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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도전장을 낸 전기자동차 전문기업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탄소섬유와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확보 인생의 전환점마다 도전 새로운 길 개척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내의 경쟁은 물론 새로운 시장에서 선두를 점해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각 국의 정책들도 공격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자동차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모터스에 도전장을 낸 기업이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탄소복합소재를 활용한 차체 제작으로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에디슨모터스를 이끌고 있는 강영권 대표를 만나본다.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자동차 제조회사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에디슨모터스의 상업용 전기버스는 탄소섬유로 제작되어 타 기업에 비해 2~2.5톤 가량 가벼우며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 강영권 대표이사는 “국내의 경우 전기버스 150대, CNG버스는 500대에 달하는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공장 증설이 완료될 경우 2019년에는 연간 버스 생산능력이 2,500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증설을 통해 2020년 생산량을 5,000대로 늘리는 계획 또한 가지고 있다. 
강 대표가 2017년 1월 단일주주로 주식 100%를 인수한 TGM(인수 후 ‘에디슨모터스’로 사명변경)의 전신은 1998년 ㈜한국화이바 소속의 ‘친환경자동차 사업부’로 출발했는데, 이들은 복합소재를 활용하여 CNG버스 ‘프리머스’, 전기차 저상버스인 ‘화이버드’ 등을 생산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동 사업부는 2015년 10월 중국 타이치그룹에 인수되어 TGM이라는 기업명으로 운영되다가, 강 대표가 운영하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주)ES에 인수되었다. ‘에디슨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강 대표는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목표와 비전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명한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모터스를 경쟁 상대로 설정한 그는 테슬라보다 전기발명에서 더욱 유명한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의 이름을 통해 사람들이 더욱 쉽게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으며 동시에 테슬라를 능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에디슨모터스’로 기업명을 바꾸었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전망에 대해 강 대표는 “머지않아 소비자들이 당연하게 전기자동차를 선택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자동차에 비해 연비가 1/10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능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만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는 “변화의 시점에 서 있는 만큼 뛰어난 기능과 소비자를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삶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으로 선택한 도전
강 대표는 스스로 삶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 나가면서 도전을 계속해왔다. KBS 공채 11기로 입사하여 PD로서 경력을 쌓아가던 그는 1991년 SBS 창사 때 스카우트되어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하다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못해보고 죽으면 억울해서 눈을 못 감을 것” 같아서 1997년 12월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독립적인 방송프로그램 제작회사를 경영하며 방송 3사에 성공적으로 납품을 하였으나, 이러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러던 강 대표가 또 다른 도전의 길로 나아가게 된 것은 2016년 2권의 책을 접하면서였다고 한다. “《에너지2030》과 《대담한 미래》를 읽으면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보람된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며, 약 1년의 진지한 검토를 거쳐 전기자동차 회사를 인수하게되었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강 대표는 ‘2030년이 되면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는 전가차로 바뀔 것’이라는 스탠포드대학 교수 토니 세바가 쓴 《에너지2030》을 읽고, 전기자동차의 시장성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확신을 가지고 원래 계획했던 ‘폐자동차를 재활용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공격적인 방식으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를 인수’했다고 한다. 그 당시 미국에서는 ‘엔진이 고장 나서 멈춰있는 고급스포츠카를 전기자동차로 개조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폐자동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을 계획했다가 규모가 커져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강 대표가 그런 결심을 하도록 크게 영향을 미친 책이 바로 미래학자인 최윤식씨가 쓴 《대담한 미래》였다고 한다. 
