로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산학협력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사회 내에서 누적된 관계망들의 노력들이 합쳐져서 지역이 활성화 되는 것”이라면서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호남대학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동현 기자  jine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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