“대담한 미래는 선진국들이 3~4년이면 넘는 소득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넘어가는 벽을 12년째 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태를 ‘시스템의 한계에 봉착했다고 진단’하면서 사회 전체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와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상승이냐 추락이냐’의 갈림길에 선 한국 경제에 무엇을 어떻게 기여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어떻게 의미 있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던 강 대표는 결국 고수익(EBITDA 마진 50%를 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올리던 기존 사업의 주식 매각대금을 에디슨모터스에 투자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전기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되었다. 그는 “남은 인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도 있었지만 한국도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키워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면서 사비를 아낌없이 투자해 에디슨모터스를 세계 전기자동차부문 선두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비자가 먼저 찾는 에디슨모터스 만들 것
에디슨모터스의 철학에 대해 강 대표는 “제품력으로 승부해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먼저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은 이미 많은 부문에서 인정받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차체는 부식에 강한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되어 고강도, 경량, 고연비로 정평이 나 있으며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200kWh 용량으로 284km를 주행할 수 있고, 267kWh 용량으로 379km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경쟁사들에 비해 앞서고 있다. 
 

현재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이외에도 전기트럭과 전기승용차, 전기SUV 등의 개발에 착수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강 대표는 “고상전기버스(SMART 11H)의 경우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내년 3월 판매를 위해 인증을 받고 있는 상태이며, 1톤 전기트럭은 현재 인증용 차량 제작 단계로 내년 3월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디슨모터스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소형 전기자동차 ‘스마트A’는 2019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고급 세단형 전기승용차 ‘스마트S’는 2019년 하반기에 프로토타입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S’는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인 100kWh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5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강 대표는 “경쟁사의 최상위 라인을 뛰어넘는 성능으로 2.5초 내에 100km/h에 달하는 제로백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마트S는 자동차로서의 기본적 성능 이외에도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통신 시스템, 자율주행기능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를 듀얼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제어가 가능하다. 
“5년 내에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인데, 그러면 탑승자들은 편안하게 누워서 영화보고 음악 감상하고 일도 하면서 차안에서 편안하게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스마트S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160도 이상 젖힐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누워서 갈 수 있는 시트를 장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션사양으로 20~30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시스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등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에디슨모터스와 합작을 원하는 기업들의 제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 대표는 “함께 사업을 진행하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진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기업은 한국, 인도, 태국, 중국, 러시아, 스리랑카 등에서 다수 업체들이 협의해 오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지금까지 자동차가 제작자 위주의 생산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성능의 자동차가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소비자가 왕’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지향적 디자인,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 합리적 가격을 모두 갖춘 전기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 한국의 국가 경쟁력 재고해야
한국의 전기자동차 부문 경쟁력에 대해 강 대표는 “부품 생산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전기차 양산기술은 좀 뒤쳐져 있다”고 평가했다. 유수의 해외 기업들은 수 십년째 전기자동차 부문에 투자해왔지만 그동안 한국의 정책과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던 것이다. “한국에서 자동차 산업의 주류는 현대자동차인데 임원진들은 여전히 2050년에도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경쟁력 있다고 예상하는 등 인식의 전환이 느린 편”인데, “중국의 경우 국가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쟁에서 이미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으며, 반도체 또한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기존의 정책방향들을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강 대표는 “전통적 방식의 생산과 성장이라는 도식이 깨지면서, 단기간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그렇지 못한 이유는 의대에 모두 지원한 다음에 경영대학이나 공과대학 등에 지원하는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의 한계”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중소기업에 취직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된다”는 것이다. “혁신적 사고를 지닌 기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성공사례와 같은 일들이 없는 것은 우수한 인력들이 생산직군에 몸담지 않고 의사 판사 검사 공무원 등 안정적 직업에만 쏠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에도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같은 회사(일명 FANG)를 꾸려 나갈 인재들이 많은데도 벤처정신과 도전정신이 부족해서 그런 기업들이 탄생하지 못해서 아쉽다”면서, “미래성장동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부모들도 안정된 직장만 찾도록 푸쉬하지 말고, 진취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국가 차원에서도 FANG에 버금가는 신생회사가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날 때 비로소 한국사회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사랑과 사업은 마찬가지”라면서 “실패를 두려워하고 경험을 피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인생의 갈림길마다 도전을 선택해온 강 대표이기에 치열한 삶과 끊임없는 자기계발에 대한 그의 목소리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철영 대기자  lcyfe@sisanew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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